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주점 아키라>를 꺼내 들었습니다. 지금과 전혀 변하지 않은 듯하면서도 무언가 낯선 새파란 신인 야마시타 토모코. 지금은 너무 다작을 해서 점점 클리셰해지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되는데, 간만에 초기작을 보니 숨통이 트이는 기분입니다.
드라마CD를 너무 들어서 만화를 보는데 내가 그림으로 보는 건지 귀로 듣는 건지 혼란스러웠습니다. 야마시타 토모코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CD가 언제나 높은 질을 유지한 건 원작에 충실한 연출과 절묘한 캐스팅의 힘이 컸지만 무엇보다 야마시타 토모코의 작품 스타일이 시각보다는 청각적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눈으로 쫓을 때는 들어오지 않았던 작은 대사들이 소리로 들으면 꾹꾹 사람 마음을 찌릅니다.
주점 아키라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대사는 이거예요.
"뭘 먹어서 그렇게 인기가 있는 거야?" "쌀이요."
'쌀이요'라고 말하는 그 시크함이야말로 야마시타 토모코답지 않나요?
뭐랄까, 대부분 금요일에는 늘 그렇지만, 나도 조금은 쿨한 사람이 되고 싶은 밤입니다. 최근에 자기에게 초조해진 것 같아요. 천천히 꾹꾹 나아가야 할 텐데. 쌀밥이라도 먹으면서.
덧)야마시타 누나 신간 두 권이 왔는데, 정말이지 책을 펼칠 용기가 안 나네요. 남자도 못 그리는데 여자는 더 못 그리는…(웃음). 무난한 순정 만화로 빠지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일단 읽어 보고 판단해야겠지만.
혼자만의 벽에 부딪혀 무심코 페이지를 넘겼는데 손에서 뗄 수 없어서 줄곧 읽고 말았습니다. 나는 계속 히로세의 편이었지요. 히로세의 대사를 몇 번이나 다시 읽고 울었습니다. 히로세는 나이고, 그렇지만 나는 결코 히로세는 될 수 없었습니다. 히로세가 다카사토에게서 자신을 봤지만, 결코 다카사토는 될 수 없었던 것처럼.
그런데 오늘 이 말에 무너졌습니다. 다카사토의 조용한 절망. 너무나 깊어서 색조차 느끼지 못하는 무기력함이 나를 오그라들게 합니다. 견딜 수 없게 합니다.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 농담 반 진담 반, 기린은 뿔이 잘리고 장군은 팔이 떨어져 나갔으니 교소는 다리 병신이라도 되야 하지 않나 하는 소릴 합니다만. 이제 아무래도 좋아. 정말 병신이 되어 있든 사지멀쩡한데 국민들 생고생시키면서 혼자 꿍꿍이속이 있었든지 상관 없으니 교소가 나타나 줬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에게 절망한 이 기린을 구해 줄 사람은 세상에 그밖에는 없으니까요. 기린의 주인밖에 없으니까요.
교소가 훌쩍 커 버린 타이키를 보고 깜짝 놀라는 바보 같은 모습도 좀 보고 싶고요.(웃음)
그리고 또 하나, 무네큥 대사.
'알고 있었어. 왜냐하면 나는 줄곧 그 아이를 죽이고 싶었으니까.'
<마성의 아이> 오노 후유미, 신쵸샤, p.327
나쁜 엄마 모에에 걸렸습니다. 그녀가 어린 다카사토를 보통 어머니처럼 사랑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이 정도까지 자신의 아들을 미워하는 곳까지 추락한 절망 또한 애정으로 보입니다.(콩깍지) 여하튼 나쁜 엄마는 모에합니다.(요즘은 나쁜 여자로 범위가 넓혀지고 있어요)
차라리 죽이지 그랬냐고 원망하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죽일래야 죽일 수 없었겠지만.
만약 정말 죽일 수 있었다면, 죽을 수 있었다면, 다카사토가 빨리 죽는 것이 하나의 방편이 되었겠지만 이미 되돌리기는 너무 많은 희생을 치렀습니다.
의외로 대국이 (이 고비만 넘기면) 꽤 오래 버틸 것 같단 생각도 듭니다.
다카사토가 이제 웬만해선 꿈쩍도 안 할 것 같거든요.
그러나 심야가 되어 방치했던 후쿠자와 아키유키의 편지를 펼쳐 후쿠자와와 그 아들, 만난 적도 없는 그들에게 종속된 자들(係累)이며 간 적도 없는 토지의 풍경 등의 동공(穴)을 향해 또다시 무언가 혼잣말을 중얼거리다 오사카에 있는 가노(元義兄)에게 전화를 걸어 약간의 대화를 나누고 조금 울었다.
-『태양을 끄는 말』다카무라 가오루
방금 전에 팩스로 마지막 화를 받았습니다.(N님 감사합니다//) 휘리릭 내용을 확인하니 이런 떡밥 o<-< 고다야 네가 울면 형아 마음은 어떻겠니. 넌 정말 생각이 없구나. 난 이런 마음으로 오늘 더는 일을 못 하겠다.(이런 식으로 늘 농땡이)
>係累는 부양가족이란 간단한 말이 있는데 앞에 내용을 정확히 몰라 어떤 사람들을 뜻하는지 알 길이 없군요. 그래서 저런 이상한 풀어쓰기.
>元義兄를 저도 모르게 '처형'이라고 번역. .. ... 잘못을 깨달았지만 딱히 틀린 말도 아니란 생각이 번뜩. 유스케 넌 정말 남자냐ㅡㅜ
동인지 제목은 [하늘이 있다]로.(쿨럭) 머릿속에서만 빙빙 맴돌다 쓰러져 죽었습니다 o<-<
언제 가노 입장에서 한번 책이 나왔으면 좋겠단 말예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까지 고다의 응석을 받아주는지. 그나저나 오사카에 있으니 이제 우렁각시 노릇하기도 힘들고 가노 마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닐텐데T_T(오늘은 꼭 목욕물을 받아 주고 싶은 충동이 인다거나...)
마지막의 편지는 아키유키나 혹은 제3자가 남긴 것일지도..? 자세한 건 역시 읽어 봐야 하겠습니다.
