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성의 아이》…사실 이런 생각하면 안 되지만. 마성의 아이의 눈물 나는 마지막 한 줄. 바닷가 도시에 해일이 닥쳐 많은 피해자를 나았고, 수많은 실종자가 사망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만 끝내 단 한 명만 실종자인 채 남는다는, 그 얘기.
그게 말이 되냐? 라고 가끔 태클을 겁니다. 그 정도 규모의 해일이라면…. 바다에 떠내려간 사람들, 진짜 전부 다 찾을 수 있나요? 일본 구조대, 요런 능력쟁이들.
★ 《백작 카인》…아, 그 사람은. 다른 사람이 뭐라 그러든, 작가가 뭐라 그러든 저는 카인과 리프는 죽지 않았어! 어디선가 알콩달콩 살고 있어! 파입니다만. 며칠 전에 문득 "아, 죽었구나. 정말 죽었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생각났거든요. 〈카프카〉에서 다크가 한 말이. 결국은 카인이 선택할 차례도 돌아왔던 거군요. 이제서야 카인이 죽었다고, 결국 이 이야기는 그렇게 해피엔딩은 아니었다고 생각하게 된 것, 그 사실에 크게 충격받지 않는다는 것이 조금 씁쓸합니다. 애정이 변한 걸 수도 있고, 내가 조금 성정한 걸 수도 있죠. 여하튼. 그 사람은 결국 그렇게 되는 거군요.
저도 신의아이 마지막권보고서 한동안 정말 패닉이었습니다 ㅠㅠ 처음으로 제대로 본 일본만화가 신의아이였거든요...ㅠㅠ 저도 카인은 살아잇을거야! 였지만 사실 마음만 그랬지 머릿속에선 죽은거겠지=_= 였죠... ㅠㅠ 그렇게 오래 질질 끄시더니 유키카오리씨 결국 죽이시더군요 ㅋㅋ
안녕하세요!
알렉시스님의 델라이라 홈페이지에서 링크된 걸 보고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백작카인 문고판에 새로 들어간 단편이 대체 어떤 건지...너무 궁금했거든요ㅜ
근데 아무리 찾아도 자료는 안 보이고,
유우님께서는 카인은 죽은 게 맞구나! 라고 하시니 대체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고 두렵고 슬프고...막 그럽니다ㅜ
혹시 괜찮으시다면 저한테 좀 알려주실 수 없으신가요ㅜ?
아무리 기다려도 대원씨아이에서 라이센스로 내줄 거 같지가 않아서ㅜㅜ
믿을 건 유우님 밖에 없습니다ㅜ
안녕하세요. 오래전에 읽은 거라 기억이 가물해서 책 찾느라 답도 덩달아 늦어졌어요ㅎㅎ 덕분에 오랜만에 다시 읽으니 또 좋네요.
5P짜리 짧은 에피소드이고요, 마리가 나이가 들어 생을 마치는 순간 같은 분위기인데(확실히 죽었다! 하고 나오는 건 아니에요) 카인이 어린 마리를 데리러 오는 묘사가 되어 있어요. 다들 행복한 순간 모습으로 티타임을 갖는^^
나름 해피엔딩이라고 생각됩니다. 라이센스로는 아마 안 나올 것 같아요ㅜ
헉, 올려주실 생각까지 해주셨다니 감사합니다ㅜㅜ
언제고 기회가 되면, 올려주세요ㅜ
언제까지고 기다릴 수 있습니다 ㅎㅎ
실루엣만 나왔군요 으흠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티파티에 카인네가 나와도 카인이 죽었다는 건 아니에요ㅜ!! 카인이 마리보다 먼저 죽는게 당연하니까ㅜ!!
