「架カル空ノ音」 한국어판

Under 일상의 재/지르며 살으리럿다   Posted @2009/08/02 23:43

관련글 ;「架カル空ノ音」  감상

한국어판 진행중이라고!
와아, 계약되었나 보네요!

계약되었다고 해서 바로 나오는 건 아닐 테지만, 어느 출판사에서 어떤 제목으로 나올지 궁금하네요.
앗, 이미 나와 있었네요! 작가 이름이 '진 토리코'로 되어 있어서 검색할 때 나오지 않았나 봅니다ㅠㅠ
<하늘에 수놓이는 소리>라고 합니다. 제목 센스가 굉장해요. 저는 어떻게 번역할지 쩔쩔 맸는데.

일본에서는 신문 서평이 날 정도로 호평이었는데, 한국에서는 어떨지.
작가가 지명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좀 걱정되기는 하지만 일단 읽으면 절대로 반할 겁니다.
그런 식으로 입소문이 조금씩 나 주었으면 좋겠는 작가 중 하나.


긴 토리코의 만화는 대체로 따뜻해서 꾸준히 보지만,
이 작품은 각별하거든요. 정말 포교용으로 10권씩 사서 주위에 뿌리고 싶을 정도로 좋았는데,
뭐 그럴 능력은 없고요ㆀ 한국어판이 나와 준다면 더할 나위없이 기쁩니다.

아, 이 작품이 얼마나 멋진가에 대해 저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충사>에 버금갈 정도로 감동적이었다, 이런 것도 미묘하고.(두 작품에게 모두 실례인 듯해서ㆀ)


포교용으로 따로 살 수는 없지만, 보시고 재미없으면 저에게 반품하세요.
이렇게 표현하면 될까요?



>그렇다고 백 권, 이백 권 다 받겠다는 건 아니겠지만 어느 정도 저와 친분이 있는 분이, 이 글을 읽고 한번 봤는데 정말 돈낭비였다 생각이 드셨다면 제가 반품환불 및 정신적 피해보상으로 밥한끼 대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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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2 23:43 2009/08/02 23:43
Posted by 유우

하늘에 수놓이는 소리(架カル空ノ音) 4(완) : 긴 토리코

Under 감상의 늪/만화-만화가   Posted @2009/02/15 21:07


나탈리에, 당신은 자신이 무서워서 잠들지 못하는 밤을 알고 있나요.
꿈인지 현실인지 이젠 분간이 가지 않지만
눈앞에 어린아이 한 명이 있고 전 그 아일 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전 멍하니 세상에 이제 없는 어느 새를 떠올렸습니다
어느 유명한 수집가가 마지막 한 마리를 쏘아 죽여 그 새는 멸종했습니다.
수집가는 그 사실을 알고 미친 듯이 기뻐했다고 합니다.
제 눈앞의 생명이 혹시 어떤 종의 마지막 한 마리라면, 저는 기쁨과 흥분으로 떨었을까요.

나탈리에 이제 당신 곁으로는 돌아갈 수 없습니다.
당신을 정말로 행복하게 해 드리고 싶었지만
똑똑한 당신은 분명히 제가 해 온 짓들을 깨달을 테죠.
전 그것을 견딜 수 없습니다. 전 자신이 이렇게 무서운 인간임을 몰랐습니다.
아니면 인간이야말로 정말로 무시무시한 괴물인 걸까요.

架カル空ノ音 1~4 : 吟鳥子 (エンタープレイン / 2007~2009)

시대며 장소는 불명확합니다. 분위기상 2차대전이나 그 즈음으로 생각되지만 작가 자신이 '특정한 배경은 없다'고 말하니까, 아마도 그 즈음의 분위기만 따온 것이겠죠. 심약하고 상냥한 성격의 잭은 군의관으로 전쟁에 참가하게 됩니다. 전쟁의 잔인함, 참혹함 속에 절망해서 외따로 산속에 은둔했던 잭 앞에 어느 날 이상한 소년이 나타납니다.