>제가 어제 집에 가서 밥 먹고 바로 뻗는 바람에 댓글을 이제 확인했어요. 팩스비는 오늘 저녁에T-T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예전에 한번 봤는데 분량에 져서 끝까지 못 읽은 듯한. 제목부터 벌렁벌렁합니다. 오늘은 꼭 끝까지 읽겠어요ㅡㅠ(오늘도 노는 것인가)
제 안의 커플링은 언제나 가노X고다의 사소이우케(..)였지만... 기분이 뒤틀려서 귀ㅊ으로 가고 싶을 때도 가끔 있습니다. 어찌되었거나 고다 총수...-.-
그러고보니 위의 댓글에서. 스포츠 센터 다니는 고다! 수영하는 모습을 상상하고 또 한번 쓰러진 저는 부녀입니다..-.- 갑자기 전혀 관계없는 다른 작가 소설의 예쁘지만 성격이 고다 같은(..) 주인공이 수영장에서 "나랑 뜨거운 사이가 되고 싶어?" 따위의 농담을 날리는 장면이 오버랩되면서...(망상의 저 너머로)
★ 영원의 아이 소재에 간만에 타격 좀 받았습니다.(엄마 모에+근친) 하지만 중단 상태. 왜 중단 사태냐면 요즘 책 읽기 싫으니까. 츤츤.-.- 약간 남성향이라(대체 어디가, 라고 물으면 설명하기 곤란함) 몰입에 방해가 될 때도 있는데. 아. 저 대사로 난 모두 구원받은 기분이O<-< 할 말은 정말 이것밖에 없다. 모울 이 쪼다야.
>실은 "웃기지 마"라는 건 내 마음 속 말이었고, 실제 대사는 "거짓말 하지 마"예요.
★ 이니시에이션 러브 아래 찡찡거린 건 이제 잊으셔도 됩니다. 현재 재교 중. 초교 때는 다른 것보다 원본 대조 작업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흐믈거렸습니다만, 지금은 조금 편해져서 정말 제맘대로 하고 있습니다.(아,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 근데 정말.. 아무리 처음이라도 초교는 너무 엉망진창이다. 어째 내가 낸 오타때문에 더 보기 힘들어진lllorz 민폐 유양이라고 불러 주시..(쿨럭) 찡찡거린 건 재교를 막 시작할 무렵이라 스트레스 맥스인 상태였습니다.
남자 주인공이 1인칭인 소설이고, 약간의 에롱도 나오다 보니 원고 들어오기 전에 원서로 읽었을 땐 이 밑도 끝도 없는 남성향의 느낌이 걸렸는데, 내용을 곱씹고 읽으니. 정말. 야, 이 병X아 바보 천치 같은 놈T_T ←이런 식의 동정을 하게 되었습니다.(한결 입이 거칠어진 유양) 실제로 이 소설의 주 독자층은 20대 여성이랍니다. 호호호. 역시 여자가 에롱에 강한 거다-_-
여자 주인공이 완전 마음에 듭니다. 누님이라고 부르고 싶어요. 찔찔찔.
★ 비밀 두 번째 예고 듣고 사망자 한 명. 시..시호 오...빠..... 털썩. 연기력 떨어졌단 거 취소할 게요. 엉엉엉.
★ 충사 OST 도통 독서에 집중을 할 수 없어서 꺼낸 비장의 무기. 이보다 독서에 좋은 음악은 앞으로도 찾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단, 근래 시험 결과 오노 주상 책을 읽으면서 들으면 호러도가 10배 상승하니 주의합시다.
>다음 달에 나올 10권을 다이렉트로 주문하느냐 꾹 참고 교보에서 주문하느냐 그것이 문제.
솔직히 퀄리티는 전혀 기대하고 있지 않아서 마음이 편합니다.
내용은 책을 좀 뒤져보긴 했는데, 역시 알레르기 반응이T_T 요즘은 일본 것도 씬은 스킵하곤 하는데 과연 버틸 수 있을지.
하지만 뭐..뭐... .... 전 우리 오라버님(!) 숨소리(.....)만 있으면 되니까. .. .... 아니, 정말 이상한 의미가 아니라 그분 호흡이 굉장히 멋지거든요. 제가 알레르기 구토증상을 보이더라도 변기를 부여잡고 끝까지 듣고 말겠습니다-_-!
나는 나 자신과도 공통된 점을 갖지 못한다. 모퉁이에 가만히 서서 숨 쉬는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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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필요로 하는 책은 우리를 몹시 고통스럽게 해주는 불행처럼, 우리 자신보다 더 사랑했던 사람의 죽음처럼, 우리가 모든 사람을 떠나 인적없는 숲 속으로 추방당한 것처럼, 자살처럼 우리에게 다가오는 책이다. 한 권의 책은 우리를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
-F.카프카
북새통 8월호를 보다가 마음에 들어서 적어 놓았습니다. 무심코 고개를 끄덕이는 순간 당신은 염세의 바다 속에 첨벙. 뭘 먹고 이렇게 자랐니? 이 사람을 보면 제 네거티브는 그저 어린애 장난처럼 느껴져서 참 좋습니다T_T 아하하.(그런데 왜 위로가 안 되지..)
☆ 그것도 팔자 아. ..... .......
취직했습니다. 다음 주부터 출근합니다. 잘 놀겠다던 선언은 어디메뇨. 너무 아까운 기회라 저도 모르게 손이 이력서를.