죽은 거 다 알면서도 외면하고 싶은 이 마음...orz
배너(서점으로의 링크 포함) 퍼 나르기 이벤트예욥. 출간 소식 널리널리 알려 주십사. 이벤트 자세한 사항은 <마성의 아이> '원기옥' 이벤트
알라딘에서 단독 이벤트도 합니다. 원기옥 이벤트(웃음)에서 드리는 미니 선풍기 선착순 100분께. 저주의 짚인형을 꼭 이벵 선물로 걸고 싶었는데, 말도 안되는 가격, 크흑T_T <마성의 아이> 10만부 팔리면 그때 기념이벵으로 제가 직접 만든 짚인형을.... .... 죄송함다, 헛소리예요;
이번 책은 출판물로 나온 제 첫 번역서이며, 거의 처음으로 제가 책임 편집다운 일을 한 책입니다. 편집장님이 손을 봐 주시기는 했지만, 전반적인 조판까지 제가 했으니 오역이 있다면 제 탓이고, 오타가 있어도 제 탓입니다.
정식으로 나온 것은 처음이지만, 어쨌든 자칭 불법 번역 12년차이니(..) '첫 책이니까'라는 말로 도망치지는 않겠습니다.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건 첫 책이기 때문이 아니라, 너무나 좋아하는 작가의 좋아하는 책이기 때문이겠죠. 그런 이유로 만든 A/S 겸 주저리주저리 페이지(일명 변명의 장~^^ㆀ)입니다! 이 말을 택한 이유, 따위를 몇 가지 생각나는대로 추가 예정입니다. 읽은 분들께도 이상한 부분 신고받습니다.(단순 오타에서 이해가지 않는 문장까지) 이유가 있는 것은 이유를 풀고, 오류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2쇄에 적극 반영토록 하겠습니다.
※ 주의 : 미리니름 있습니다.
엄마 (업뎃 09-07-06)
사실 항의(?)를 받는다면 저는 이 부분을 가장 먼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카사토의 말투는 의도적으로 딱딱하게 번역했는데, 유일한 허점이 바로 여깁니다. '어머니'가 아니라 '엄마'라고 부르는 다카사토. 실은 처음에는 '어머니'였어요. 어린 다카사토도 '어머니'라는 말을 쓰도록 했지요. 저는 그게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엄마라니, 다카사토가 애처럼 엄마라니, 말도 안 돼. 그런 말도 안 되는 선택을 한 것은, 글쎄요. 어쩐지 "엄마!"라고 외치며 뛰어가는 다카사토가 보고 싶었기 때문이라면 이해해 주실 건가요? 며칠 만에 돌아간 집 안의 이상한 기운을 느끼고 불길한 예감에 휩싸인 다카사토가 어린애처럼 "엄마!"라고 외치며 달려가는 모습이, 저는 괜히 찡했습니다. "어머니!"라고 외치고 달려도 좋은데 "엄마!"라고 딱딱한 다카사토의 겉면에 톡 하고 구멍을 뚫어 놓고 싶었어요. 그 편이 더 비극적이니까요. 결국 제 취향이었다는 말. 호호호.-.- 죄, 죄송해요;
다이키, 고란, 태보 (업뎃 09-06-13)
먼저 이 얘기를 했어야 했군요. '다이키'에 대해서는 죄송하단 말만…. 저는 맞춤법 규정에 졌습니다.(쓴웃음) 하지만 '고란'과 '태보'는 이게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택한 용어입니다. 우선 '고란'은 '고우란'으로 알려져 있으나 애니에서 성우의 발음을 잘 들어보세요. '고-란' 혹은 '고오란'이라고 들릴 겁니다. '우'를 생략한 것은 맞춤법 규정을 따라서가 아니라 '우'가 묵음이라서 입니다. '태보'는 '타이호'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관직' 명이죠. 실제로 태보의 다른 명칭인 '재보'는 '사이호'가 아니라 '재보'라고 부르는 게 십이국 팬들에게도 더 보편적입니다. 다른 관직은 모두 한자 발음을 그대로 쓰면서 '태보'만 '타이호'라 하는 것은 부자연스럽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생리적 거부감은 십분 이해하지만, 새로운 호칭에도 정을 한번 주세요^^
서쪽 지방 vs 간사이 (업뎃 09-05-20)
프롤로그에 사투리를 쓰는 다카사토 할머님. "할머니는 서쪽 지방에서 시집왔다"라는 말이 있는데, 원문은 당연히 '간사이에서
시집왔다'입니다. 간사이라는 것이 특정 지역이 아니라 넓은 범위를 말하는 거라서 '간사이(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일본의 서쪽
지역의 통칭)' 따위로 주석을 다는 것도 번잡스러워서 그리했습니다. 하지만 감사 인사(?)에는 '간사이 사투리'라는 말을
썼습니다. 누군가에게 쉽게 읽히기 위한 소설에서 벗어나 개인적으로 던지는 말이라 가벼운 기분으로 평소 사용하는 대로 했습니다.
