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센 여자를 좋아하는 저는 오자키 토시오와 관련된 여자들이 참 좋아요.
어머니 타카에, 부인 쿄코, 그리고 치즈루.
토시오는 쿄코와 대충 맞춰서 결혼한 것처럼 얘기하지만,
결국 저는 이 남자는 쿄코 같은, 그렇게 경멸하는 어머니 타카에 같은 스타일의 여자를 좋아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부모의 삶을 지독히 경멸했지만, 결국 이 남자는 오자키 토시오구나,
그런 생각을 요즘 참 많이 합니다.
한 마을의 단나사 (부)주지이면서 카인이고, 아벨이고, 또 미로에 갇힌 미노타우로스였던 세이신이 짊어진 짐.
과연 세이신은 짐의 무게에 짓눌린 인간이었을까?
오히려 세이신의 짐이 부러워 가상의 짐에 짓눌린 건 토시오가 아니었을까?
그런 쓸데없는 생각에 질식하기 직전입니다. 설마 세이신한테 감정이입하는 날이 올 줄이야.
다시 한 번 느끼지만 민폐남.(웃음)
얘기를 돌려서 말입니다. 그런 취향의 연장선에서 토시오는 치즈루에게 확실히 매력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때는 이미 토시오도 도를 넘어서 제정신이 아니었지만.
토시오는 세이신이 짊어진 짐을 자신이 짊어지고 싶었고
(물론 세이신을 도우려는 게 아니라 개인적인 만족 때문에)
마지막에 그걸 얻은 것처럼 보였는데…. (더 이상 들어가봤자 망상이므로) 이하 생략.
그렇다고 토시오가 나쁜 인물인가 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그는 분명히 좋은 사람이고, 나름 자신의 위치에서 헌신적으로 일했고, 리더쉽 있는 사람입니다.
도시에 계속 있었다면 정말 하얀거탑의 정점에 섰을지도(웃음).
그리고 어찌됐든 제가 젤 좋아하는 사람. 이 사람 등장하면 작업도 넘 즐겁고;ㅁ; 좀 자주 나와주라;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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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제목을 밝혀도 된다는 허락을 받아서 신나서 떠들고 있사와요.
4월 말부터 《시귀》 번역 시작했습니다. 현재 1권 초벌 막바지 중. 그러나 교정에 시간이 꽤 걸릴 듯하니 1권이 끝나는 건 7월 중순이 될 듯하고, 전체 번역 완료 예정은 내년 봄입니다. 내년 여름 즈음에 책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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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6/25 유우 오자키 토시오 (10)


내년이면 애물단지가 되겟구만요. 꼭 여름에 나올 수 있기를 바라면서(...)
전...토시오가 좀 다른 선택을 하길 바랬으면서도
세이신을 응원해줄수는 없었다는 입장. 일단 뭐 난 인간이니...
그래도 토시오..부인을 그렇게 한건 너무 했다 싶기도 하고.(먼산)
미묘한 작품이에요.
기본적으로 이 작가가 멋진 인물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 시귀에서도 참 못난 사람만 모아놨지요=.=;; 여튼 결론은 세이신은 울증 환자고 토시오는 매드 닥터였다는o<-<
솔직히 시귀는 작품성으로는 오노주상의 대표작이라는 소리를 듣는데
정작 저는 시귀는 그다지 좋아하는 작품이 아니라서요.^^;;
읽는 동안 너무 인간측에만 감정이입된 나머지(제가 인간이니 당연한가요...)
우유부단을 너머서 인간 입장에서는 배신자로 보이는 세이신이 묘하게 당위성을 갖는듯이 그려지는 모습에 열받았거든요.^^;;
물론 애초에 주인공인줄 알았던 소년이(이름은 기억이 잘...)
바보같이 답답한 아버지때문에 먹히는 것도 열받았었고,
인간들의 대응 자체가 너무 답답해서 마을이 전염되는 과정도 답답했고
무엇보다도 끝이 뻔히 보이는 일을 시작한 시귀측 우두머리 소녀의 모자람도 답답했었고요.
(애초에 상위포식자인 시귀가 늘어나면 끝에 기다리는건 종말뿐인데
무슨 생각으로 시귀의 마을을 만든건지부터가 좀....
자신이 있을 곳을 만들고 싶은 어린애다움으로 넘겨버리기엔
주변에 끼친 민폐가 장난이 아닌....ㅡㅡ;;)
그러고보니 동경이문은 국내 발행된 만화책이 너무 취향이라서 좋아하긴 하는데
솔직히 이것도 결말보고는 완전히 깨긴 했었기도 하고...
(그럼에도 소설로도 읽고 싶은건 사실이고...^^;;)
오노 후유미의 팬이라고는 하지만
어째 저는 이 작가분의 책은 십이국기만 좋아하는 지도 모르겠어요.^^
물론 가장 좋아하는건 이 작가분의 유령소설(?)입니다만....^^
(제대로 오싹하게 만드는 문체를 가지고 있는 분이라고 생각해서요.)
일어판으로 처음 읽었을 때 제 느낌은 토시오의 대사처럼 '세이신에게 공감은 못 하지만 이해할 수는 있다'였어요. 어쨌든 그런 느낌이 좀 더 전해질 수 있기를 바라며 작업중입니다~
동경이문은 정말 좋아하는 작품인데, 쉽게 출판사를 찾지 못한 채…. 시귀 잘 팔아서 이것도 냈으면 좋겠습니다o<-<
오랫동안 이런 누추한 곳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_<
저 역시 완역을 기다리던 팬의 한 사람으로서 기뻐요>_<
그런 작품을 제가 작업하다니 부담감을 느끼는 한편, 그래서 정말 실수하지 않고 잘하고 싶습니다. 열심히 할게요//
아직 1년은 더 기다려야겠지만, 책으로 만나는 날을 기대해 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