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무라 후미'에 해당되는 글 3

  1. 2009/03/30 유우 좀 짜증난다
  2. 2008/09/29 유우 2008년 만화 (1) (8)
  3. 2008/05/25 유우 불사 - 난세열화담 : 시모무라 후미

좀 짜증난다

Under 일상의 재/지르며 살으리럿다   Posted @2009/03/30 12:54

흡혈귀 이하 생략 vol.4

고백하자면 3권도 훑어만 보고 안 읽었는데.
나오긴 나오는 구나, 4권이. 나올 거였구나, 4권이.


저 표지 봐 o<-<

어째 주인공 얼굴이 점점 예뻐집니다?!


시모무라 후미 씨, 소설 삽화 말고 만화도 그려주심 아니됨?
아니면 화집이라도 내 주면 아니됨?
제가 화집이 만엔 이하면 절대로 살 게요.(..)


이런 그림을 가뭄에 콩나듯 보여 주는 것도 죄짓는 일이고,
그만한 스토리텔링 능력이 있으면서 전혀 발표하지 않는 것도 죄짓는 일입니다. ......

아, <인어는 하늘로 돌아간다>도 읽어야 하는데.(표지 보고 만족해서 조용히 모셔 두었음)


>지금까지 몰랐는데 흡혈귀 이하 생략에 부제들이 있었네요.
2권은 Love Birth
3권은 Love Trouble
4권은 Love Alone
아, 네. ... 대체 어디에 사랑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T_T(이 책의 장르 스릴러 아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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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30 12:54 2009/03/30 12:54
Posted by 유우

2008년 만화 (1)

Under 감상의 늪/만화-만화가   Posted @2008/09/29 01:06

새로 읽기도, 리뷰 쓰기도 귀찮으니까 하는 뻘짓.
2008년에 읽은 만화 중에 몇 권 골라봤습니다. 2008년에 나온 책이 아니라, 그저 제가 2008년에 본 만화-.- 일어판 기준. 한국어판은 정확히 나왔는지 잘.. 거의 안 나왔을 것 같기도.(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외로울 리 없습니다T_T) 근래에 다시 한국어판을 보게 되었습니다. 일어판으로 사기는 좀 망설여지는 책을 몇 권 사봤는데, 역시 일어판 안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아하하! 근데 한국어판 만화책 너무 비싸요T-T
리뷰를 썼던 건 제목에 링크 걸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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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T> : 후지타 타카미


제 안의 "올해의 책"은 소설 범위에서만 고르는 게 나름의 철칙이었는데, 올해 폭풍 같은 작품과 만나지 않는 한 이 만화가 "올해의 책"이 될 것만 같은 예감. 후지타 타카미 책은 다 좋아합니다만(얼마 전에 리뷰 쓴 [붉은 군집]도 끝내줬고요;ㅁ;) [exit]는 정말 주옥같네요. 연재 예고만 살짝살짝 보니 역시 한계에 부딪혀서 갈등단계에 접어든 모양이지만. 그 청춘, 청춘, 청춘의 향연.

음악에도 밴드에도 연예계에도 관심은 없지만, 캐릭터 각자가 가진 꿈들이 마음에 와서 부딪힙니다. 좌절하고 갈망하고 망가져 가는 것들의 아름다움. ...진짜 탐미 작가는 여기 있어요T_T




<꽃과 늑대의 제국> : TEAM D.O.C(야마시타 토모미&후지타 타카미)