용어 통일은 기본 중의 기본인데, 이런 짓을 알면서 한 건, 음 뭐, 이스터 에그라고 생각해 주세요.(웃음)
"그런 걸 꼭 말로 해야 하나요" -p.329 (업뎃 09-05-20)
도토키 선생님 러브! 를 외치던 저를 절망하게 했던 문장인데요.(웃음) 역시 괜찮은 남자는 다 임자가 있달까. 자신의 원룸을 빌려주며 도토키가 하는 소리인데 원문은 "野暮ですよ". 2001년 한겨레판은 "그는 독신이라네"라는 미묘한 해석입니다ㆀ 단순히 '이정도 가지고 그런 말 마라' 정도로 이해해도 되고, 찌릿하고 온 느낌으로는 아무래도 자신은 여자친구네 집에 가 있겠다는 게 아닐지 싶습니다. 제가 결국 마지막에 택한 "그런 걸 꼭 말로 해야 하나요"는 그 양쪽의 중간지점 즈음입니다.
고토가 돌아가고 나서 다카사토는 겨우 입을 열었다. 그제야 그를 망연자실하게 만든 것이 갑자기 가족을 잃은 충격 때문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었다. (268쪽)
이 부분은 원작을 그대로 옮긴 것인데, 2001년 한겨레판에는 "갑자기 가족을 잃었다는 사실만이 아니라는 것을"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실은 '만'이라는 말이 들어가야 문장이 자연스러워집니다. 교정할 때 몇 번이나 지적을 받았지만 고민 끝에 '만'을 추가하지 않았습니다. 다카사토는 분명 가족을 잃어서 슬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슬픔이지 충격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여기에는 사적인 감정도 87%정도 포함되어 있어요(웃음). 제 경험상 그랬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다카사토가 나랑은 다른 존재란 사실이려나. 음, 마지막까지 고민한 것도 그 때문이었죠^^;;
卑しい
<마성의 아이>의 키워드 중 하나. 뜻은 여러가지 있습니다만, 그중에서 '천하다'라는 말이 제게는 0순위예요. 하지만 번역을 하면서 좀 고민을 했습니다. 몇 가지 단어로 고민을 하다 결국 4번 나오는 중 3번은 '비열하다'로 옮겼고, 1번만 '천하다'라고 썼습니다. 비열하다는 말은 몇 군데 더 나오는데 그중 어느 것이 卑しい인지 맞춰 보시라.(뭐래;;)
다카사토, 히로세, 고토, 그 밖의 등장인물들의 말투
처음에는 조금씩 다르게 설정했는데 교정을 하다 보니 다 비슷해졌습니다ㆀ 기본적으로는 전부 제 말투니 아마 읽는 분은 차이를 거의 못 느끼실 테지만, 일단 주저리주저리…. 고토는 껄렁껄렁한 느낌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과연;; 다카사토는 딱딱한 말투로 '~습니다'를 쓴다고 정했지만, '~습니다'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었고 그냥 보기도 답답한 느낌이 나서 결과적으로 많이 부드러워진 형태가 되었습니다. 