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베 미유키'에 해당되는 글 4

  1. 2010/10/15 유우 《지하도의 비》 뒤늦은 책소개 (2)
  2. 2008/09/14 유우 외딴집 : 미야베 미유키 (2)
  3. 2008/08/28 유우 괴이 : 미야베 미유키 (2)
  4. 2008/08/01 유우 모방범 : 미야베 미유키 (4)

《지하도의 비》 뒤늦은 책소개

Under 근로 삼매/출판 잡기   Posted @2010/10/15 01:56


《지하도의 비》
미야베 미유키 지음, 추지나 옮김 / 북스피어


너무 늦었어요. 이미 아실 분은 아시겠지만,
8월 마감지옥에서 태어난 아이가 한 권 나왔습니다.
미야베 미유키의 단편집 《지하도의 비》가 바로 그 녀석입니다.

미야베 미유키의 현대물 단편집이고, 각각 다른 장르의 7가지 이야기가 실린 책입니다.
조금 우울한 이야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에요.
그만큼 번역하기도 수월했습니다. 《시귀》 1권 마감 넘기자마자 시작한 거라 더 그렇게 느꼈을 수도^^;

다만 아쉬운 점은 번역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것. 처음부터 급한 책이란 걸 알고 시작했지만,
그래도 4주 정도는 시간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초반에는 제 스케쥴 때문에 밀리고 후반에는 출판사 스케쥴에 쫓겨
결국 보름 만에 번역 원고가 나오는 무시무시한 사태가-ㅁ- 다시 하라고 하면 못합니다ㆀ
담당자님이 꼼꼼하게 봐 주기도 했고,
(편집하면서 계속 말을 주고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물론 제 답변은 '좋아요'가 대부분이었지만;)
여러 사람이 이래저래 고생한 보람이 있는지 책은 참 잘 나왔어요^^
디자인도 예쁘게 나왔고요. 덕분에 평도 좋아서 아주 뿌듯하네요.


이 작품은 따로 추기할 부분은 없고, 한 가지 소제목 중에 〈영원한 승리〉는 원제가
〈勝ち逃げ〉인데 전 나름 진지하게 〈먹고 튀기〉를 밀었으나(....) 역시 그럴 수는 없다고 하셔서
'이겨 놓고 도망치다'→'도망쳤기 때문에 영원히 질 일이 없다'는 의미로 〈영원한 승리〉가 되었답니다.
나름 이 단편집 중에 가장 반전이 있는 작품이 아닌지(웃음).

개인적으로 좋았던 단편은 〈혼선〉과 〈무쿠로바라〉예요. 서로 다른 의미로 오싹한 작품입니다.

그러나저러나 손발이 오그라드는 역자후기를 도저히 맨정신으로는 다시 읽을 수 없어서 못 읽고 있는데요(..) 책 정보에도 인용 구절이 나오고 서평에도 많이 얘기가 나와서 서평을 읽다가 '으아어어으우오' 하는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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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5 01:56 2010/10/15 01:56
Posted by 유우

외딴집 : 미야베 미유키

Under 감상의 늪/소설-소설가   Posted @2008/09/14 02:03

외딴집 - 상 - 9점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북스피어

미리 양해 말씀. 한동안, 이랄까 지금 리뷰 쓰려고 하는 책들 몇 권이 전부  북스피어에서 나온 책이 될 예정입니다. 출판사 홍보 이런 거 아니고요, 최근에 읽은 것들을 쓰려다 보니 그렇게 된 것뿐입니다. 어디까지나 독자입장에서.(아직 독자 쪽이 맞기도 하고요^^;)

어쨌거나 인터넷서점 상품정보는 매우 편리합니다. 내용설명 내가 하지 않아도 정보 페이지에 들어가서 보면 되고!(아하하) 정말 옛날부터 줄거리 요약은 쥐약입니다. 게다가 제가 요약해 놓은 걸 보면 원래 작품과는 거리가 있는 모조리 제 스타일로 부패한 느낌이 나서 미안하단 말입니다-.-

<외딴집>은 미야베 미유키의 시대극입니다. 기구한 사연으로 흘러흘러 시고쿠의 작은 번, 마루미에 정착한 어린소녀 '호'. 고위관직에 있었으나 잔인한 살인을 저지르고 마루미로 유배된 '가가' 님. 가가 님이 오시면서 마루미에는 불길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호는 가가 님이 유폐 된 저택의 하녀로 들어가게 된다. 대충 중요한 부분은 이렇게 될까요. 사실 이것만 보고 시작하면, 1권 내내 등장하지 않는 가가 님 때문에 속을 좀 앓아야 합니다.
중요한 건 호가 성장하는 과정과, 순수한 호와는 대조되는 사회의 어두운 면들. 그런 것들이겠습니다.

