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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9/01 유우 모든 것이 F가 된다 : 모리 히로시

모든 것이 F가 된다 : 모리 히로시

Under 감상의 늪/소설-소설가   Posted @2005/09/01 06:38

톡, 하고 테이블 위에 놓인 기념품은 네모난 노란색 플라스틱 블록……. 그것은 훌륭한 장난감 병정이 되기를 꿈꾸었던 작은 고독이었다.


십각관의 살인 뒤에 광고가 실린 걸 보고 주문했습니다. 미스터리 추리물 싫어, 라고 말한 주제에. 거기다가 읽는 내내 희희낙락 즐거워하고 있었습니다. ....... 좋지 않은 장르의 책이란 없는가 봅니다. 단, 연애물은 아직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이 책은 10권의 사이카와&모에 시리즈의 첫권이라고 하는군요.(그리고 시키시리즈와도 연관이 되어 있고)
그 14권을 문득 다 읽어보고 싶어지는 새벽입니다.

처음에 주인공, 모에양이 여자라는 사실에 급격히 실망해서 책을 떨굴 뻔 했습니다. 이런 아가씨가 주인공이라니, 투덜투덜. 그치만 이 아가씨가 진짜 혼모노노 오죠사마 라는 것을 알고 그만 백기를 들고 말았습니다. 여기까지 아가씨라니, 귀여워lllorz

부모가 물려준 막대한 유산. 거물급 친척들 즐비. 거기에 수재인 아가씨.
덕분에 철도 살짝 없는 아가씨 니시노소노 모에. 이제 곧 20살. N대학 건축학과 1학년.
N대학 건축과 조교인 사이카와 소헤이는 모에의 아버지(N대학의 총장이었음ㆀ)의 제자이자 모에의 짝사랑 상대.
이런 도키도키한 설정입니다. 모에의 아가씨적 행동은 가히 오란고교호스트부의 서민체험과 맞먹어서 유쾌함을 유발합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캠핑을 가서 야키소바를 보고 먹어보고 싶었다고 좋아하던 것과 사이카와가 자신의 큰맘먹고 산 9천엔짜리 시계를 보여주며 네 시계는 얼마냐고 묻자 별거 아니라고 3만엔이라고 답하는 장면.

어떤 내용(사건)인지는 직접 읽어보길 권하며.(점점 포스팅 불성실. 어디까지나 감상문이니까요. 후후후...;;;;)


공학부 조교수라는 작가의 출신 냄새가 물씬 풍기는 사건의 전개가 독특했습니다.(작가는 아이치현 출생에 모 국립대학 공학부 조교수, 라고 하는데.. .... 소설도 배경이 아이치현. N대학. ..... 설마 나고야대학이냐? 하고 의심쩍어 했는데 역자후기에서 확인사살. 사이카와는 작가 자신이 모델이라는 게 기정사실인 모양입니다. 이 후기가 또 굉장히 얼빠진 느낌[좋은 의미로] 이라 재밌었어요)
그렇다고 문학적인 요소가 결핍되어 있느냐, 하면 그 것도 아닙니다.
주제도 무거꽤 두꺼운 책이 전혀 지루함 없고. 생각해 보면 무거운 주제인데도 전체적인 분위기는 모에양처럼 발랄합니다. 하지만 그 내면은 지극히 고독한 냄새를 풍겨서, 그 점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번역도 깔끔하고 재밌었어요>ㅅ< 단지 이 말이 하고 싶을 뿐. 읽은 후 바로바로 쓰지 않으면 제 뇌세포가 기억해 주지 않아서... 죄송합니다lllorz(이래서 화요일에 쓰려고 했었지만.. 했었지만;;)



사실 이 책을 읽게 된 진짜 이유는. 교고쿠 나츠히코 씨의 'どすこい'라는 책을 읽기 위해서인데. 이 책이 여러 유명한 작품들을 패러디한 개그책이거든요. 패러디 된 작품 중에 읽은 게 시귀밖에 없다는 치명적이고 절대적인 이유로(시귀가 패러디 된 이상 절대 읽어야겠다고 결심해 버렸기 때문에), 나머지 작품들도 읽어야 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역시 どすこい에 패러디 된 이 책이 한국어판으로 나온 것이지요. 나머지 작품들도 어서 도전해야 겠습니다. 다른 작품들은 어떤 내용일지, 교고쿠 씨는 그걸 어떻게 패러디 했을지 궁금해집니다.
(참고로 どすこい는 뚱보들의 이야기로. 시귀의 패러디 제목은 지귀(脂鬼). 모든 것이 F가 된다의 제목은 모든 것이 뚱보가 된다, 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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