히로세는 그냥 제 말투구요ㆀ 오히려 가장 고민한 건 중간에 나오는 사카타라는 학생의 말투였던 것 같네요. 사카타는 얄밉다랄까 새침한 느낌이라 의도적으로 여자애 같은 말을 썼습니다. 다른 애들도 다 여자 말투(=제 말투)라 사카타만 그렇다고 말해도 못 믿으시겠지만ㆀ (5/26 덧붙임)역시 책으로 나오니까 걸리는 부분이 있네요. 하시가미 말투. 하시가미도 처음에는 '~습니다' 비중이 높았어요. 이유는, 이유는 그냥 어쩐지 하시가미라서.(..)←정말 이런 이유였습니다. 교정하면서 '~습니다'를 전부 '~어요/지요'로 바꾸었더니 미묘하게 밸런스가 안맞는 것 같은…. 이럴 줄 알았으면 하시가미는 그냥 정말 껄렁껄렁하게 나가는 건데 하는 아쉬움이 뒤늦게 남습니다. 실은 원서에서는 하시가미가 히로세에게 반말을 써요. 히로세는 아이들에게 '선생님'이라기 보다 '형'이죠. 그렇다고 그대로 옮길 수는 없어서 적당히 아이들이 히로세에게 미묘한 존댓말을 씁니다.
왕유 시
원래는 현암사에서 나온 <왕유 시전집>에서 빌려 오려고 했는데, 이런저런 절차 때문에 결국은 제가 했습니다. 한자와 일본어로 번역된 부분을 참고해 옮기고, 나와 있는 여러 번역본을 보고 검토했으니 크게 오역은 없겠지요!(희망형ㆀ) 어쨌든 교정볼 때 여러 사람 눈을 거쳐 통과했으니 이제부터 한시에도 적극 도전을..!(하다가는 산산이 부서지겠죠)
“인과 교류 전등의 푸른 불빛 하나”
해설이며 번역 후기이며 편집자 노트의 제목. 정체불명입니다. 나름 어울리는 뜻이라고 우기고 있습니다. 실은 처음 번역하면서 후기나 해설을 쓰게 된다면 이 제목으로 하자, 고 정했던 게 있습니다. <밤 하늘에 빛나는 인공위성일지라도>…고리타분하지만 마음에 들었다고요. 근데 왜 안 썼냐? 제가 다른 글을 써야 하는데 분량 채우기 급해서 거기에 써 먹었거든요. 훗. .. .... 이럴 거냐-_-;; 하지만 어차피 그때 생각했던 내용과 실제로 책에 실은 후기 분위기가 바뀌었기 때문에 어차피 사용하지는 못했을 것 같아요.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았지만, 제 주관적인 감상을 우길 수는 없어서 이거저거 자르다 보니 이런 형태가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만족합니다. 제목에 대해 두 번째 후보도 있었습니다. <이상동몽(異床同夢)─이름 없는 낙원을 꿈꾸다>, 십이국기와 연관 지어 낙원 이야기가 하고 싶었는데 십이국기 부분을 퇴짜맞아서 결국 이 제목도 쓰지 않았습니다.
아, 소토바 얘기가 잠시 나오는데 나중에 보니 주석이 좀 걸리네요. 卒塔婆(소토바)는 묘석 뒤에 세우는 가늘고 긴 판자라는 뜻인데 <시귀>에 나오는 마을 이름은 外場(소토바)라고 씁니다. 外場라는 자체의 의미도 있을 듯하지만, 기본적으로는 卒塔婆의 뜻에서 따온 이름이 맞습니다.
코노하라나리세 검색하다 우연히 들어왔는데..
마성의 아이 재판소식도 듣고..
더구나 번역하신분이신가요??
넘 감사할뿐~~
마성의 아이 소장하고싶었는데 죄다 절판이라 못사고 포기했었거든요..
