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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 년만에 성우 잡담

Under 감상의 늪/영상과 공연과 소리   Posted @2008/12/25 23:16

트리를 보고도 감동하지 않고, 세상에서 캐롤이란 음악이 몹시 귀에 거슬리는 인간입니다만,
일단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라 올해도 집에서 혼자 집을 보고 있... ....(각혈)


제이드 보이스 2009 신년 이벤트 1,2부 다 가게 되었습니다. 두 분의 토모카즈 님의 보우하사 P석 강림.
입금 완료. 따로 따로 9만원 씩이랄 땐 별 느낌이 없었는데 두 자리를 입금하고 나니 왜 허리가 휘청이는 걸까요o<-<


★★
크리스마스 새벽을 <폭풍우 치는 밤에>로 맞이했습니다.
솔직히 애니메이션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지루해서 45%는 보고 55%는 졸았던 트라우마 때문에 드라마CD는 안 듣고 있었거든요. 아, 그런데 진짜 이시다 아키라 상은 너무 염소 같았음T_T 어떻게 인간의 목소리로 이렇게 염소 같단 말입니까?(칭찬입니다!)
히라타 상의 천연덕스러움 늑대는 말할 것도 없구요!
근데 애니에선 해피 엔딩이었죠? 자다 꿈을 꾼건지 모르겠지만, 애니 엔딩은 다 같이 아하하- 한 느낌이어서 끝까지 벙쪄있었는데.. ... 아, 그렇군요, 원래는 이런 내용이었군요T_T
설마설마 하는데 나레이션으로 '나키가라' 운운 나오는 건 좀. 그렇게 꿈과 희망을 앗아가도 되는 건가.
이 이야기의 교훈은 "친구 잘못 사귀면 안 된다"...?(..)

여하튼 히라타 상 만만세의 기분으로, 역시 받아만 두고 방치했던 <망량의 상자>를 조금 보았습니다.
같은 목소리인데 이 인격의 차이는 뭐야?! 방금 전까지 귀여운 소릴 하던 상냥한 늑대 오빠는 어디로 가고 미운 말만 하는 장광설 아저씨가T_T 엥엥엥.(그래도 좋기야 하지만;) 근데 전 그보다 신경 쓰이는 게 있는데요.

유즈키 요코(망량의 상자)의 목소리가 요코 님(십이국기)!? 한자도 같아요, 훗.. 요코 님이 그리워지는 크리스마스입니다. <히쇼의 새>라도 다시 읽을까 봐요. 요코 님, 요코 님, 요코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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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찍었더니 CD가 마구 뒤집혀 있군요;;;)

크리스마스 아침에 선물 도착~ 전 크리스마스 선물은 제 돈으로 직접 사고 있습니다ㆀ
자기 선물로 100달러나 쓰는 나는 제정신이냐. 환율 따위, 환율 따위 조금 무섭다!T_T(지난 달에 bk1에서 책 5권 샀는데 11만원 나왔다능. 이번엔 20만원 안으로 나오면 성공한 거라고 생각하겠음ㆀ)

왼쪽 사진/좌측 하단 : Voice Calender -Story of 365 days- chapter.SPADE
양세기에 이어 정말 일본은 아이디어 하나는 끝내 주네요. 네 종류의 카드 당 세 명의 성우가 3개월 분량의 달력을 코멘트와 함께 읊어 주는 CD. 대본 쓴 사람에겐 박카스라도 보내고 싶은 심정.
각오는 했지만 제대로 쓸데없는 CD입니다o<-< 스기타 군은 이상한 캐릭터로 정착을 한 건가(웃음)
10월 12일 두유의 날(;;) 나카이 상의 멘트를 듣고 나도 이제 두유를 마셔 볼까 진심으로 고민했습니다 -.-;; 아저씨가 먹으라면 먹겠어요, 훗훗.
9월~12월 달력이라 연말 분위기에 그럴싸합니다. 히힛.