두 작가가 공동으로 그린 2차대전 즈음(정확히 발발 직전인지 발발 후인지 기억이 안 나네요=.=)의 독일을 배경으로, 反나치 저항조직 [백장미]에 대한 만화. 4권까지 나오고, 5권은 동인지로 나왔다는 전설의 작품입니다. 작가들 스스로 종결선언을 해서 더는 뒷권이 나올 가능성 제로. 당시 페이퍼로 예정했던 전개를 다 밝혔다는데 그런 걸 구할 수 있을 리 없습니다. 절판된 1~4권을 구하는 걸로도 저는 진을 뺐습니다. 4권까진 HLC(학센샤 레이디 코믹스)에서 나왔는데, 사실 이런 시리즈가 있단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학센샤하면 떠오르는 그 단행본 느낌과는 전혀 달라서 처음엔 같은 회사 책이라고 안 믿었습니다-.-
내용적인 면에서 좀 힘들었던 부분도 있고, 4권으로 가면 허술하게 그린 것도 티가 나서 높은 점수를 주기는 힘들지만. ... 아, 뭐랄까 미완결 작품에 대한 애증? 소재는 꽤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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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 - 난세열화담> 시모무라 후미


이렇게 그림과 내용이 어울리는 만화를 만나면 기운이 쭉쭉 빠집니다. 명작이란 말밖에 할 말이 없군요.
시모무라 후미 씨 작품은 그림만큼이나 멋집니다. 이런 멋진 작품을 그릴 수 있는 분이, 요즘은 그런 작품[..] 삽화만...(눈물) ...... 어울리니까 무섭지만요. 개인적으론 만화활동을 해 주셨으면 좋겠지만, 다른 일을 하고 계시니.....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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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Ultra Black~> 키사라기 요시노리


최근 두 달간 제 안의 최고 히트작. 정말 여기에 모에하느라 다른 데 신경을 못 쓰고 있습니다. [물의 선율]은 참 밋밋했는데, 그림도 내용도 상당히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는 작가입니다. 상업지의 오리지널은 첫 책이지요? 그런 걸 생각하면 스케일도 크고 내용도 (아직) 무리 없이 진행 중. 우려되는 건 3,4권 쯤에 후닥 끝나는 일인데, 적어도 7,8권은 나와줬으면 좋겠는 만화입니다.
제가 사심을 빼고도 진짜 괜찮은 만화예요. 근데 아무도 같이 안 좋아해 줍니다T_T 전 정말 진지하게 제가 직접 사서 주변에 뿌리는 일을 고려해 보았습니다. ... 아, 다 부질없어ㅜㅠ 드라마CD 만들기 좋아하는 제로섬에서 이것도 드라마CD나 내줬으면 좋겠네요. 나 혼자 만화보고 CD들으며 좋아하게.(.....)
아마츠키도 그런 식으로 좋아했는데 애니 방영 후 되게 미묘해요. 딱히 팬이 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그렇다고 완전 마이너도 아닌 어정쩡함. 그럴 바엔 아예 외로운 섬이 되리라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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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마음에 검은 날개> 야마시타 토모코


[주점 아키라]가 너무 재밌어서, 솔직히 처음 나왔을 땐 실망했습니다. 어느 날 다시 읽고 가슴이 저미더군요. 처음 나왔을 땐 [Touch me again] 쪽이 더 좋았던 것 같은데 말이지요.(물론 그 책도 좋아합니다) 표제작인 [사랑하는 마음에~]는 좀 장난스런 느낌도 들지만, 솔직히 주인공의 도M 성향이 저에게 직격했습니다. 주인공의 마음을 이해해 버린 이상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누구나 이런, 약간은 비정상적인 애정을 가지고 있지 않나요? 곧게 뻗지 못하고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어디선가 꺾이다 보면 이렇게 될지도. [Touch~]도 그렇고 이 작품도 결국은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이 강렬합니다. 저에겐 직격탄이에요.
[It's My Chocolate]도 귀여워요;ㅁ; 마지막에 어머님에 완전 홀랑 반함. 더불어 [주점 아키라]에 이어 [Touch~] 드라마CD 샀습니다T_T 과연 이건 작가의 취향이 훌륭한 건가요, 제작진에 올바른 마음가짐을 가진 건가요. 왜 이렇게 캐스팅을 잘한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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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높은 하늘의 소리> 긴 토리코