★ 미야베 미유키 아시다시피 약간 견제하는 작가. 매달리면서 좋아하진 않겠다고 못을 박고 시작했지만, 앞으로 계속 마주할 작가가 되었으니 견제를 조금 풀기로. 이 사람 소설은 왜 도입부가 이렇게 재밌는 걸까. 전 여전히 도입부에서 내던지고 싶은 책이 좋은데요T_T(악취미)
★ 사전 나에게 주는 입사 선물로 새국어사전 구매. 사용하던 건 10년이 넘은 거라서. 손때가 묻은 건 그거대로 좋지만, 그 사이 바뀐 것도 있을 테고, 새 기분으로. 사전은 역시 민중서림을 외치는 사람입니다. 사실 내용 면에선 크게 차이를 모르겠고, 민중서림 건 부록이 좋아요. 일어사전 쪽도 부록 때문에 민중서림 것 쓰는데,(근래엔 메이쿄 일일사전 쪽을 주로 쓰지만) 국어사전도 부록이 빵빵하더라고요. 맞춤법과 간단한 옥편도 딸렸고요. 아, 질러서 기쁘다>_< 그런데 분명 든든했던 내 통장 잔고는 왜 이러느뇨......어디에 썼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3년 된 전자사전은 사망 직전. A가 안 눌러짐. O<-<
☆ 일본사 낮에는 사장님&편집장님과 함께 점심. 홍대 쪽에서 만화책 좀 사고 빈둥거리다 저녁에 같이 일하던 언니랑 영업자 두 분이랑 만나서 저녁. 서점에서 일 할 때, 영업자들과 이런저런 이야길 해도 아무래도 일에 대한 이야기지 개인적으론 안 들어가잖아요. 그런데 오늘 만난 분 중 한 분이. ........ 전국시대 팬-_-! 이야기가 흘러흘러 제가 '미쓰나리가 어쩌고~'라고 말했더니 '이시다 미쓰나리?'라고 반문. 전 이걸로 충분히 감동했거든요. 미쓰나리가 누군지 아는 사람을 만난 걸로 오늘은 행복한 꿈을 꿀 수 있어T_T 어째서 진작 이런 오덕한 세계에서 만나지 못했을까 (저만) 아쉬워했습니다. 이래저래. 다시 일본사 공부 좀 하자고 결심한 하루.
>우연히 간 술집(한 분의 단골이었던 것 같지만^^;)에 에비스가 있어서 춤을 추..진 않았고, 덥석 마셨음. 근데 흑맥주는 없더라. 에비스하면 흑맥주가 아니더냐T_T 게다가 작은 병이 하나에 8천 원. 메뉴판엔 어째선지 예비수라고 적혀 있음. YEBISU라고 쓰지만 에비쓰라고 읽어요. 엉엉엉. 정말 일본에 가고 싶은 마음 없는데, 가끔 에비스 마시러 가고 싶을랑 말랑.
★ 베토벤 바이러스 예약녹화하는 거 깜빡했습니다. 제작발표회도 갈 수 있었는데 그 주에 일정이 너무 과해서 패스. 너굴님 빠마머리 보고 웃어주고 싶었건만-.- 죄송해요, 애정이 부족합니다ㆀ 대신 드라마가 너무 이상하지만 않으면 DVD 살게요T_T
☆ Thanks. 가장 중요한 거. 감사합니다. 모두 변덕쟁이인 저를 버리지 않고 아껴주신 분들 덕분입니다♥ 감사드릴 분이야 셀 수도 없지만, 지금 가장 감사드리고 싶은 건 키첼 님인데요. 키첼 님 없었으면 일미문즐에 가입할 일도, 그 덕분에 공고를 보고 지원을 할 일도 없었을 테니T-T 언제 식사라도 하면서 다카무라 여사에 대한 이야기라도.(이게 진짜 목적? 아닙니다. 진짜 목적은 상큼한 대학생이 보고 싶은, 뭐 그런)
서점에서 의외로 모범사원이었으니, 출판사에서도 잘 해나갈 수 있으리라. 여전히 맞춤법이 쥐약이지만.(아..)
작년이랑 이번 건 안보고 지나쳤는데, 내년은 체크해야겠네. 지부쇼유가 비중 있어 봤자 찌질제왕이겠지T_T
>아,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갔다. 나오에 여친? 나오에 노부츠나는 아닐 테고(..) 카네츠구? 어? 응? 으음? 히데요시가 그렇게 내버려 둬?
>정보 찾아봤음. 웬일로 젊은 배우인가 싶어서 자세히 보니. .... 오구리 슌.. ............. 나 볼 자신 없다? ... 일본 연예인 잘 모르니까 좋고 싫고도 거의 없는데, 수왕성의 악몽때문에 그 후로 열심히 피해 다니는 배우. 나 이 대하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T_T
일단, 취직축하!!! 하하하! 원래 놀 팔자가 없는 사람이 있는 듯. 일해야 벌고, 벌어야 오덕 라이프를 즐길수 있지 않겠습니까. 좋은게 좋은것.
미야베 미유키라면..하고 책 제목을 생각하다 도망자->현행범->모방범의 순으로 제대로 된 책 제목을 찾아낸 나. 원체 이름이라든가 타이틀이라든가 잘 기억을 못해서.
수목드라마 리스트중에서 바람의 나라 탈락. 주몽과 너무 오버랩이 되어서. 그래서 다시 드라마 없는 생활로 가렵니다. 베토벤 바이러스는 끌리긴 하는데 주말에 재방보고 결정해야지..하고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감사합니다>_< 벌어야 오덕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단 말에 눈물이;ㅁ; 안 그래도 백수 된지 열흘만에 배를 곪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책 제목, 사람 이름 기억 정말 못해요. 특히 등장인물은 웬만해선 다 잊어버립니다. 책을 덮는 순간 주인공 이름이 머리에서 소멸.(......)
올 가을 수목드라마 치열하네요. 전 원래 드라마 잘 안 보는데, 좋아하는 배우가 나올 때만. 그 배우가 베토벤 바이러스에 나오는 이유로 주저없이 선택했습니다. 에헤.
우선.. 취직축하드립니다!! (>_<)
저도 만나서 다카무라 여사에 대해 이런저런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음.. 심도있는 이야기라고 해도 전 국내에 나온 책만 읽은지라.. 뻘쭘할지도.. (쿨럭) 그나저나 상콤한 대학생은.. 멀리멀리 4차원 바다 저멀리로 보내주시와요.. 전 그냥 알바에 찌든 대학생일뿐입니다.. (^^;)
베토벤 바이러스는 그 번개맞은 머리에 한번 웃고. 후지미에 나올듯한 그 분의 모습에 다시 한번 웃고. 나름의 개그코드에 웃으며 볼 수 있었던 드라마였습니다. 아직 초반이지만 재미있더군요.. (>_<)
저도 어차피 읽은 거 또 읽었을 뿐..-.- 만나서 같이 고다 욕을 하죠.(....) 아무리 찌들어도 학생은 학생입니다// 학생은 역시 좋아요우.(위험발언)
다들 노다메 따라했네 어쩌네하는 베토벤 바이러스, 일부에서 조용히 노다메가 아니라 후지미라는 주장에 저는 한 표. 강마에는 정말 후지미하더군요. 으하하// 생각보다 개그코드라서 놀랐지만, 그래서 괜찮은 것 같아요.