왼쪽 사진/상단 : 사랑하는 마음에 검은 날개
드디어 나왔습니다. 히라카와 상 도M CD.(웃음) 사실 이번엔 노지마 형님이 나오지 않아서 살 의욕이 좀 꺾이긴 했지만, 어쨌든 샀습니다. 히라카와 상 도M 연기 역시 좋았고요.(웃음) 역시 저는 <It's my chocolate>이 좋았습니다. 성우진으로만 보면 <Fool 4 You>가 좋지만, 이건 내용에 제가 좀 꺼리는 소재가 포함되어 있어서. 하지만 스기타 군의 바보 연기는 좋았..정말 스기타 군, 이런 캐릭터로 굳은 거야T_T?
초회특전으로 붙은 프리토크 CD가 어째 아저씨 텐션이라 놀랐습니다. 작렬하는 시모네타. 스기타 군 요즘 하는 바보짓은 샀던 에로 잡지 또 사기;; 중복해서 산 에로 잡지는 친구네 집에 가서 몰래 책장에 꽂아 놓고 온다고..;;; ;;; ;;;;;;;; 정말 그런 캐릭터인 거니? 흑.

왼족 사진/우측 하단 : 게공선
"사와키, 이게 나라인가. 나라는 누구를 위해 있는 거지?"
"부자를 위해 있는 모양이군."

왔닷. 명작 시리즈(;) 한국엔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일본 근대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큰축중 하나인 유명한 작품입니다.(올 여름에 한국어판도 나왔으니,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일독을! 실은 저도 아직 카트에만 담겨 있습니다만^^; 일본웹을 뒤지시면 원본은 그냥 보실 수 있습니다.) 전전 일본 근대 소설은 흥미가 있기도 했고, 낭독 CD가 아니라 드라마 형식이라 듣기에 편했습니다. 저 음산한 자켓은 야마시타 토모코 누님 작. 멋져요//
나카이 상 출현은 그다지 많진 않았지만 앞뒤 나레이션을 맡으셨습니다. 처음에 '워킹푸어 시대~'로 시작해서 물 한번 뿜었지만^^;; 시대의 비극을 다룬 이야기는 역시 좋습니다. 마지막의 마지막에 지옥이란 걸 알지만 또 다시 배를 탈 수밖에 없는 그들이 인상적입니다.
과연 크리스마스에 들을 만한 이야기인지는.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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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5 23:16 2008/12/25 23:16
Posted by 유우

2008년 만화 (1)

Under 감상의 늪/만화-만화가   Posted @2008/09/29 01:06

새로 읽기도, 리뷰 쓰기도 귀찮으니까 하는 뻘짓.
2008년에 읽은 만화 중에 몇 권 골라봤습니다. 2008년에 나온 책이 아니라, 그저 제가 2008년에 본 만화-.- 일어판 기준. 한국어판은 정확히 나왔는지 잘.. 거의 안 나왔을 것 같기도.(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외로울 리 없습니다T_T) 근래에 다시 한국어판을 보게 되었습니다. 일어판으로 사기는 좀 망설여지는 책을 몇 권 사봤는데, 역시 일어판 안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아하하! 근데 한국어판 만화책 너무 비싸요T-T
리뷰를 썼던 건 제목에 링크 걸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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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T> : 후지타 타카미


제 안의 "올해의 책"은 소설 범위에서만 고르는 게 나름의 철칙이었는데, 올해 폭풍 같은 작품과 만나지 않는 한 이 만화가 "올해의 책"이 될 것만 같은 예감. 후지타 타카미 책은 다 좋아합니다만(얼마 전에 리뷰 쓴 [붉은 군집]도 끝내줬고요;ㅁ;) [exit]는 정말 주옥같네요. 연재 예고만 살짝살짝 보니 역시 한계에 부딪혀서 갈등단계에 접어든 모양이지만. 그 청춘, 청춘, 청춘의 향연.

