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상천녀》 1, 2
요시다 아키미 지음, 추지나 옮김, 애니북스
이 게시물에서 《뾰로로롱》이라고 말했던 작품이 바로 《길상천녀》예요.
제 생전 요시다 아키미 책을 맡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던 터라 정말 너무 기뻤어요.
제가 태어난 해에 나온 책이라 그림이 옛날풍인데, 그게 또 반갑더라고요.
요즘의 세련된 그림도 좋지만 요시다 아키미 하면 역시 《바나나 피시》가 먼저 떠오르거든요.
분위기도 그 시절의 어두움이 물씬 풍기는 작품입니다.
주인공인 사요코는 무척 신비한 소녀예요. 그냥은 잘 이해가 안 갈 수도 있는 캐릭터죠.
악녀 같기도 하고 한없이 자애로워 보이기도 하고. 어쩌면 '어린아이'와 '여자' 사이의 생물인 '소녀'를 가장 잘 나타내는 인물일지도 모르겠어요. 아시다시피 저는 이런 여자 캐릭터를 정말 좋아해요.
한마디 한마디가 아름다워서 작업하면서 짜릿짜릿했습니다. 원하는 대로 잘 옮겨지지 않아 안타깝기도 했고요.
담당 편집자분이 정말 잘 봐주셔서 고맙고 죄송해요.
가격에 대한 부담 이야기가 있는데. 원래 4권짜리를 2권으로 만든 것이니까요.
한 권 안에 두 권이 들어 있다 생각하면 크게 비싼 가격은 아…니지요?^^;

《서점원의 사랑》
우메다 미카 지음, 추지나 옮김, 페이퍼하우스
이 작품은 작년에 번역 시작 전에 단독으로 소개했었죠. 4번째 작품, 《서점 아가씨의 사랑(가제)》
이런저런 사정으로 출간이 미뤄지다가 올해 초 드디어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제목은 원제대로 《서점원의 사랑》이 되었어요. 오랜 산고 끝에 태어나 아주 예쁘고 사랑스럽게 나왔답니다^^
제가 늘 사람 죽이는 것만 옮기고, 표지들도 어두운 계열이 많았는데 이 책은 표지도 내용도 상큼발랄(!)해서 가족들이 아주 좋아해 주었어요.
줄거리만 보면 굉장히 꿈같은 이야기지만 직접 읽어보면 의외로 리얼해요.
마침 제 또래의 여자가 주인공이라 무척 공감이 되는 부분도 많았어요. 제가 서점에 다녔던 적이 있기 때문에 더 그런지도 모르죠.
후기에서 서점에서 겪은 이런저런 이야기가 하고 싶었는데(서점의 변태 특이한 손님 이야기라든지…;)
너무 수다성이 짙어져서 쳐내느라 힘들었습니다, 하하.
요즘 같은 봄날에 어울리는 책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