하늘이 있다. 니시신주쿠 지상 50층의 고층 빌딩 아래에 서서 고다 유이치로가 지금 아플 정도로 몸을 젖혀 바라 본 그것은, 이미 지은 지 23년이나 된 백악이라곤 말하기 어려워진 콘크리트 덩어리의 능선과 뒤섞여 손 쓸 수 없이 더러워진 시트처럼 잿빛을 했다. 높이조차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어쨌든 하늘은 있다고 유이치로는 중얼거렸다.
(중략)
텔레비전을 보고 있나. 안 보고 있다면 바로 텔레비전을 켜 줘. 뉴욕에 여객기가 돌진했어───. 높지도 낮지도 않은, 조금 망설이는 듯한 목소리. 한 음절 한 음절 약간 늘어져 호흡과 발성이 빗나가는 목소리.(중략) 사진이나 영상으로 본 기억이 있는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 한 채의 고층부에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보았다. 화면에는 동시다발테러라는 텔롭이 흐르고 있었으나 너는 그 의미도 눈앞의 광경도 이해는 하지 못했다.(중략) 저기에 기요코가 있다. 아니, 기요코란 누구였던가. 14년이나 전에 헤어진 아내라거나, 조금 전 부재중 통화로 목소리를 들은 남자의 여동생이라는 사실에 무게가 없었던 것뿐 아니라, 자신이 지금 분명히 이러저러 여차저차한 것을 봤다는 확신도 없었다.
<태양을 끄는 말> 1화 중에서, 다카무라 가오루, 신쵸 2006년 10월호
고다. 고다. 이 바보 천치 등신. 나이가 들어도 직급이 올라가도 고다는 고다.
하늘을 보고 하늘이 있다고, 안심하는 건지 절망하는 건지 알 수 없는 고다의 심정에 마음이 발기발기 찢어지는 저는 고다파슨입니다......-.- 진짜 등신은 나로구나.
레이디 조커에서 기요코를 사랑하지 않았다고 말할 때는 정말 이 나쁜 놈 뭣 #$%$$#%같은 놈 욕했지만, 제가 보기에 고다 유이치로 당신은 충분히 그녀를 사랑한 게 아닌가 싶은데요. 당신은 충분히 그녀를 그리워하지 않았나요. 이제 기요코를 자유롭게 해 주면 좋을 텐데. 고다는 진짜 바보.
고다와 가노 사이의 기요코. 회상 속에만 등장하는 기요코. 기요코가 진짜 어떤 여성이었는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키요코가 자기 오빠의 마음을 알고 있었는지도. 알고서 고다와 맺어졌는지, 맺어진 후에 알게 되었는지, 끝끝내 몰랐는지. 어느 쪽이든 무서운 여자고, 무서울 만치 멋진 여잡니다. 바보 같은 여자이기도 하고요. 제대로 등장한 적도 없는데 나는 꽤 기요코가 마음에 듭니다. 외모는 가노랑 똑같다니 우선 합격.(웃음) 그런 의미에서 삼가 명복이라도 빕니다. 그래도 하늘은 있어요, 고다형사. 당신은 아직 그 하늘 아래 있고요.
★ 태양을 끄는 말 위의 번역 부분을 보면 눈치 채셨겠지만, 레이디 조커로부터도 시간이 상당히 흘렀습니다. 9.11테러가 기점. 사건과는 상관없지만, 언젠가 고다에게 9.11테러와 맞닥뜨리게 하고 싶다던 바람은 이루셨군요. 그런데 그냥 그러면 됐지, 저렇게 꼭 사람을 죽일 필요야. 저 짧은 부분을 하는데도 느꼈지만, 대체 다카무라 여사의 문장은 한 문장도 쉽게 번역되는 게 없군요. 21세기 다카무라는 변했다고 울었지만, 실은 전혀 안 변했어요. 이건 소설이 아니라 시? 무슨 비유가 이러세요??! 대체 호흡과 발성이 엇나간 목소리가 어떤 목소리야T_T 아시는 분은 제보 부탁합니다.
★ 마크스의 산 마크스의 산 비디오를 다시 빌려서 DVD로 더빙을 했지요.(불법) 근데 이 영화 이렇게 길었나. 2시간이 넘더라고요. 처음 봤을 땐 그렇게 길게 못 느꼈는데. 그래서 마지막 10분을 남겨놓고 DVD 용량초과T_T 울면서 나눠서 더빙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차라리 초고화질로 더빙해서 두 개로 나눌 것을. 이 애매하게 10분 남겨놓고. 털썩. 어쨌든 그 날 8시간을 8cm 힐을 신고 돌아다녀서 완전 초절임상태로 더빙을 하는데(기계가 좋아서 빠른 배속으로 안 됨-.- 더빙하는 동안 전부 보고 있어야 함;;) 꾸벅꾸벅 꾸벅꾸벅. 게다가 중간중간 쓸데없이 나체의 여자들이 돌아다녀서 가족들이 지나가다 볼까봐 두근 반 세근 반. 레이디조커의 청년냄새 나는 고다도 좋지만 마크스의 산의 아저씨다운 고다도 좋습니다. 하지만 마크스의 산 최고의 캐스팅은 역시 미즈사와.