음악에도 밴드에도 연예계에도 관심은 없지만, 캐릭터 각자가 가진 꿈들이 마음에 와서 부딪힙니다. 좌절하고 갈망하고 망가져 가는 것들의 아름다움. ...진짜 탐미 작가는 여기 있어요T_T




<꽃과 늑대의 제국> : TEAM D.O.C(야마시타 토모미&후지타 타카미)

두 작가가 공동으로 그린 2차대전 즈음(정확히 발발 직전인지 발발 후인지 기억이 안 나네요=.=)의 독일을 배경으로, 反나치 저항조직 [백장미]에 대한 만화. 4권까지 나오고, 5권은 동인지로 나왔다는 전설의 작품입니다. 작가들 스스로 종결선언을 해서 더는 뒷권이 나올 가능성 제로. 당시 페이퍼로 예정했던 전개를 다 밝혔다는데 그런 걸 구할 수 있을 리 없습니다. 절판된 1~4권을 구하는 걸로도 저는 진을 뺐습니다. 4권까진 HLC(학센샤 레이디 코믹스)에서 나왔는데, 사실 이런 시리즈가 있단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학센샤하면 떠오르는 그 단행본 느낌과는 전혀 달라서 처음엔 같은 회사 책이라고 안 믿었습니다-.-
내용적인 면에서 좀 힘들었던 부분도 있고, 4권으로 가면 허술하게 그린 것도 티가 나서 높은 점수를 주기는 힘들지만. ... 아, 뭐랄까 미완결 작품에 대한 애증? 소재는 꽤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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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 - 난세열화담> 시모무라 후미


이렇게 그림과 내용이 어울리는 만화를 만나면 기운이 쭉쭉 빠집니다. 명작이란 말밖에 할 말이 없군요.
시모무라 후미 씨 작품은 그림만큼이나 멋집니다. 이런 멋진 작품을 그릴 수 있는 분이, 요즘은 그런 작품[..] 삽화만...(눈물) ...... 어울리니까 무섭지만요. 개인적으론 만화활동을 해 주셨으면 좋겠지만, 다른 일을 하고 계시니.....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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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Ultra Black~> 키사라기 요시노리


최근 두 달간 제 안의 최고 히트작. 정말 여기에 모에하느라 다른 데 신경을 못 쓰고 있습니다. [물의 선율]은 참 밋밋했는데, 그림도 내용도 상당히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는 작가입니다. 상업지의 오리지널은 첫 책이지요? 그런 걸 생각하면 스케일도 크고 내용도 (아직) 무리 없이 진행 중. 우려되는 건 3,4권 쯤에 후닥 끝나는 일인데, 적어도 7,8권은 나와줬으면 좋겠는 만화입니다.
제가 사심을 빼고도 진짜 괜찮은 만화예요. 근데 아무도 같이 안 좋아해 줍니다T_T 전 정말 진지하게 제가 직접 사서 주변에 뿌리는 일을 고려해 보았습니다. ... 아, 다 부질없어ㅜㅠ 드라마CD 만들기 좋아하는 제로섬에서 이것도 드라마CD나 내줬으면 좋겠네요. 나 혼자 만화보고 CD들으며 좋아하게.(.....)
아마츠키도 그런 식으로 좋아했는데 애니 방영 후 되게 미묘해요. 딱히 팬이 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그렇다고 완전 마이너도 아닌 어정쩡함. 그럴 바엔 아예 외로운 섬이 되리라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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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마음에 검은 날개> 야마시타 토모코


[주점 아키라]가 너무 재밌어서, 솔직히 처음 나왔을 땐 실망했습니다. 어느 날 다시 읽고 가슴이 저미더군요. 처음 나왔을 땐 [Touch me again] 쪽이 더 좋았던 것 같은데 말이지요.(물론 그 책도 좋아합니다) 표제작인 [사랑하는 마음에~]는 좀 장난스런 느낌도 들지만, 솔직히 주인공의 도M 성향이 저에게 직격했습니다. 주인공의 마음을 이해해 버린 이상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누구나 이런, 약간은 비정상적인 애정을 가지고 있지 않나요? 곧게 뻗지 못하고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어디선가 꺾이다 보면 이렇게 될지도. [Touch~]도 그렇고 이 작품도 결국은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이 강렬합니다. 저에겐 직격탄이에요.
[It's My Chocolate]도 귀여워요;ㅁ; 마지막에 어머님에 완전 홀랑 반함. 더불어 [주점 아키라]에 이어 [Touch~] 드라마CD 샀습니다T_T 과연 이건 작가의 취향이 훌륭한 건가요, 제작진에 올바른 마음가짐을 가진 건가요. 왜 이렇게 캐스팅을 잘한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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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높은 하늘의 소리> 긴 토리코