호가 정말 굉장히 귀여워서 호가 나오는 부분은 스륵스륵 읽힙니다. 다른 캐릭터들도 다 괜찮은데, 어쩐지 호가 나오는 부분만큼 술술은 안 읽힙니다. 그게 좀 아쉬움.
실은 시대적인 배경이 그렇게 깊이 관여하는 건 아니라, 에도시대에 대한 대강의 외관을 알고 있다면 크게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만. 대부분 독자가 그다지 관심 없는 시대 얘기란 걸 생각하면 약간 씹어 넘기기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솔직히 저도 좀 까끌까끌했는데.
요즘은 따로 각주가 있는 것보단 본문 중간에 같이 섞여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게 띄엄띄엄 있을 땐 솔직히 편하거든요. 근데 이 작품은 그게 한 권에 한두 군데 있는 게 아니잖아요. 너무 대량으로 나오니까 내용 흐름이 뚝뚝 끊겨 분위기가 산만해집니다.

산만한 분위기엔 번역 문제도 있습니다. 김소연 씨는 워낙 제가 좋아하는 작품을 많이 한 분이시기도 하고, 본인 말씀대로 시대물을 많이 작업하셨죠. 근데 제 생각에 김소연 씨 번역은 상당히 직역에 가까워서인지1, 약간 끊어지는 맛이 있는 시대물에 어울리는 것 같아요. 실제로 <괴이>는 김소연 씨 말투가 아주 잘 맞았거든요. <샤바케>나 <음양사> 같은 것도 그렇고. 내용이 짧게 끊어지면서, 유쾌한 분위기가 어울립니다.
하지만 무겁고 길게 늘어지는 <외딴집>에선 약간 어긋났습니다. 직역보다는 좀 더 돌리는 편이 어울리지 않았을까요.

초반부의 이런 까끌까끌함을 무사히 넘긴다면 전체적인 내용의 재미는 보장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엔딩엔 반드시 울 수 있고요.(웃음) 사망률이 높긴 하지만, 개죽음이란 느낌은 안 듭니다. 그걸로 이 이야기가 불행한 이야기라는 생각도 안듭니다.
세상의 부조리나 텁텁함을 이야기하곤 있지만, 결론은 따뜻한 빛이며 푸른 하늘과 바다 내음 쪽이지 않았습니까.
아무것도 몰라서 때묻지 않았던 소녀 호. 점차 세상과 접해가면서 더욱 빛나기 시작한 호. 그걸로 충분합니다.


>개인적으론 하나키치가 마지막까지 하나키치다워서 좋았습니다. 근데 가스케 대장님한텐 좀 많이 혼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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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note.
  1. 번역의 최대 쟁점이죠. 원문을 그대로 살리느냐, 우리 말로 돌아서 가느냐. 어느 쪽이 정답이라고 나와있지 않습니다. 둘 다 필요해요. 세상엔 많은 글이 있는 것처럼, 그 글에 필요한 번역도 제각각이니까.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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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4 02:03 2008/09/14 02:03
Posted by 유우

괴이 : 미야베 미유키

Under 감상의 늪/소설-소설가   Posted @2008/08/28 12:08

괴이 - 10점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북스피어

총 9개의 짧은 단편들로 구성된,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괴담집이다. 이런 괴담집이 좋은 점은, 인과응보 구조에 충실하되 딱 잘라 원인 결과를 명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지 않을까?'하고 질문을 내뱉듯 던져주며 슬며시 끝나는 부분이다.

추리물을 좋아한다면서, 나는 좀처럼 응어리 하나 안 남기고 멋지게 모든 트릭이 풀리는 게 좋질 않다. 그래서 그 뒤에 남은 이들은 어찌 되었을까, 정말로 그녀의 저주였을까 혹은 우연이었을까, 사라진 그들은 대체 어디로 간 걸까. 이런 식의 응어리 한 줌 남기는 미덕이 좋다. 사건이 해결되어 어떠한 반전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아, 그렇군'하고 일상의 조금 삐져나온 턱을 사뿐 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느낌도 좋다.
그런 이유로 도시전설이든 시대물이든 괴담집이란 건 언제라도 매력적이다.

이 책은 미야베 미유키의 그 꿀꺽꿀꺽 읽히는 가독력 있는 문장으로, 그런 매력을 한껏 살렸다. 나는 괴담집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어서, 겨울에 아랫목에서 귤을 까먹으면서 봐야 하는 이야기집과 여름에 모기향 냄새를 맡으며 수박과 함께 해야 하는 이야기집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인데, [괴이]는 단연 후자이다. 여름에 읽기에 아주 시원시원하다.