머리에는 깃털이 있고, 날개가 있고, 새처럼 지저귀는 소년.
잃어버린 고대 종족 '고대조인(ancient birdman)'

그가 고국에 두고 온 애인인 나탈리에에게 보낸 편지 속에 나오는 '동화'의 시작입니다.


이미 인간의 역사에선 잊힌 고대 종족인 그들의 예언자는 그들 종족의 멸망을 예언합니다.
그 예언을 거스르고 살아남으려는 그들과, 점점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 가는 탐욕스러운 인간들.

'전쟁에는 대의명분의 필요'하고, '군인에겐 아름답고 고결한 이상이 필요'하다지만, 전쟁이란 결국 빼앗기는 자와 빼앗는 자밖에는 없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동화'입니다. 이상적인 이야기지만 현실은 아니죠. 동화란 사실을 알기 때문에 아름다운 이야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파멸의 날이 가까워진다는 예감은 있었지만, 며칠 전 드디어 신간인 4권을 받아 들고 '완결편'이란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한 종족의 역사와도 같은 이야기를 이렇게 짧게 끝내도 좋은 걸까? 남는 건 아쉬움, 또 아쉬움. 하지만 4권이라는 길진 않지만 짧지도 않은 권수에서 이야기는 깨끗하게 시작되고 끝났습니다.
4권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울음을 터뜨려야 하는 전개였지만요.

멸망해 가는 종족으로서 많은 것을 짊어져야 하는 버드맨의 아이들,
그들이 보여준 빛을 지키며 살아가야 하는 인류.
이것은 희망의 이야기이고, 동화를 믿지 않는 어른들에겐 조금은 씁쓸해지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긴 토리코의 만화가 언제나 추구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이 작품만큼 순도 있는 동화를 만나기는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이야기와 만날 수 있었던 것도 또 행운이리라 생각합니다.


많은 아픔 속에서 병들어 가던 잭도 나탈리에에게 돌아갈 날이 오듯이,
인간이 살아가는 동안 무언가가 조금씩, 분명히 변해가듯이,
오늘을 사는 것이 내일에 어떠한 의미가 있음을 믿습니다.


어제의 의식으로 넌 헬로의 양자가 되었다. 나의 아들이나 마찬가지야.
그렇다면 몸을 바쳐 가르쳐 줘야지. 무엇을 위해 살고 죽어 가는지를. 내가 부모에게 그리 배운 것처럼.

생각해 보면… 우리 오랜 일족의 역사를 생각해 보면, 인간은 어린 아이 같은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우리 오랜 종족이 이 몸을 바쳐 가르쳐 줘야 하겠지.
이 생명을 바쳐 너희(인간)에게, 산다는 것을.

090807 추기

하늘에 수놓이는 소리 1 - 10점
진 토리코 지음/학산문화사(만화)


뒷북이지만 학산에서 한국어판이 나왔습니다. 제목도 아주 멋드러지게 <하늘에 수놓이는 소리>라고 하네요. 제목을 보니 속의 번역도 기대가 됩니다^^ 다만 작가 이름이 왜 진 토리코인지는 의문이네요. 이게 맞는데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걸까요. 일어 표기로는 ぎん(긴)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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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5 21:07 2009/02/15 21:07
Posted by 유우

2008년 만화 (1)

Under 감상의 늪/만화-만화가   Posted @2008/09/29 01:06

새로 읽기도, 리뷰 쓰기도 귀찮으니까 하는 뻘짓.
2008년에 읽은 만화 중에 몇 권 골라봤습니다. 2008년에 나온 책이 아니라, 그저 제가 2008년에 본 만화-.- 일어판 기준. 한국어판은 정확히 나왔는지 잘.. 거의 안 나왔을 것 같기도.(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외로울 리 없습니다T_T) 근래에 다시 한국어판을 보게 되었습니다. 일어판으로 사기는 좀 망설여지는 책을 몇 권 사봤는데, 역시 일어판 안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아하하! 근데 한국어판 만화책 너무 비싸요T-T
리뷰를 썼던 건 제목에 링크 걸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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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T> : 후지타 타카미