바로 예스24에서 결제해버렸습니다..ㅋㅋ
그나저나..십이국기는 언제나 완결이될지..ㅜㅜ
요새 십이국기 재독하면서 마성의 아이도 같이 읽고 있는데, 구판 버전의 번역도 엥왕이라든지(..) 고유 명사의 번역이 어색한 것 말고는 상당히 무게있고도 거부감 없이 읽히는 편이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새로 번역하신 쪽이 고유명사 문제가 아니더라도 좀더 매끄럽고 하나의 독립된 작품으로서나..십이국기의 '타이키'가 주인공인 이야기로서나 더 흡입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작중 정확한 우리말식 표현들이 나와서, 그게 저로서는 참 좋았던 것 같아요. 배운 것도 있습니다.
저도 좀 엉뚱하지만 바로 그 '엄마' 부분에서 찡해져버려서..
분명히 다카사토라면 어머니라고 불렀을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정말 끝을 예감하고, 불길한 기분에 휩싸여 엄마가 다카사토를 지극히 사랑했던 어린 시절의 언어가 입에서 튀어나와 버리는 그런 상황..ㅜ.ㅜ..정말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어슬렁어슬렁 나와서 아주 느지막하게..번역 감사합니다:D
벌써 구정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구판 번역도 문장 자체는 괜찮지요. 구판을 더 마음에 들어하시는 분도 많이 계실 겁니다^^ 저는, 나름 제 번역에 애착을 가지고 있지만(..). 제가 평가할 부분은 아니지만 구판 문장은 상당히 남성적이고, 신판은 여성적이라는 느낌. 둘 다 장단점이 있습니다만, 제가 기본적으로 남성적인 문장은 안되는 인간이라-.-ㆀ
어쨌거나 마음에 드셨다면 다행입니다. 앞으로 더 정진할게요.
'엄마' 부분에 공감해주시는 분이 계시니 저는 덩실덩실.
여기저기 임팩트가 있는 이야기지만 그중에서도 다카사토와 가족의 이야기는 정말 최고예요;_; 무서움과 슬픔과 애틋함이 잘 배합되어 있어서, 곱씹을 수록 세상이 어두워지는 듯한..(...)
제가 책을 고를 때 반하는 키워드가 미묘한 탓으로 돌리고 싶은 이 심정. 결국은 국어 실력 부족에 원인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만ㆀ
*
실제 표지 그림은 포스팅에 올린 것보다 붉은 기운이 더 감돌아서 강렬합니다.(이미지 수정했습니다) 표지는 마성의 어린 왕자라고 명명했습니다. 저는 꽤 마음에 들어요. 일본 골든위크가 어서 끝나 컨펌이 나야 하는데=.=
*
주상 소설은 몇 가지 찝쩍여 봤지만, <마성의 아이>를 하면서 가장 놀란 건 대사의 비바★모호도였어요ㆀ 대놓고 탐미 소설인 <동경이문>도 이렇지는 않았습니다.
상대방을 부를 때 '너'라는 말을 안 쓰고 이름을 불러요. 전부 그런 건 아니고, 이를 테면 고토가 히로세에게, 히로세가 다카사토에게 그렇습니다.(종종 다른 애들 부를 때도 그렇기는 하지만) 이건 뭔가 애정의 화살표가 그려지는 듯한…? 처음에 고토의 대사를 봤을 때는 깜짝 놀랐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평범한 대사
"히로세와 달리 다카사토는 성실하니까."
히로세를 앞에 두고, 히로세에게 말하면서 '너와 달리'가 아니라 '히로세와 달리' 이 미묘알싸한 낯간지러움은 뭔가요. 주상 뭔가요. 무슨 의도인가요ㆀ 그대로 하기는 너무 부자연스러워서 물론 번역은 '너와 달리'로 했습니다. 처음에는.(웃음) 어느 날 갑자기 부녀심이 발동해서 전부 원문대로 고쳤는데, 역시나 교정 때 걸려서 다시 '너'로 고쳤습니다. 몇 군데는 지뢰처럼 남겨 둘 테니, 찾아보세요!(웃음) 다른 부분은 마음의 눈으로 읽으세요!