★ 시대물 대체 언제부터지. 좋아하는 장르에 시대물이 빠진 느낌. 너무 소홀했습니다. 시대물에도 시바료에게도. 누군가 어디선가 시대극 얘기해도 못 따라가겠어요. 시대소설 읽다 용어가 헷갈려서 어질어질. 안 되겠습니다. 중단했던 것들이라도 다시 읽어야 할까 봐요. 그치만 우리나라엔 왜 제대로 된 번역물이 없는 걸까. 나 진짜 이X진 씨 번역으로 읽기 싫다?(노골적인 안티 행위) 실은 일본사 관련(그것도 전부 근현대사 관련) 인문서도 좀 사놨는데 못 보고 있어요. 엉엉. 얼른 보고서 욕하고 싶어T_T
☆ 책상 앞에 아, 진짜 오랜만에 책상 앞에 앉았음. 기분이 썩 괜찮군요. 보통 귀찮아서 컴퓨터 켜서 네이버 사전 펼쳐놓고 투닥투닥 번역하는데, 노트에 샤프에 각종 종이사전 펼쳐 놓으니 더 새로워요. 역시 이 맛입니다. 비록 시간은 배로 걸리지만.
>오랜만에 책상을 사용한 것엔 결정적 이유가 한 가지 더. 사용할 수 있을만큼 치우기까지 시간이 걸렸습니다-_-;;; 책상을 발굴한 느낌?
☆ 코카콜라 컵 맥삐리리에서 라지세트 사면 주었던 올림픽 기념 콜라 컵. 거기에 콜라 마시면 엄청 맛있을 줄 알았는데 개뿔임ㅜㅠ 어째 콜라 따라도 폼이 안나요. 대신 맥주 따르면 정말 맛나 보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언니랑 한 잔.
☆ 백수돌입 백수 된 지 일주일이 될랑말랑. 보시다시피 너무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첫 주는 생각 외로 약속이 많이 잡혀서 뛰어다녔고, 다음 주부터는 정말 뒹굴뒹굴 삼매인가. 이제와서 듣기엔 좀..? 이란 생각을 하면서 취미도 살릴 겸 시간도 많은데 싶어 국제교류기금의 번역강좌를 신청했어요. 초보적인 수업이라고 만만하게 봤더니 조금 좌절 중. 왜 내 어휘력은 이 모양일까lllorz 그래도 좋은 건, 번역이다 보니 일어만이 아니라 국어문법적인 이야기가 간간이 나오는데 그걸 일어로 설명해주니까 이해하기 쉽습니다, 에헷...-.- ........ 솔직히 영어도 일어로 설명들으면 공부할 수 있을 것 같... .................. .... 국어공부 합시다.(국어는 데레데레가 없는 영원한 츤츤)
그러나 영화 속 대사 하나는 내게 깊이 각인되었다. 나탈리 포트만이 분한 도제(徒弟)가 장난감 발명가 더스틴 호프만에게 죽으면 안 된다고,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그러자 발명가가 대답한다. "그건 이미 했잖아."
<마지막 강의> p.138 , 랜디 포시/제프리 재슬로, 심은우 옮김, 살림, 2008
시한부를 선고받은 랜디 포시는 결국 지난 달 말에 세상을 떠났다지요. 그래서인지, 그저 출판사의 열렬한 광고 덕인지 책은 꾸준히 팔리고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책은 DVD가 부록으로 붙기 전에 나온 초판이라, 매장에서 살짝 여분 DVD를 가져왔습니다-.- 근데 아직 보진 못했어요. 매장의 특별 매대에서 반복재생되고 있지만, 그걸 보고 있을 시간은 없고요. 죽음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에게, 이 책은 어쩌면 그저 '흔한 이야기'입니다. 그것이 한 사람에겐 진짜 생애였건,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픽션이었건 간에 말이지요. 어떤 의미에선 비극이네요.
☆ 서점 라이프 드디어 1년여의 서점 라이프의 종지부가 한 걸음 앞입니다. 아쉬움도 후회도 이젠 어쩔 수 없는 기회비용이 되었습니다. 결국 여기까지밖엔 오지 못했습니다. 나는 정말 서점 일이 좋았지만, 좋아하는 것만으로 전부를 지탱할 수는 없었습니다. 아니, 이거야말로 비겁한 말이지요. 만약에 좀 더 누군가와 이야기했다면, 그걸로 풀릴 수 있는 일이었다면, 나는 버틸 수 있었을까요. 혹은 좀 더 일찍 결심을 할 수 있었을까요. 어차피 만약이란 말은 현실이 아닙니다. 만약 그때에 더 좋은 조건의 서점으로 옮겼다면, 만야 그때에 일서로, 혹은 본사 쪽으로 옮겼다면. 그래도 나는 견딜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지금보다 더 견딜 수 없었을지도 모르지요. 선택하지 않은 것도 나였고, 지금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은 것도 납니다.
근래 입사 후 흔치 않은(!) 칼퇴근 중입니다. 지난달에 너무 바빠서 이번 달은 가능한 칼퇴근 분위기. 월말까진 거의 오전반이오니, 데이트 신청은 상시 받습니다.
☆ 잘 놀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 자괴감에 빠지지 않고, 얼마나 충실히 놀 수 있을 것인가? 나름대로 나태해지지 않도록 몇 가지 해야 할 것들을 정해놓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기본은 잘 노는 것. 잘 쉬는 것. 다시 나오기 시작한 배도 부지런히 집어넣는 것.(자폭) 도서관에 틀어박혀서, 카페에 진을 치고(민폐), 산책하다 벤치에 앉아 궁상맞게 책을 읽고 싶습니다. 전부 옛날엔 흔히 했던 일들인데 말이죠. 그런 것들이 전부 그리워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뭔가 쓰고 싶다. 지쳐서 잠들 때까지 열심히 뭔가 쓰고 싶습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한 것. 나만이 할 수 있는 걸 하고 싶다는 말도 안 되는 떼는 부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가 하면 명백히 내 흔적이 남는 것. 저는 그런 일이 하고 싶습니다. 어리석게도 말이죠. 이러다 평생 사회부적응자?(웃음)
잘 노는 것도 좋지만, 좋은 자리가 있으면 되든 안 되든 어택할 예정.