제 안의 "올해의 책"은 소설 범위에서만 고르는 게 나름의 철칙이었는데, 올해 폭풍 같은 작품과 만나지 않는 한 이 만화가 "올해의 책"이 될 것만 같은 예감. 후지타 타카미 책은 다 좋아합니다만(얼마 전에 리뷰 쓴 [붉은 군집]도 끝내줬고요;ㅁ;) [exit]는 정말 주옥같네요. 연재 예고만 살짝살짝 보니 역시 한계에 부딪혀서 갈등단계에 접어든 모양이지만. 그 청춘, 청춘, 청춘의 향연.

음악에도 밴드에도 연예계에도 관심은 없지만, 캐릭터 각자가 가진 꿈들이 마음에 와서 부딪힙니다. 좌절하고 갈망하고 망가져 가는 것들의 아름다움. ...진짜 탐미 작가는 여기 있어요T_T




<꽃과 늑대의 제국> : TEAM D.O.C(야마시타 토모미&후지타 타카미)

두 작가가 공동으로 그린 2차대전 즈음(정확히 발발 직전인지 발발 후인지 기억이 안 나네요=.=)의 독일을 배경으로, 反나치 저항조직 [백장미]에 대한 만화. 4권까지 나오고, 5권은 동인지로 나왔다는 전설의 작품입니다. 작가들 스스로 종결선언을 해서 더는 뒷권이 나올 가능성 제로. 당시 페이퍼로 예정했던 전개를 다 밝혔다는데 그런 걸 구할 수 있을 리 없습니다. 절판된 1~4권을 구하는 걸로도 저는 진을 뺐습니다. 4권까진 HLC(학센샤 레이디 코믹스)에서 나왔는데, 사실 이런 시리즈가 있단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학센샤하면 떠오르는 그 단행본 느낌과는 전혀 달라서 처음엔 같은 회사 책이라고 안 믿었습니다-.-
내용적인 면에서 좀 힘들었던 부분도 있고, 4권으로 가면 허술하게 그린 것도 티가 나서 높은 점수를 주기는 힘들지만. ... 아, 뭐랄까 미완결 작품에 대한 애증? 소재는 꽤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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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 - 난세열화담> 시모무라 후미


이렇게 그림과 내용이 어울리는 만화를 만나면 기운이 쭉쭉 빠집니다. 명작이란 말밖에 할 말이 없군요.
시모무라 후미 씨 작품은 그림만큼이나 멋집니다. 이런 멋진 작품을 그릴 수 있는 분이, 요즘은 그런 작품[..] 삽화만...(눈물) ...... 어울리니까 무섭지만요. 개인적으론 만화활동을 해 주셨으면 좋겠지만, 다른 일을 하고 계시니.....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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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Ultra Black~> 키사라기 요시노리


최근 두 달간 제 안의 최고 히트작. 정말 여기에 모에하느라 다른 데 신경을 못 쓰고 있습니다. [물의 선율]은 참 밋밋했는데, 그림도 내용도 상당히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는 작가입니다. 상업지의 오리지널은 첫 책이지요? 그런 걸 생각하면 스케일도 크고 내용도 (아직) 무리 없이 진행 중. 우려되는 건 3,4권 쯤에 후닥 끝나는 일인데, 적어도 7,8권은 나와줬으면 좋겠는 만화입니다.
제가 사심을 빼고도 진짜 괜찮은 만화예요. 근데 아무도 같이 안 좋아해 줍니다T_T 전 정말 진지하게 제가 직접 사서 주변에 뿌리는 일을 고려해 보았습니다. ... 아, 다 부질없어ㅜㅠ 드라마CD 만들기 좋아하는 제로섬에서 이것도 드라마CD나 내줬으면 좋겠네요. 나 혼자 만화보고 CD들으며 좋아하게.(.....)
아마츠키도 그런 식으로 좋아했는데 애니 방영 후 되게 미묘해요. 딱히 팬이 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그렇다고 완전 마이너도 아닌 어정쩡함. 그럴 바엔 아예 외로운 섬이 되리라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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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마음에 검은 날개> 야마시타 토모코