이야기의 배치도 좋다. 만약 마지막 이야기가 <여자의 머리>처럼 정겹게 끝났다면, 재밌게는 읽었지만 괴담집을 읽고 난 느낌이 아니라 드라마를 한 편 본 느낌이었을 것이다. 실제로 마지막 이야기인 <바지락 무덤>은 다른 이야기와는 조금 취향이 다르다. 등장인물의 죽음이 어딘가 석연치 않은데다, 불합리하다. 마지막 장에선 몸이 부르르 떨린다. 누군가 공포는 바로 네 옆에도 있다고 속삭이는 것처럼. 마지막이 이렇게 때문에 책을 덮으면 재밌고 무서운 희열을 느낄 수 있다.


괴담이니까 당연히 공포는 있다. 하지만 괴담집의 진짜 매력은 역시 인간미다. 요괴가 나오면 그것은 판타지인걸까. 자세히 살펴보면 이건 인간 사는 세상이야기다. 현실에서도 어디선가 일어났음 직한 불행한 이야기에, 다소의 운치를 더했을 뿐이다. [괴이]의 9가지 단편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전부 열심히 일상을 사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이 목격한 '도깨비'들은, 마찬가지로 무척 인간적이다.

─사람으로 살아봐야, 비로소 '도깨비'가 보이게 되는 거란다.
-p.178 <아다치 가의 도깨비>

그렇다면 도깨비 또한, 사람의 마음을 가졌기 때문에 도깨비가 된 것은 아닐까. 한국의 도깨비가 구수한 인간미가 넘친다면 일본의 도깨비(鬼)는 다른 의미에서 인간적이다. 그들이 가진 부(負)의 감정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품은 마음이 아닌가. 그 나라에선 죽어서만 귀신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산 채로도 귀신이 된다. 오로지 자신의 욕심과 원한과 쾌락을 위해서, 누군가를 의심하고 시기하고 저주하고 괴롭힌다. 인간은 누구나 그렇게 마음속에 도깨비를 키운다. 그것이 인간의 인간인 이유다.
그 사실이 <아다치 가의 도깨비>에서처럼 따뜻하게 다가오기도 하고, <가을비 도깨비>에서처럼 흉측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그런 것이 인간이라고 미야베 미유키는 툭하고 던져 준다.
그와 동시에 그들이 '몹시 고독하다는 사실'(-p.86 <이불방>)도. 조심하라, 당신 옆에 당신 안에 마음의 텅 빈 그 자리에, 도깨비가 산다. 어느 날 도깨비가 훌쩍 눈을 뜨고, 당신의 목을 조를지도 모른다.


---
다른 용도로 쓴 리뷰라서 말이 반말. 옛날에 리포트도 블로그 글쓰기로 쓰면 잘 써진다는 딴 사람 글을 본 적 있는데, 진짜 워드나 한글 켜놓고 멍하니 바라보는 것보다 블로그에 쓰는 게 훨씬 잘 써지는 건 참 이상하지요.
제가 쓴 것치고 바른말 고운말인 건 다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어쨌든 <모방범>보다 훨씬 제 취향이었고요. 어쩐지 <음양사>가 생각나기도 하고, 교고쿠 씨의 괴담집이 생각나기도 하는 이야기집이었습니다.

<모방범>하니까.. 요즘 자꾸 히로미가 하시모토(세컨드 세레나데)랑 겹쳐져서 큰일이예요; 똑똑한 척 하면서 쭉쭉 미끄러지는 게 너무 하시모토스럽지 않나요T_T 아, 이런 괜한 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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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8 12:08 2008/08/28 12:08
Posted by 유우

모방범 : 미야베 미유키

Under 감상의 늪/소설-소설가   Posted @2008/08/01 12:58

모방범 1 - 6점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문학동네

따로 설명은 필요없을 유명작.
일단 저는 돌을 맞을 각오는 되어있습니다. 내용도 문장도 좋았습니다. 인기가 있는 이유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만, 저는 몸을 비비 꼬면서 읽지 않으면 안 됐습니다. 아, 이 비뚤어진 근성. 처음부터 재밌게는 읽되 이 작가를 열렬히 좋아하지는 말아야지, 란 각오로 읽기 시작해서일까요.(대체 무슨 짓이냐고 하셔도, 저는 원래 이런 인간입니다 =.=)
1권은 정말 페이지 넘어가는 줄 모르고 읽었고, 2권은 좀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재밌게 술술 읽었는데. 3권은 급기야 200페이지를 넘기면서 더는 못 읽겠다고 중도하차. 며칠 간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시도해서도 읽기 싫다고 여기저기에 비명을 지르며,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역시 소문의 미야베 여사는 무시무시하네요. 가독성은 정말 끝내줍니다. 심지어 저렇게 발광하며 읽은 3권마저 일단 책을 손에 들으면 100페이지 쯤 가볍게 술술 넘어가버립니다. 3권 합쳐서 1600페이지를 넘기는데도 지루함은 느끼기 힘듭니다.