☆ 다시 쓰기 계속 이어지는 이야기. 뒤편 올리겠다고 거짓말 삼백만 번 했던 동경이문 사막을 14개월 만에 다시 시작하느냐, 새롭게 손대고 싶은 삐리리를 하느냐 고민 중. 고민만 하다 둘 다 안 할 확률도 물론 있는 상황. 어느 쪽도 자기만족, 해 놓고 저만 읽을 것 같긴 합니다만-.- 게다가 둘 다. 음. 공부 좀 해야 하는데. 요즘 번역해보고 싶은 마음이 불끈 솟는 삐리리 때문에, (깊게 공부할 시간은 없고) 겉핧기로 불교 공부나 해볼까..콜록.. 안 되면 <왕초보 경전박사되다>라도 읽을까;;;; 이런 고민에. 저 정말 경전이야기로 파고 드는데 미치겠어요. 막 눈을 부릅뜨려고 해도 꾸벅꾸벅. 하지만 그 전에 법률용어사전이라도 사야하는 걸까. 음.
★ 성스러운 흑야 갑자기 읽고 싶은 책이, 그것도 전부 원서로 몇 가지가 생겨서 괴로워하는 중입니다. 번역서는 두세 개 정도는 동시에 읽어도 상관없는데, 원서는..음. 일단 그렇게 읽으면 속도가 너무 안 나서. 그런 상황에서 어째선지 읽는 책. 대충 훑어 봤고, 정식으로는 1/4지점까지 읽었습니다. 지금 내가 읽는 건 BL(그것도 야쿠자물..)인가 애증극인가. 그런 갈림길.(처음엔 BL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은 애증극에 한 표) 결론은 모두 용이(...)가 좋다는 인류애적인 메시지를 담은 너무나 훈훈한 이야기. 게이들 틈에서 주인공 용이류타로만은 노멀이라고 생각했으나, 어음. 어떤 의미에선 이 아저씨가 제일 무섭네요. 마성...? 지금까지 상황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오이카와 씨. 이름이 '준'이란 걸 알고 몸을 꼬며 부끄러워하는 중.(류타로와 서로 '류'-'준'이라고 부르는데 정말..정말... 정말 맨 정신으론 읽을 수 없음) 류와 렌이 등장하는 다른 시리즈도 꽤 있다고 하는데, 오이카와 씨가 나오는 이야기는 없는지요..? 역시 자가발전을 할 때입니다.(이미 멋대로 오이카와와 류가 열애하던 시절을 망상 풀가동으로 돌리고 있음. 물론 제 취향은 그보단 자신을 배신하고 결혼한 류를 죽이려고 했던 오이카와가 좋습니다T_T 애증모에)
예옙, 물론입지요(굽신) 실은 유령처럼 종종 블로그를 들리고 있습니다. 흑야에 대해선 덕분에 알고 있었지만, 시리즈가 여러가지다 보니 뭘 먼저 손대야 할지도 모르겠고, 보류하고 있었는데 N님의 추천으로 손에 들어봤습니다. ...아, 이건 또 무슨 나락으로lllorz
이 긴 걸 번역하실 생각을 했다는 것과 거기에 성공하신 것은 경의를 표합니다T_T 전 끈기가 없어서 절대 불가능해요. 훌쩍.
오이카와 27세란 말에 빨리 읽어봐야겠단 생각 불끈입니다. 그 사람한테라면 총에 맞아 죽어도 억울하지 않을 것 같.....(털썩)
>'준'이란 한 마디의 임팩트를 위해, 일부러 그런 이름으로 지으셨나T_T 엉엉엉, 계획적인 거라면 작가님은 너무 부녀하십니다T_T(그렇게 받아들이는 쪽이 나쁜가요...먼산)
설마의 그겁니다ㆀ 실은 하나하나 집어서 읽지 않으면 읽어도 절대 무슨 소린지 모를 것 같아서, 라는 사심이 가득. 일단 읽기 쉽게 제본을 했습니다만, 벌써 두께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ㅁ; 이 많은 걸 복사하시느라 수고하신 걸 생각하면 죄송한 마음이 넘쳐 흐릅니다.
오이카와 씨가 눈에 들어오는 건 제가 비뚤어져사 아니었군요. 어쩐지 다행..? '하필 류타로(같은걸) 좋아해서'에 공감 백만표. ....그러고보니 가노에게도 왜 고다(따위)를 좋아해서!라고 화냈었지요. 하지만 역시 류를 좋아하는 오이카와가 좋은 거고, 고다를 좋아하는 가노가 좋은 거라, 어쩔 수 없는 비극입니다. 어흑.
처음 만나는 현장은 바닥이다. 젊어서 바닥을 모르면 커서 발 디딜 곳을 찾기 어렵다. 힘껏 배워야 좋은 솜씨를 익힐 수 있다. - <세월이 젋음에게> 구본형, 청림출판
첫 출근하는 딸에게 남기는 여러 충고, 격려 등등의 이야기들, 이랄까요. 이 문장이 꽤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자기계발 쪽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읽기 편하다는 것에 있다지만, 이 책은 정말 잘 읽혔습니다. 하지만 자기계발서의 특징으로, 읽고 나서 딱히 남길 말이 없어서 감상을 따로 남기기는 그렇고1, 이렇게 좋았던 문장 한 구절.