*
고토 선생님의 대사는 일부러 나이 든 느낌은 피했습니다. 제 안에서 고토는 쇼류科거든요. 개인적으로 대사가 '~다'로 끝나는 건 굉장히 싫어하는데, '~습니다'로 끝나는 건 또 너무 좋아해서 저도 모르게 잔뜩 '~습니다'로 썼다가 잔뜩 고치고 있습니다ㆀ
*
히로세의 생사에 대해 논란이 있는데, 주상 인터뷰로 봐서 히로세는 살아남습니다. 취직도 못하고 임용고시도 떨어지고…… 주상, 어디까지 잔인한 겁니까.
그래도 저는 히로세가 좋습니다. 하지만 가장 좋은 건 역시 다카사토 어머님이세요. 어머님T_T
이제 오프 더 레코드 아니라능.(지금까지도 별로 아니었음=_=;;) 일본 출판사랑 주상에게 허락이 아직 안떨어져서 아직 가제지만 십이국기풍으로 <경계의 저편 유년의 낙원>을 새제목으로 붙였습니다. 제목은 삼일 밤낮의 고민 끝에 결정되었는데 어떠신지.(제가 지은 건 아니고요..ㆀ 저도 고민은 했는데 워낙 네이밍 센스가 우주 저편이라) 주상에게 차였습니다. 주상이 직접 <마성의 아이>로 내라고 하시니 전 그걸로도 감격하며… 삼일 밤낮의 제목 짓기의 고통도 애정으로 승화하겠습니다ㅜㅠ 근데 주상 살아계셨군요?
소문 많이 퍼뜨려 주시고, 책 나오면 사..사 주세요..o<-<
여하튼, 앞서 나올 예정이었던 <오늘 밤 모든 바에서>가 발매 연기가 되어 두 권이 비슷하게 나올 것 같습니다. 본격적인 교정 작업은 이번 주말부터 시작할 거구요. 표지가 빨리 나와야 할 터인데! 기대기대 두근두근!
그런데 두 권이 같이 나오려면 독자 교정 일정이 미묘해지겠네요. 혹시 못하게 된다면 좀 아쉽.(하게 돼도 도저히 맨정신으로 못 있겠지만)
혼자만의 벽에 부딪혀 무심코 페이지를 넘겼는데 손에서 뗄 수 없어서 줄곧 읽고 말았습니다. 나는 계속 히로세의 편이었지요. 히로세의 대사를 몇 번이나 다시 읽고 울었습니다. 히로세는 나이고, 그렇지만 나는 결코 히로세는 될 수 없었습니다. 히로세가 다카사토에게서 자신을 봤지만, 결코 다카사토는 될 수 없었던 것처럼.
그런데 오늘 이 말에 무너졌습니다. 다카사토의 조용한 절망. 너무나 깊어서 색조차 느끼지 못하는 무기력함이 나를 오그라들게 합니다. 견딜 수 없게 합니다.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 농담 반 진담 반, 기린은 뿔이 잘리고 장군은 팔이 떨어져 나갔으니 교소는 다리 병신이라도 되야 하지 않나 하는 소릴 합니다만. 이제 아무래도 좋아. 정말 병신이 되어 있든 사지멀쩡한데 국민들 생고생시키면서 혼자 꿍꿍이속이 있었든지 상관 없으니 교소가 나타나 줬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에게 절망한 이 기린을 구해 줄 사람은 세상에 그밖에는 없으니까요. 기린의 주인밖에 없으니까요.
교소가 훌쩍 커 버린 타이키를 보고 깜짝 놀라는 바보 같은 모습도 좀 보고 싶고요.(웃음)
그리고 또 하나, 무네큥 대사.
'알고 있었어. 왜냐하면 나는 줄곧 그 아이를 죽이고 싶었으니까.'