[주점 아키라]가 너무 재밌어서, 솔직히 처음 나왔을 땐 실망했습니다. 어느 날 다시 읽고 가슴이 저미더군요. 처음 나왔을 땐 [Touch me again] 쪽이 더 좋았던 것 같은데 말이지요.(물론 그 책도 좋아합니다) 표제작인 [사랑하는 마음에~]는 좀 장난스런 느낌도 들지만, 솔직히 주인공의 도M 성향이 저에게 직격했습니다. 주인공의 마음을 이해해 버린 이상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누구나 이런, 약간은 비정상적인 애정을 가지고 있지 않나요? 곧게 뻗지 못하고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어디선가 꺾이다 보면 이렇게 될지도. [Touch~]도 그렇고 이 작품도 결국은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이 강렬합니다. 저에겐 직격탄이에요.
[It's My Chocolate]도 귀여워요;ㅁ; 마지막에 어머님에 완전 홀랑 반함. 더불어 [주점 아키라]에 이어 [Touch~] 드라마CD 샀습니다T_T 과연 이건 작가의 취향이 훌륭한 건가요, 제작진에 올바른 마음가짐을 가진 건가요. 왜 이렇게 캐스팅을 잘한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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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높은 하늘의 소리> 긴 토리코


제목은 가제라고 해두죠. 마땅히 와 닿는 한국어 제목이 떠오르질 않습니다. 원제는 [架カル空ノ音]. 架カル가 왜 드높은이 되냐 하면, 그건 그냥 센스없는 제 마음입니다...=.=
[드높은~]은 전쟁에 피폐해진 군의와 날개가 달린 소년이 그리는 휴먼 드라마입니다. 우리가 모르는 곳에 숨어서 사는, 그러나 멸망의 시기를 눈앞에 둔 또 다른 인류. 멸망의 날을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그들과 세계를 남김없이 장악하려는 인류의 욕심이 마음 아프고, 그런 그들의 알량함을 비웃는 자연의 공포에 몸을 떨며 봐야 합니다.
긴 토리코 다른 단편은 참 미적지근한데. 이 만화는 정말 진짜 완전 초 걸작입니다T_T 아, 진짜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막 그려? 띠지의 [이마 이치코 추천!]이란 문구가 매우 걸리긴 하지만요. 이유는 그저, 제가 안 좋아하니까-_-;; 유명 작가니까 선전효과는 있으려나. 등장인물들도 하나같이 귀엽고. 족장님 완전 멋지고;ㅁ;ㅁ; 에피소드 하나하나 마음을 찢는데. 기본적으로 이 작가가 '동화같은 이야기 지향'이라 그 마음 아픈 이야기를 둥글둥글 참 따뜻하게도 그립니다. 그래서 더 나빠. 지금 3권까지 나왔어요. 언제 꼭 장황한 리뷰를 쓰고 싶었는데 계속 미루고 있던 작품. 아. 정말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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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후지 타마키


가벼운 BL인데, 머리가 복잡할 때 읽어서 그런지 느낌이 아주 좋았어요. 선선하다고 할까. 실은 같이 도착한 작품이 꽝이라서 더 좋았던 걸지도. 금전감각이 유별난 마미야. 실제로 이런 남자 엄청 피곤하겠지만, 귀여워요. 젊고 잘생긴 부자라서 좋은 건 아니고.(콜록) 정말 어쩜 이런 생각 없는 바카플?! 가끔은 이런 것도 좋네요.