이것저것 증정은 받지만 안 읽고 쌓아두는 것에 대해 반성의 의미로 얼마 전에 손에 들었습니다. 이걸 계기로 좀 읽어볼까해서. 동기는 불순하지만 생각 외로 마음안정제로 발군의 효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또 무료해지면, 구본형 씨 다른 책도 읽어볼까 싶어졌습니다. 그때는 사서 읽겠습니다-.-
★ 장밋빛 인생 드디어 신간에 올라왔음. 우어우어우어!!(포효..;) 코노하라 신간이 기대되는 것도 오랜만이라(...) 두근두근입니다. 표지는 아직 안 떴지만 삽화가 이름에 야마시타 토모코가 올라왔으니 삽화 변경도 없는 모양>_< 솔직히 야마시타 토모코가 그리는 론쨩이 아니면 전 이미 받아들일 수 없어요. 내용 자체는 요즘 여사님 작풍처럼 밋밋하고 무난한 쪽이지만, 그 삽화가 있기 때문에, 그 야쿠자 같은 얼굴로 론 쨩이니 모모니 낯간지러운 애칭을 부르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랄까요.(묘하게 헐뜯는 것처럼 들리더라도 제 애정표현입니다) 발매일 7월 18일이니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간만에 다이렉트 주문 한판 해야겠네요. 마침 幽도 나올 테고요. 후후//
★ 젊음의 탄생 증정 책도 다시 보자 2탄..? 제가 증정 받은 건 아니고, 동료에게 빌렸습니다. 빌린 책은 어서 읽고 돌려주는 게 일단 모토이기 때문에, 읽던 책을 내려놓고 먼저 읽는 중입니다.(라고 하지만 집에 빌린 채 몇 년 째인 책이.. 아아.. ...T_T) 아무래도 요즘 이슈의 책이라, 다른 사람들도 읽고 싶어하는 것 같고, 어서 읽고 넘겨주어야. 콜록. 작은 책인데 무게는 무거운 최상급 종이가 반짝이는 책입니다. 돈 좀 쓴 책입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21세기의 대학의 모습들이 제가 다닌 정신적으로 궁핍한 그 시절과 너무 달라서 반성과 반성을 거듭하였으나, 오늘의 결론은. 나만 그렇게 궁핍하진 않았더라-.- 여하튼 요즘은 조금은 삶의 닭장에서 빗겨나고 싶은 고로, 열심히 독서에 매진하는 게 목표..라면 목표입니다.
★ 카타야마 슈 위험한 수준까지 그림이 무너졌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3월에 나온 <1/2 히어로 현무편>을 보고, 할 말을 잃었음. 작년 말에 나온 란세츠키의 표지에 경악을 금치 못했지만, 그 그림은 나름대로 예뻤기 때문에(전혀 카타야마 슈 그림 같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만. 이건 아무리 애정이 덜 들어갔다고 해도, 이해할 수 없을 정도. 인체구조가 이상한 건 둘째치고 눈 코 입이 제 위치에 있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T_T 란세츠키는 거의 마지막에 돌입한 듯하니, 어떻게든 수습이 된다 하더라도, 이래저래 걱정입니다. 지켜보기만 하는 입장에서 어째서 이렇게 측은한 건지.
Footnote.
이건 역시 개인차인 것 같은데, 원래 읽고 돌아서면 잊는 저는 감상을 쓴다는 게 무리지만, 그래도 쓰기에 편한 쪽은 어디냐하면 도통 알아먹을 수 없는 난해한 문학작품 쪽입니다.(내가 뭐라고 지껄여도 결국 정답이 없으니까) 내용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책들에 대해선 정말 할 말이 없어집니다. [Back]
"그 녀석은 내 꼭두각시야. 내가 배우를 그만두라고 하면 녀석은 오늘부터라도 배우를 그만둘 거야. 녀석을 원한 사무실은 달리도 잔뜩 있었어. 딱히 그쪽이 아니라도 상관없어." "어이, 잠깐…" 와리이시의 얼굴이 새파래진다. 하시모토는 여유롭게 웃었다. "날 화나게 했잖아. 그 정도 각오했을 테지."
木原音瀬「セカンド・セレナーデ」BIBLOS -p.293
유치원생이냐. 한 마디 한 마디가 유치의 극치라서 좋아합니다. 하시모토, 분명 머리는 좋을텐데. .. ... 나이는 어디로 먹었는지=.=
☆ 자괴감 이렇게 살면 안 되겠습니다. 그럼 대체 어떻게 살아야 한단 말인가? 아, 후회는 또 다른 자괴감만 낳습니다.
★ 쿠라마텐구 이런 시대극을 시작했더군요. 노무라 만사이가 나온다기에 1화를 받아 봤습니다. 대충 내용이나 파악할까 싶어 휙휙 돌려보는데, 어라 이게 내가 생각했던 시대가 아니네? 쿠라마텐구라고 하면 샤나오(沙那王 : 요시츠네) 밖에 안 떠오르는 이 굳은 머리-_- 등장인물 중에 이쿠마츠라는 게이샤가 나와서 설마 같이 있는 저 아저씨가 카츠라는 아니겠지, 아하하 하고 있는데 곤도가, 히지카타가. ... 아. 막말이었어. ......(물론 그 아저씨가 카츠라 맞았음) 알아보니 쇼와초기 쯤의 소설이 원작이라고 하네요. 영화로도 많이 만들어졌고요. 만들어진 시대에 어울리게, 하지만 요즘 시대에 드물게도 신센구미가 악역입니다! 오옷! 내가 이 나이(..)에 또 신센구미&막말 모에를 해야겠냐. 경찰모에로도 충분히 힘들어..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머지 화도 다운 받고 있습니다.
>1,2화 봤습니다. 이 무슨 시대착오적인 용자물?! 아, 그런 점이 좀 재밌기도 했어요. 신센구미는 정말 찌질 악당. 하지만 곤도만은 무섭도록 멋져요. 곤도 주제에. 전 어쩐지 곤도가 멋있게 나오면 닭살이 돋아요. 그치만 여기서 곤도는 진짜 멋지다. 곤도 주제에.(...) 오랜만에 본 노무라 씨는 좀 나이를 먹은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여전히 단정한 자세와 멋진 목소리는 그대로군요.
★ 아츠히메 사극에 소홀한 요즘입니다. NHK 대하드라마에도 역시 무관심. 올해 시작한 아츠히메에.. 사카이 마사토가 나온다고 왜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나. 아니, 알고 있었는데 무관심하게 지나쳤을 확률이 70% 키첼 님의 유키카제 포스팅을 보고 다시 사카이 상에 불타서야 자각했습니다. 무슨 역할인가 했더니, 이에사다라고. 에? 설마 성이 도쿠가와...는.. ...아니... ... ... .. 쇼군이냣!? 게다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일찍 죽습니다. 사카이 상의 사극은 좋아하지만, 내용이 끝날 때까지 살아있질 않으니 참....=_=
★ 비밀의 화원 사카이 상 모에의 하나로, 보다 버린 비밀의 화원 시청. ... 분명 정말 몸이 꼬일 정도로 싫은 드라마였는데. 왜 지금 보니까 괜찮지? 역시 보는 시기에 따라 급변하는 모양입니다. 좋은 드라마는 아니라도 싫지도 않았어요. 본 화들은 전부 지워버렸는데 다시 받고 싶어지는 이 마음; 사카이 상의 목소리가 좋아요;ㅁ; 아아, 형님;ㅁ; 사카이 상의 그 다소곳한 미소나, 야리야리~한 체형이나, 엄청 수수한 좋은 형아 같은 부실한 이미지가 참.. .. .... ... 참 좋아요?