제목은 가제라고 해두죠. 마땅히 와 닿는 한국어 제목이 떠오르질 않습니다. 원제는 [架カル空ノ音]. 架カル가 왜 드높은이 되냐 하면, 그건 그냥 센스없는 제 마음입니다...=.=
[드높은~]은 전쟁에 피폐해진 군의와 날개가 달린 소년이 그리는 휴먼 드라마입니다. 우리가 모르는 곳에 숨어서 사는, 그러나 멸망의 시기를 눈앞에 둔 또 다른 인류. 멸망의 날을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그들과 세계를 남김없이 장악하려는 인류의 욕심이 마음 아프고, 그런 그들의 알량함을 비웃는 자연의 공포에 몸을 떨며 봐야 합니다.
긴 토리코 다른 단편은 참 미적지근한데. 이 만화는 정말 진짜 완전 초 걸작입니다T_T 아, 진짜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막 그려? 띠지의 [이마 이치코 추천!]이란 문구가 매우 걸리긴 하지만요. 이유는 그저, 제가 안 좋아하니까-_-;; 유명 작가니까 선전효과는 있으려나. 등장인물들도 하나같이 귀엽고. 족장님 완전 멋지고;ㅁ;ㅁ; 에피소드 하나하나 마음을 찢는데. 기본적으로 이 작가가 '동화같은 이야기 지향'이라 그 마음 아픈 이야기를 둥글둥글 참 따뜻하게도 그립니다. 그래서 더 나빠. 지금 3권까지 나왔어요. 언제 꼭 장황한 리뷰를 쓰고 싶었는데 계속 미루고 있던 작품. 아. 정말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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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후지 타마키


가벼운 BL인데, 머리가 복잡할 때 읽어서 그런지 느낌이 아주 좋았어요. 선선하다고 할까. 실은 같이 도착한 작품이 꽝이라서 더 좋았던 걸지도. 금전감각이 유별난 마미야. 실제로 이런 남자 엄청 피곤하겠지만, 귀여워요. 젊고 잘생긴 부자라서 좋은 건 아니고.(콜록) 정말 어쩜 이런 생각 없는 바카플?! 가끔은 이런 것도 좋네요.

덕분에 오랜만에 후지 타마키에게 꽂혀서 [호라이즌]을 샀는데 이건 아직 못 읽었어요. 이건 또 엄청 우울한 이야기더라고요-_-;; 게다가 [시이나~]의 외전. 진짜 모르고, 그냥 제목 마음에 들어서 샀습니다;; 후지 타마키 작품은 좋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게 반반 정도예요. 느낌 자체는 아주 좋아요. 투명하고 부도덕한. 사람들은 이 작가 작품은 우정이상 BL미만 소프트라고 하는데, 전 정말 손발이 오그라들게 에로틱하다고 느껴요. 오히려 적나라한 책은 별 감흥도 없고, 좋아하지도 않아서인지 이런 은근한 것들에게 자극받는지도 모릅니다.


(그림은 [사랑하는 마음에~]만 7&Y, 나머지는 아마존 재팬에서. [꽃늑대]는 웹에 이미지 없습니다ㆀ [불사]도 작은 이미지밖에 없네요. 사진 찍는 것도 스캔하는 것도 귀찮은 한 마리)

--

번외

새삼스러워서 <충사> 9권은 뺐습니다. 하지만 정말 이것도 너무 좋았어요. 보고 울고, 또 보고 울고, 다시 봐도 울고. 아마도 완결편이 될 10권도 그렇겠죠? 이렇게 기대에 늘 부흥하는 작가도 무섭습니다. 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에피소드에는 어머니가 등장하는 이야기가 많더군요. 어..음..-_-

지난 달 제로섬에 또 예고도 없이 카야세 시키 단편이 실렸습니다. 여전히 뒤통수 때리는 단편. 근데 솔직히 이해를 못 하겠다? 뭔가 멋있다는 건 알았는데 뭐였는지 잘 모르겠네??!! 그래도 어쨌든 이 작가는 단편이 좋습니다.