덕분에 오랜만에 후지 타마키에게 꽂혀서 [호라이즌]을 샀는데 이건 아직 못 읽었어요. 이건 또 엄청 우울한 이야기더라고요-_-;; 게다가 [시이나~]의 외전. 진짜 모르고, 그냥 제목 마음에 들어서 샀습니다;; 후지 타마키 작품은 좋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게 반반 정도예요. 느낌 자체는 아주 좋아요. 투명하고 부도덕한. 사람들은 이 작가 작품은 우정이상 BL미만 소프트라고 하는데, 전 정말 손발이 오그라들게 에로틱하다고 느껴요. 오히려 적나라한 책은 별 감흥도 없고, 좋아하지도 않아서인지 이런 은근한 것들에게 자극받는지도 모릅니다.


(그림은 [사랑하는 마음에~]만 7&Y, 나머지는 아마존 재팬에서. [꽃늑대]는 웹에 이미지 없습니다ㆀ [불사]도 작은 이미지밖에 없네요. 사진 찍는 것도 스캔하는 것도 귀찮은 한 마리)

--

번외

새삼스러워서 <충사> 9권은 뺐습니다. 하지만 정말 이것도 너무 좋았어요. 보고 울고, 또 보고 울고, 다시 봐도 울고. 아마도 완결편이 될 10권도 그렇겠죠? 이렇게 기대에 늘 부흥하는 작가도 무섭습니다. 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에피소드에는 어머니가 등장하는 이야기가 많더군요. 어..음..-_-

지난 달 제로섬에 또 예고도 없이 카야세 시키 단편이 실렸습니다. 여전히 뒤통수 때리는 단편. 근데 솔직히 이해를 못 하겠다? 뭔가 멋있다는 건 알았는데 뭐였는지 잘 모르겠네??!! 그래도 어쨌든 이 작가는 단편이 좋습니다.

기억나는 대로 작성했고, 아직 2008년이 안 끝난고로 언젠가 (2)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 워스트 작품도 좀 써볼까?(진짜 심심함) 그 전에 새로 산 책도 읽어야하고, 새로 올 책 맞이도 준비해야 하는데. 어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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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9 01:06 2008/09/29 01:06
Posted by 유우

사이(鎖衣) 카도르토 : 긴 토리코

Under 감상의 늪/만화-만화가   Posted @2008/02/11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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鎖衣カドルト : 吟鳥子 (新書館/2007.11)

엄청나게 고민하다 그냥 '카도르토'라고 적었어요.
'카돌트'일까 싶긴 했는데, 도대체 원발음이 어떤 이름인지 저로선 알 길이 없어 쓰여있는 글자가 원발음이다, 이건 어느 나라 말도 아니고 일본말이잖아! ...라며 혼자 폭발했습니다. 긴 토리코 씨 만화 제목은 저에게 언제나 번역할 수 없는 난해함을 남깁니다.(..)
이 이야기는 2006년에 나온 단행본 [한 사람의 왕에게 바치는 완구]에도 실렸던(걸로 기억하는;;) 단편 [사이 카도르토], 그 뒷이야기라고 하면 될까요.(실은 거기에 실렸던 그 이야기도 다시 실려있습니다만^^;)
사실 이 작품은 긴 토리코 작품 중엔 그다지 끌리는 이야기는 아니었기 때문에, 시리즈화 된다는 말에 별 감흥을 못 느끼긴 했습니다. 한 권으로 된 이야기로 다시 읽자니 역시 에피소드 별로 반반의 감정이 뒤섞입니다.
그래도 마지막의 가장 긴 이야기가 마음에 드니 별점을 매긴다면 두둑하게 줘야겠단 결론.


▶ "사슬의 나라"에는 신이 없다. 그들은 모든 죄의 연쇄를 믿고, 그것을 끊고자 노력한다.
스스로 사슬을 몸에 감고, 바로 그 죄의 "연쇄"를 체현하며 날마다 수양하고 빈민을 구제하고, 그들에게 설교를 베푸는 관리─그것이 "사이(鎖衣)"이다.