<마성의 아이> 오노 후유미, 신쵸샤, p.327
나쁜 엄마 모에에 걸렸습니다. 그녀가 어린 다카사토를 보통 어머니처럼 사랑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이 정도까지 자신의 아들을 미워하는 곳까지 추락한 절망 또한 애정으로 보입니다.(콩깍지) 여하튼 나쁜 엄마는 모에합니다.(요즘은 나쁜 여자로 범위가 넓혀지고 있어요)
차라리 죽이지 그랬냐고 원망하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죽일래야 죽일 수 없었겠지만.
만약 정말 죽일 수 있었다면, 죽을 수 있었다면, 다카사토가 빨리 죽는 것이 하나의 방편이 되었겠지만 이미 되돌리기는 너무 많은 희생을 치렀습니다.
의외로 대국이 (이 고비만 넘기면) 꽤 오래 버틸 것 같단 생각도 듭니다.
다카사토가 이제 웬만해선 꿈쩍도 안 할 것 같거든요.
하지만 <카인>은 저에겐 정말 해피엔딩이었어요! 그때부터 정말 얼마 전까지, 카인이 죽었다고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아…. 아….
한번 주문 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아예 느지감치 주문했지만, 사실 뭔가 더 붙어 있을 후기들이 무서워 그렇게 표지에 전부 내가 좋아하는 그림들만 넣지 않았다면 안 사려고 했었는데(웃음).
솔로몬그란디에서는 정말 숨이 막혔습니다. 아, 좋은데, 복잡해요.
결국 네지는 문고판으로 안 나오고=.=(왜 전 이런 만화가 좋을까요;)
사서 마지막권은 진짜 딱 한번보고 박스안에(첨에줬던 그 박스) 쳐박아두었는데.
최근 다시 볼까..하고 생각했습니다.
생각만 합니다. 왜냐면..책이 고향집에 있어서, 보고싶어도 볼수가 없어요.
볼 수 없는 상태가 되면 더 보고 싶은 법이죠. 근데 막상 눈앞에 그 책이 있음 안 본다는;;
알렉시스님의 델라이라 홈페이지에서 링크된 걸 보고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백작카인 문고판에 새로 들어간 단편이 대체 어떤 건지...너무 궁금했거든요ㅜ
근데 아무리 찾아도 자료는 안 보이고,
유우님께서는 카인은 죽은 게 맞구나! 라고 하시니 대체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고 두렵고 슬프고...막 그럽니다ㅜ
혹시 괜찮으시다면 저한테 좀 알려주실 수 없으신가요ㅜ?
아무리 기다려도 대원씨아이에서 라이센스로 내줄 거 같지가 않아서ㅜㅜ
믿을 건 유우님 밖에 없습니다ㅜ
갑자기 찾아와서 생뚱맞고 귀찮은 부탁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유우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5P짜리 짧은 에피소드이고요, 마리가 나이가 들어 생을 마치는 순간 같은 분위기인데(확실히 죽었다! 하고 나오는 건 아니에요) 카인이 어린 마리를 데리러 오는 묘사가 되어 있어요. 다들 행복한 순간 모습으로 티타임을 갖는^^
나름 해피엔딩이라고 생각됩니다. 라이센스로는 아마 안 나올 것 같아요ㅜ
티파티의 인물은 카인 리프 마리 이 정도인가요?
이 장면이 너무 보고 싶어서 인터넷을 며칠째 뒤지는데,
마지막 장면 올려놓은 곳이 아무데도 없어서 미치겠습니다ㅜㅜ
라이센스는.... 안 나오겠죠 역시ㅜㅜ
언제고 기회가 되면, 올려주세요ㅜ
언제까지고 기다릴 수 있습니다 ㅎㅎ
실루엣만 나왔군요 으흠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티파티에 카인네가 나와도 카인이 죽었다는 건 아니에요ㅜ!! 카인이 마리보다 먼저 죽는게 당연하니까ㅜ!!
죽은 거 다 알면서도 외면하고 싶은 이 마음...orz
설령 죽었다고 해서 다 끝난 건 아니니까요! 이건 해피엔딩이니까요! 엉엉^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