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글 ;「架カル空ノ音」 감상
한국어판 진행중이라고!
와아, 계약되었나 보네요!
계약되었다고 해서 바로 나오는 건 아닐 테지만, 어느 출판사에서 어떤 제목으로 나올지 궁금하네요.
앗, 이미 나와 있었네요! 작가 이름이 '진 토리코'로 되어 있어서 검색할 때 나오지 않았나 봅니다ㅠㅠ
<하늘에 수놓이는 소리>라고 합니다. 제목 센스가 굉장해요. 저는 어떻게 번역할지 쩔쩔 맸는데.
일본에서는 신문 서평이 날 정도로 호평이었는데, 한국에서는 어떨지.
작가가 지명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좀 걱정되기는 하지만 일단 읽으면 절대로 반할 겁니다.
그런 식으로 입소문이 조금씩 나 주었으면 좋겠는 작가 중 하나.
긴 토리코의 만화는 대체로 따뜻해서 꾸준히 보지만,
이 작품은 각별하거든요. 정말 포교용으로 10권씩 사서 주위에 뿌리고 싶을 정도로 좋았는데,
뭐 그럴 능력은 없고요ㆀ 한국어판이 나와 준다면 더할 나위없이 기쁩니다.
아, 이 작품이 얼마나 멋진가에 대해 저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충사>에 버금갈 정도로 감동적이었다, 이런 것도 미묘하고.(두 작품에게 모두 실례인 듯해서ㆀ)
포교용으로 따로 살 수는 없지만, 보시고 재미없으면 저에게 반품하세요.
이렇게 표현하면 될까요?
>그렇다고 백 권, 이백 권 다 받겠다는 건 아니겠지만 어느 정도 저와 친분이 있는 분이, 이 글을 읽고 한번 봤는데 정말 돈낭비였다 생각이 드셨다면 제가 반품환불 및 정신적 피해보상으로 밥한끼 대접하겠습니다.

나탈리에, 당신은 자신이 무서워서 잠들지 못하는 밤을 알고 있나요.
꿈인지 현실인지 이젠 분간이 가지 않지만
눈앞에 어린아이 한 명이 있고 전 그 아일 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전 멍하니 세상에 이제 없는 어느 새를 떠올렸습니다
어느 유명한 수집가가 마지막 한 마리를 쏘아 죽여 그 새는 멸종했습니다.
수집가는 그 사실을 알고 미친 듯이 기뻐했다고 합니다.
제 눈앞의 생명이 혹시 어떤 종의 마지막 한 마리라면, 저는 기쁨과 흥분으로 떨었을까요.
나탈리에 이제 당신 곁으로는 돌아갈 수 없습니다.
당신을 정말로 행복하게 해 드리고 싶었지만
똑똑한 당신은 분명히 제가 해 온 짓들을 깨달을 테죠.
전 그것을 견딜 수 없습니다. 전 자신이 이렇게 무서운 인간임을 몰랐습니다.
아니면 인간이야말로 정말로 무시무시한 괴물인 걸까요.
架カル空ノ音 1~4 : 吟鳥子 (エンタープレイン / 2007~2009)
시대며 장소는 불명확합니다. 분위기상 2차대전이나 그 즈음으로 생각되지만 작가 자신이 '특정한 배경은 없다'고 말하니까, 아마도 그 즈음의 분위기만 따온 것이겠죠. 심약하고 상냥한 성격의 잭은 군의관으로 전쟁에 참가하게 됩니다. 전쟁의 잔인함, 참혹함 속에 절망해서 외따로 산속에 은둔했던 잭 앞에 어느 날 이상한 소년이 나타납니다.
머리에는 깃털이 있고, 날개가 있고, 새처럼 지저귀는 소년.
잃어버린 고대 종족 '고대조인(ancient birdman)'
그가 고국에 두고 온 애인인 나탈리에에게 보낸 편지 속에 나오는 '동화'의 시작입니다.
이미 인간의 역사에선 잊힌 고대 종족인 그들의 예언자는 그들 종족의 멸망을 예언합니다.
그 예언을 거스르고 살아남으려는 그들과, 점점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 가는 탐욕스러운 인간들.
'전쟁에는 대의명분의 필요'하고, '군인에겐 아름답고 고결한 이상이 필요'하다지만, 전쟁이란 결국 빼앗기는 자와 빼앗는 자밖에는 없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동화'입니다. 이상적인 이야기지만 현실은 아니죠. 동화란 사실을 알기 때문에 아름다운 이야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파멸의 날이 가까워진다는 예감은 있었지만, 며칠 전 드디어 신간인 4권을 받아 들고 '완결편'이란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한 종족의 역사와도 같은 이야기를 이렇게 짧게 끝내도 좋은 걸까? 남는 건 아쉬움, 또 아쉬움. 하지만 4권이라는 길진 않지만 짧지도 않은 권수에서 이야기는 깨끗하게 시작되고 끝났습니다.