[사이 카도르토]는 제목 그대로 사이인 카도르토와 그를 보호하는 기사 라단의 이야기입니다. "사슬의 나라"는 어찌보면 법치국가이고, 어찌보면 그 "사슬의 연쇄"자체가 하나의 신앙인 나라입니다. 그걸 정작 사슬의 연쇄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이야기 속엔 '사슬의 나라'와 대비되는 '물의 나라'가 나옵니다. 물의 신의 분노를 두려워하고 무녀에 의해 지탱되는, 신에 대한 한치의 의심도 없는 사람들.
물의 나라의 여왕이 쿠데타에 의해 살해당하고, 내전이 계속되자 그 나라 국민은 사슬의 나라에 흘러들어옵니다. 그들을 이끄는 작은 소녀.
사슬의 나라의 신관과 물의 나라의 무녀, 이 두 사람의 구도가 마음에 듭니다. 결국 어떤 식으로든 대화가 통하지 않는 두 사람은, 그러나 둘 다 고결해 보입니다.

신이 함께 있다는 난민과, 신이 없는 나라의 고독, 어떤 게 옳다곤 누구도 섣불리 말할 자격은 없습니다.
저는 어느 쪽이냐하면, 역시 후자입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고독하다고 말하는 쪽입니다.
그건 그거대로 운치있지 않습니까. 누구도 함께해주지 않아도, 기적이 일어나지 않아도, 고뇌하고 몸부림치고 외로움에 무너지는 때도 있는 게 인간으로 태어난 권리라고, 허세를 부려봅니다.

할렘출신의 기사 라단. 눈앞에서 아버지가 처형당하는 걸 보며 신은 없다고 울부짖던 작은 아이의 고독은, 신이 없어도 그래도 보상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를 상처입힌 인간에 의해서 말이죠.
그리고 "돈도 신도 없는" 그에겐 카도르토(사이)가 있습니다. 사슬로 이어진 건 죄의 연쇄만이 아닌, 하나의 고독한 인간과 또 고독한 인간 사이 역시 잇고 있다고 말이죠.


미묘한 종교적인 이야기라, 작가의 종교적 성향에 대한 문의가 여럿 왔다고 합니다만(ㆀ), 결국 중요한 건 신이 있고 없고, 무엇을 믿건 말건이 아니라 '나와 네가 있다. 그걸로 충분히 행복하다.'식의 메시지가 아닐는지요. 긴 토리코 만화다운 가슴이 조금 따뜻해지는 이야깁니다. 감상은 두서없습니다만.

(이미지출처 : 7&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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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1 04:34 2008/02/11 04:34
Posted by 유우

한 사람의 왕에게 바치는 완구 : 긴 토리코

Under 감상의 늪/만화-만화가   Posted @2006/04/24 11:33

긴 토리코의 첫 번째 단행본. 긴 토리코로서 첫 번째 단행본 이라고 해야 할까. 처음 Wings에 실었던 단편 「어느 행복한 사람의 이야기」에 반한 이후, Wings에 광고가 실릴 때마다 기대하게 되는 작가. 아직 긴 연재는 없고 Wings와 허클베리에서 단편을 싣고 있습니다. 아, 요전 번의 「鎖衣カドルト」가 시리즈로 뒷 화를 그리게 된 것 같습니다. 제가 아는 선에선 이게 최장길이네요.

연재를 한다면 그것도 좋지만, 단편이 무척 어울리는 작가입니다. 한 이야기 한 이야기의 맺음이 좋습니다.


아마도 저는 아이용의 세계명작문학전집 -예의 고금동서 훌륭한 문학을 어린이를 위해 예쁜 일본어로 엮어 놓은- 같은 만화를 그리고 싶은 걸지도 모릅니다.


작가의 말처럼 이 단편집은 마치 건전하게 고쳐 놓은 천일야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특히 표제작 「한 사람의~」의 엔딩이 그랬지요. 왕족 파벌 싸움의 희생양으로 사막 속 외딴 성에 유폐 된 왕자를 즐겁게 해 주는 것이 낙인 반대파 부족의 족장 아들인 우르스크. 성인이 된 왕자는 결국 반란에 성공해 반대파를 밀어내고 왕좌에 올랐지만 차갑고 제멋대로인 인물입니다. 그 옆에 언제까지고 충성을 맹세하는 왕의 완구 우르스크. 하지만 왕의 횡포는 그칠 줄을 모릅니다.
마지막 순간 우르스크가 왕에게 칼을 찔러 넣었을 땐 '결국은..!'하고 반쯤은 예상 된 비극적 결말에 숨을 죽였습니다만.