기억나는 대로 작성했고, 아직 2008년이 안 끝난고로 언젠가 (2)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 워스트 작품도 좀 써볼까?(진짜 심심함) 그 전에 새로 산 책도 읽어야하고, 새로 올 책 맞이도 준비해야 하는데. 어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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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9 01:06 2008/09/29 01:06
Posted by 유우

불사 - 난세열화담 : 시모무라 후미

Under 감상의 늪/만화-만화가   Posted @2008/05/25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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仏師―乱世烈火譚 : 下村富美 (小学館 / 1999年 9月)


전란의 시대. 국경에 있는 작은 나라에 야토라는 여자가 영주의 부인으로 온다. 그녀 자신의 잔인함과, 그녀가 시집갔던 나라들이 모두 멸망했던 이력 탓에 사람들은 "사신"이라 불렀다.
그런 그녀를 본 불사(仏師:불상을 만드는 사람) 오비토는 그녀의 얼굴로 불상을 만들고 싶다 청한다.


"내 어미여. 조각하는 것은 묻는 것이다. 조각하는 것은 사는 것이다. 신에 묻고, 부처에게 묻고, 나 자신에게, 당신에게, 그것에게. 묻고 또 묻는 것이다."


시기는 전국시대 쯤. 날때부터 전란의 과업을 짊어지고 태어난 오비토의 투명할 정도로 순수한 영혼의 물음이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대체 무슨 뜻인지 안 읽은 사람은 모르겠지.(읽은 사람도 전혀 동의할 것 같지 않음)

거의 코노하라 여사 삽화가 특집기간입니다. 이번엔 [흡혈귀와 유쾌한 친구들] 삽화를 맡으셨던 시모무라 후미 씨의 옛날 단편. 절판된 책인지라 중고로 구입했습니다.
시모무라 씨의 그림은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보니 더욱 야마다 화백과 닮았네요. 다른 점이라면 야마다 화백은 여자랑 꼬마에 힘을 기울이는데 비해, 시모무라 씨는 성인남자가 멋지다는 점입니다♥ 어쨌거나 쇼각칸의 플라워 코믹이란 순정잡지에는 확실히 어울리지 않는 화풍-.- 순정만화 같은 맛은 전혀 없지만, 덕분에 저는 알러지를 일으키지 않고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답니다.
내용 자체는 추상적이고 무겁지만, 글의 양이 많지 않아서 읽기에 부담없습니다. 그 얼마 안 되는 대사가 사투리+사극용이라 익숙하지 않으면 좀 당황할지도.(일단 후리가나는 전부 달려있습니다)

야토 히메는 기가 세고, 인간적으로 결함이 있는 여자입니다. 딱 제 취향이죠.
어째서 나는 이렇게 나쁜 여자가 귀여운지ㆀ 어쨌거나 잔인하기만 한 것 같은 그녀도 남자들의 꿈에 대한 희생자니까요.
자신의 꿈을 위해 나라를 불태우고, 딸과 여동생들을 전략의 도구로 삼던 그런 시대의 이야기입니다.
사랑하는 이를 죽게 하거나, 혹은 스스로 죽여야 하는, 그런 비정도 시간이 흐르면 '그 시대의 정취(로맨스)'가 되니 아이러니입니다.

여하튼, 여럿 죽어나가는 이야기지만, 어둡다는 느낌보다는 아름답다는 생각이 드는 이야기네요.
오비토가 그 큰 덩치로 더듬으면서 말하는 게 정말 귀여웠습니다. 그저 태어났다는 것만으로 세상에 비난받고, 자신 탓에 어머니마저 마을의 따돌림을 받았지만, 그에게서 사라지지 않았던 그 상냥함과 어수룩함이. 불상을 만들 때의 신에 홀린 것 같은 열정이, 모두 아름다웠습니다.

묻기 위해 불상을 만든다고 하지만, 그는 이미 원했던 답을 찾은 것 같으니, 읽고 나서도 마음이 후련합니다.

(그림 출처 : 아마존 재팬)


"오비토, 내 불행은 내 것이다. 네 괴로움은 네 것이다. 이 배에서 밖으로 나온 그 이후는, 사는 것도 죽는 것도 너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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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5 00:33 2008/05/25 00:33
Posted by 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