그런데 어느 부분에서 읽기 싫다고 느꼈냐면 말입니다.
일단 피스가 제 취향이 아니었다는 것과(.......) 여하튼 간에 뭔가 너무 잘 짜여 있어서. 군더더기 문장도 없고, 문장 하나하나 너무 바르게 쓰여있는 바람에 이해 안 가서 몇 번이나 다시 읽어야 할 부분도 없고. ..... 그러니까 그런 완벽한 부분이 제 취향이 아니란 겁니다! 초반부터 흥미진진하게 페이지가 넘어가는 것도 제 취향이 아닙니다.

아, 뭐. 전 비뚤어졌으니까요...=.=
최근에야 깨달았는데, 제가 열렬히 좋아하는 작가는 하나같이 초반부가 극도로 재미없습니다. 초반에 내가 왜 이런 고문을 당해야 하는 건지 곱씹을 정도로 지리한 설명들이 늘어서다가 갑자기 후반 몇 페이지가 재밌다가 파탄. 이런 식이예요. 그래서 재독하려면 다시 그 초반부를 읽어야 한다는 생각에 뒷걸음질 치게 되지요(후후)
그런 의미에서 전 교고쿠 나츠히코도 열렬히는 좋아하지 못합니다. 그 사람 소설은 어디를 펼쳐도 재밌거든요.

문장도 말이죠. 미야베 미유키의 문장은 걸려 넘어질 곳이 없이 매끄럽게 잘 다듬어져서 잘 읽히는 반대로, 깊게 새기기는 힘들었습니다.

개인적 취향이 너무 장황했군요. 내용적인 부분에서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몇 가지.

2부의 마지막 부분에서 '에?'한 장면이 있는데. 히로미의 마지막의 그 안타까움 말입니다. 드디어 가즈아키의 존재를 깨달은 듯한 그 부분.
그런데 정말 히로미는 마지막 순간에 가즈아키를 믿었을까요. 자신이 피스의 장기말이란 걸 깨닫고, 벗어나려고 했을까요. 그 '히로미'가? 히로미는 끝내 피스에게 매달리는 편이 어울립니다. 그게 제 안에서 히로미라는 캐릭터였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바보같이 가즈아키를 인정하지 못하고 버둥거리고, 피스를 맹신하는 히로미가 저에겐 히로미였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이 소설에는 캐릭터들이 사고를 거의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분명 별개의 인간인데 하나의 감성을 공유하지요. 사건을 '연극'으로 표현하고, 범죄자의 심리를 '왕국'으로 비유하고. 이런 게 실은 일반적인 비유인지 어떤지는 전 이쪽을 잘 몰라서 알지 못합니다만. 작가와 독자가 알고 있다고해서 극 중의 인물들도 알고 있는 건 아니지요.
같은 식의 설명이 반복되어 독자로선 꽤 편했지만, 소설 안에 존재하는 개인으로선 이건 명백히 부조립니다. 생각을 공유하지 않는 별개의 존재와 같은 사고방식을 가진다는 건 억지가 아닐지요.

워낙 전개도 문장도 매끄러워서 그냥 슬슬 미끄러지면 그만일 듯 한데. 읽기 싫다고 외칠 때부터 뭐랄까 이런 것들이 걸리기 시작하네요. 이 소설이야말로 잘 짜인 각본인 것만 같아서, 안에 움직이는 인물들도 연기를 아주 잘하는 배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어느 순간 소설에서 벗어나서 '아, 이건 거짓말이야. 다 꾸며낸 이야기야'라고 생각해버리면 그걸로 소설을 읽는 의미는 없어지는 게 아닐까.

여름독서가 쥐약인 저로선, 읽은 시기도 안 좋았습니다. 미야베 미유키 작품을 읽은 건 이게 처음이고. 다른 작품들은 날이 좀 선선해지면 도서관에서 빌려 볼까 생각 중. 9월부터는 백수고 말이죠,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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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1 12:58 2008/08/01 12:58
Posted by 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