그 뒤의 반전이. 너무나 당황스럽고, 너무나 긴 토리코 다웠고, 너무나 웃음이 났습니다.

이제와서는 오히려 아이용 동화책이 좋게좋게 고쳐진 교훈적인 이야기라서 오히려 신선한 맛이 납니다.(전 옛날부터 동화책이란 게 무서웠지만요^^;; 지금도 가장 무서운 책은 동화라고 생각합니다. 슬프게도 건전-하게 수정 된- 동화와는 인연이 별로 없어서요)


실려 있는 만화 4개 중 두 개는 Wings로 읽은 것이고, 두 개는 허클베리 작품이라 처음 접하는 작품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방황하는 왕의 이야기」가 뭉클했습니다.(물론 다시 읽어도 좋았어요, 「어느 행복한 사람의 이야기」도!!)

메르헨 틱한 부드러운 그림체와 따뜻한 이야기.
무엇보다 그 행복에 닿기 까지 행복해지기 위해 발버둥 치는 모습이 마음을 울립니다.
주인공들이 원하는 건 결국은 정말 아주 조그마한, 어디에나 있을 것 같은 모습의 행복이라 더욱 소중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긴 토리코로서도 시로우사[BL용 PN]로서도 좋으니 아주 조금만 더 빠른 페이스로 다음 작품과 만날 수 있기를 바랄 따름입니다.(긴 토리코로서의 페이스는 꽤 괜찮은 지도 모르겠네요. 시로우사로 아직 활동하고 계신 건가요?;)



(그림은 아마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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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4 11:33 2006/04/24 11:33
Posted by 유우

이 사랑스러움이 머무는 곳 : 시로우사

Under 감상의 늪/만화-만화가   Posted @2005/09/28 03:39

"구해줘… 사토루를 내게서"
이 더러운 세계에서 그를 끌어내 줘.

넌 언젠가 「아름다운 사람」이 이상형이라고 말했다.
난 그날 밤 비참하게 흐느껴 울었다.
널 좋아해.



시로우사라는 이름으로서 제대로 읽은 것은 처음 인 것 같습니다. 분명 이전에도 얼핏 본 적은 있지만. 나에게 더 인상이 깊은 것은 역시 '긴 토리코'라는 펜네임의 작가입니다.
(시로우사는 BL계, 긴 토리코는 일반[판타지] 만화용)

이름과 장르가 달라도 같은 작가의 손에서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니, 그 분위기만은 변함이 없더군요. 그 건조하고, 그 축축한 느낌말입니다. 온통 따뜻한 빛이 스며드는 음지의 느낌.

마음과 몸이 기억하는 상처로 무장 된 사람들의 무미건조함과
사랑을 갈구하는 외로움에 붙잡은 온기를 놓지 않으려는 그 처절함과.
가슴 두근거릴 정도로 너무나 귀엽습니다.

적당히 BL답게 무뇌한 구석도 있고 말이죠. 그 부분이 또 너무 귀여워.
가볍다고 하면 가벼운, 무겁다고 하면 한 없이 중량감이 느껴지는, 이 분의 만화는 그런 이중성 투성이입니다. 어쩐지 점점 좋아질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아, 무슨 내용인지는 한 마디도 안 했네요. 호모연기자들 얘깁니다(웃음) 주인공 커플은 살짝 많이 무뇌하고, 위의 나레이션은 서브캐릭터의 이야기. 자신의 마음이 그 사람을 더럽힌다고 생각하며 점점 수렁에 빠지는 모습에 완전히 공감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정말 좋아요, 이런 거. 이런 귀여운 마음이 결국 행복으로 이어진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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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28 03:39 2005/09/28 03:39
Posted by 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