제목은 가제라고 해두죠. 마땅히 와 닿는 한국어 제목이 떠오르질 않습니다. 원제는 [架カル空ノ音]. 架カル가 왜 드높은이 되냐 하면, 그건 그냥 센스없는 제 마음입니다...=.=
[드높은~]은 전쟁에 피폐해진 군의와 날개가 달린 소년이 그리는 휴먼 드라마입니다. 우리가 모르는 곳에 숨어서 사는, 그러나 멸망의 시기를 눈앞에 둔 또 다른 인류. 멸망의 날을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그들과 세계를 남김없이 장악하려는 인류의 욕심이 마음 아프고, 그런 그들의 알량함을 비웃는 자연의 공포에 몸을 떨며 봐야 합니다.
긴 토리코 다른 단편은 참 미적지근한데. 이 만화는 정말 진짜 완전 초 걸작입니다T_T 아, 진짜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막 그려? 띠지의 [이마 이치코 추천!]이란 문구가 매우 걸리긴 하지만요. 이유는 그저, 제가 안 좋아하니까-_-;; 유명 작가니까 선전효과는 있으려나. 등장인물들도 하나같이 귀엽고. 족장님 완전 멋지고;ㅁ;ㅁ; 에피소드 하나하나 마음을 찢는데. 기본적으로 이 작가가 '동화같은 이야기 지향'이라 그 마음 아픈 이야기를 둥글둥글 참 따뜻하게도 그립니다. 그래서 더 나빠. 지금 3권까지 나왔어요. 언제 꼭 장황한 리뷰를 쓰고 싶었는데 계속 미루고 있던 작품. 아. 정말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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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후지 타마키


가벼운 BL인데, 머리가 복잡할 때 읽어서 그런지 느낌이 아주 좋았어요. 선선하다고 할까. 실은 같이 도착한 작품이 꽝이라서 더 좋았던 걸지도. 금전감각이 유별난 마미야. 실제로 이런 남자 엄청 피곤하겠지만, 귀여워요. 젊고 잘생긴 부자라서 좋은 건 아니고.(콜록) 정말 어쩜 이런 생각 없는 바카플?! 가끔은 이런 것도 좋네요.

덕분에 오랜만에 후지 타마키에게 꽂혀서 [호라이즌]을 샀는데 이건 아직 못 읽었어요. 이건 또 엄청 우울한 이야기더라고요-_-;; 게다가 [시이나~]의 외전. 진짜 모르고, 그냥 제목 마음에 들어서 샀습니다;; 후지 타마키 작품은 좋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게 반반 정도예요. 느낌 자체는 아주 좋아요. 투명하고 부도덕한. 사람들은 이 작가 작품은 우정이상 BL미만 소프트라고 하는데, 전 정말 손발이 오그라들게 에로틱하다고 느껴요. 오히려 적나라한 책은 별 감흥도 없고, 좋아하지도 않아서인지 이런 은근한 것들에게 자극받는지도 모릅니다.


(그림은 [사랑하는 마음에~]만 7&Y, 나머지는 아마존 재팬에서. [꽃늑대]는 웹에 이미지 없습니다ㆀ [불사]도 작은 이미지밖에 없네요. 사진 찍는 것도 스캔하는 것도 귀찮은 한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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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새삼스러워서 <충사> 9권은 뺐습니다. 하지만 정말 이것도 너무 좋았어요. 보고 울고, 또 보고 울고, 다시 봐도 울고. 아마도 완결편이 될 10권도 그렇겠죠? 이렇게 기대에 늘 부흥하는 작가도 무섭습니다. 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에피소드에는 어머니가 등장하는 이야기가 많더군요. 어..음..-_-

지난 달 제로섬에 또 예고도 없이 카야세 시키 단편이 실렸습니다. 여전히 뒤통수 때리는 단편. 근데 솔직히 이해를 못 하겠다? 뭔가 멋있다는 건 알았는데 뭐였는지 잘 모르겠네??!! 그래도 어쨌든 이 작가는 단편이 좋습니다.

기억나는 대로 작성했고, 아직 2008년이 안 끝난고로 언젠가 (2)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 워스트 작품도 좀 써볼까?(진짜 심심함) 그 전에 새로 산 책도 읽어야하고, 새로 올 책 맞이도 준비해야 하는데. 어으으.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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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