4권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울음을 터뜨려야 하는 전개였지만요.
멸망해 가는 종족으로서 많은 것을 짊어져야 하는 버드맨의 아이들,
그들이 보여준 빛을 지키며 살아가야 하는 인류.
이것은 희망의 이야기이고, 동화를 믿지 않는 어른들에겐 조금은 씁쓸해지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긴 토리코의 만화가 언제나 추구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이 작품만큼 순도 있는 동화를 만나기는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이야기와 만날 수 있었던 것도 또 행운이리라 생각합니다.
많은 아픔 속에서 병들어 가던 잭도 나탈리에에게 돌아갈 날이 오듯이,
인간이 살아가는 동안 무언가가 조금씩, 분명히 변해가듯이,
오늘을 사는 것이 내일에 어떠한 의미가 있음을 믿습니다.
어제의 의식으로 넌 헬로의 양자가 되었다. 나의 아들이나 마찬가지야.
그렇다면 몸을 바쳐 가르쳐 줘야지. 무엇을 위해 살고 죽어 가는지를. 내가 부모에게 그리 배운 것처럼.
생각해 보면… 우리 오랜 일족의 역사를 생각해 보면, 인간은 어린 아이 같은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우리 오랜 종족이 이 몸을 바쳐 가르쳐 줘야 하겠지.
이 생명을 바쳐 너희(인간)에게, 산다는 것을.
090807 추기
![]() | 하늘에 수놓이는 소리 1 - ![]() 진 토리코 지음/학산문화사(만화) 뒷북이지만 학산에서 한국어판이 나왔습니다. 제목도 아주 멋드러지게 <하늘에 수놓이는 소리>라고 하네요. 제목을 보니 속의 번역도 기대가 됩니다^^ 다만 작가 이름이 왜 진 토리코인지는 의문이네요. 이게 맞는데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걸까요. 일어 표기로는 ぎん(긴)입니다만. |










간만에 들렀다가... 진 토리코.라는 이름 얘기 보고서 클릭...
출판사에서는 기본적으로 작가 이름을 한글로 표기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계약이 영문표기로 되어있으니까요. (정발판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래서 진 토리코.는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네요..^^
어쩔 수 없이 슬픈 결말이겠지만... 4권도 빨리 보고 싶네요..
한국어판을 다시 보니 분명히 모두 영문 표기이고,
한글 표기가 있는 후기에도 '긴 토리코'라고 되어 있네요.
3권까지 한 달에 한 권 페이스였는데 4권은 좀 늦어지네요.
어서 나왔으면 좋겠어요. 힘 좀 써 주시라는..!(웃음)
그나저나 혹시 제가 얼마 전에 보낸 메일 받으셨는지? 불쑥 실례되는 짓을 한 것 같아 기분이 상하셨을까 봐 걱정하였습니다=ㅅ=;;(소심) 그냥 웃고 넘기시길.
정말 이거 4권은 읽다 울다 읽다 울다 정신이 없었어요.
끝까지 동화 같은 이야기였죠. 이렇게 한없이 선한 이야기를 가식 없이 그릴 수 있다는 게 이 작가의 최대 장점인 것 같아요. 저도 다들 행복하게 살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러고 보니 마지막은 늘 이렇게 오픈 엔딩이었던 것 같네요. 얄밉기도 하고, 그치만 그 여운이 너무 좋아서 자꾸 찾게 돼요.
다작을 하는 작가가 아니라 아쉬울 따름이어요.
일단 일어판 2권을 다시 보니 역시 두 사람은 빠져 있군요.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선정성이나 폭력성이나 한국비하 발언이 없는 한은) 일어판을 그대로 내니까 아마 그냥 작가님이 싣지 않으신 듯ㅜㅠ 지면이 부족했을까요ㅜㅠ
일본에서도 나온 작품이 몇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른 책들도 들어오기를 저도 바랍니다. 확실히 임팩트는 이 작품이 가장 크지만, 다른 작품들도 동화틱하고 예쁜 이야기들이거든요:)
아, 아실지 모르겠지만, 최근에 작가분 트위터를 발견했습니다.
http://twitter.com/#!/gintoriko
프로필 사진이 반갑네요// 트위터란 참 스토킹하기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