★ 잡지 아, 유키 씨 신작이 연재가 아니라 단편이라면서요;(...그렇게 크게 요미키리라고 쓰여있는데...) 어쩌지, 정기구독 신청했는데 어쩌지. 백번 사과하고 정기구독을 취소할까, 비싼 잡지가 아니니 그냥 볼까의 기로입니다. 베츠하나에 한 작품이라도 내가 좋아할 만한 녀석이 있었다면 좋았겠는데;(오토멘 버렸..!?) 오카자키 요히토도 타카오 시게루도 모리에 사토시도 정기연재 작가가 아니라서 말이죠. 어쩌지. 어쩌지.(이 고민이 무한반복 중) 하나또유메 쪽 작품은 이제 거의 제 취향에선 멀어졌어요. 대신 지금은 제로섬에 완전히 기울어진 상태. 신작 위주로 보는 만화를 점점 늘리고 있습니다. 월간이 된 워드 쪽에도 보고 싶은 만화는 좀 있는데, 이것까지 사보기엔 좀. 그냥 단행본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십이국기가 실린다는 요무요무는 아O존에서 예약을 받길래 덥썩 물었습니다. 배송료가 아까워서..란 말도 안되는 이유로 신쵸 3월호도 주문. 소설 잡지는 흥미는 있어도 사면 절대 안 읽.. .. 읽기 귀찮... ... ergo 3호 주문은 했지만 2호도 아직 안 읽.. .... 그러고보니 Arcana 6호도 나오자마자 샀지만 카야세 시키 단편마저 별로라서 그거 하나 훑어보고 다른 건 하나도 안 본 상태.
타치바라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너와 나오키는 안 어울린다고. 어울리지 않는다고 해도, 이제 어찌할 도리가 없다. 떨어지고 싶지도, 놓치고 싶지도 않고, 놓아 줄 마음도 없다. 아츠시는 난폭하게 얼굴을 문질렀다. 울며 자신의 감상에 젖어있을 여유는 없다. 강해지고 싶다. 나오키에게 호통칠 수 있을 정도로 강해지고 싶다. 신경질적이고, 약하고, 일그러진 마음 그 자체를 사랑하고 나아가려면, 스스로 변해야 한다. 눈가에 손이 닿아, 놀랐다. 나오키가 눈을 떴다. 다른 사람의 얼굴이 나를 보고 있다. "당신 우는 거야?" 당황하며 고개를 옆으로 저었지만, 젖은 손가락은 숨길 수 없었다. "아파?" 고개를 저었다. "그럼 왜 우는 거야." 그런 말을 듣자 눈물을 그칠 수가 없었다. 작게 흐느꼈다. "뭐가, 슬퍼?" 네가 슬프다곤 말할 수 없다. 아츠시는 당황하는 남자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서러운 눈물을 나오키에게 떠맡겼다.
-코노하라 나리세 <HOME> 중에서.
<HOME>은 초반에 괴롭지만, 결말은 낭떠러지입니다. 하지만 초반의 그 어느 날 사막에 내버려진 것 같은 그런 느낌보단, 벼랑 끝에 내몰려서 살려고 서로 부둥켜안은 아슬아슬한 두 사람이 훨씬 좋습니다. 방황하고 멀리 멀리 돌아온 두 사람이 겨우 몸과 마음으로 서로 확인하고, 안심한 그 밤에. 이런 쓸쓸한 독백을 하는 아츠시의 마음과, 항상 어디로 가 버릴지 알 수 없는 나오키의 저돌적인 애정의 형태가 나는 좋습니다. 그저 두 사람 다 서로 다른 방향을 보며, 누군가를 서툴지만 열심히 좋아했을 뿐인데 그 결과가 이런 낭떠러지라는 게 코노하라 나리세다워서 좋습니다.
어느 사이에 나는 아내도 없고, 또, 아내와 같이 살던 집도 없어지고, 그리고 살뜰한 부모며 동생들과도 멀리 떨어져서, 그 어느 바람 세인 쓸쓸한 거리 끝에 헤매이었다. (중략) 내 가슴이 꽉 메어 올 적이며, 내 눈에 뜨거운 것이 핑 괴일 적이며, 또 내 스스로 화끈 낯이 붉도록 부끄러울 적이며, 나는 내 슬픔과 어리석음에 눌리어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을 느끼는 것이었다.
백석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中
마음이 울적하면 백석 시집을 꺼내 소리내서 읽고, 엉엉 웁니다. 시의 서러움과 말의 단아함에 목이 콱콱 막혀서 눈물이 울컥울컥납니다. 나는 절대 이렇게 단아하게 살지도, 단아한 말을 뱉을 수도 없어서 웁니다.
☆ 11월은 11월 답게 울증모드입니다.(2월은 극복했으나, 여전히 4월과 11월은 울증강화기간)
☆ 체질이 왕따련가? 텅 빈 교실이 좋다는 말을 했는데, 텅 빈 서점도 정말 너무 좋아요. 10시 반에 끝나는 마감반이면 밥 먹고 할 시간도 없이 집에 가야 하지만(차가 끊기니까..) 손님 다 나가고 텅 빈 서점을 보는 게 참 좋습니다. 아침반일 때 보는 영업 시작 전의 텅 빈 서점에는 그다지 감흥이 없는데요. 간만에 오후반이었던 오늘은 어쩐지 한층 텅 빈 서점이 너무 좋았습니다. 11월이잖아요.
☆ 책 싸는 비닐이 또 다 떨어졌습니다. 처음 샀던 롤은 대학시절 내내 썼던 것 같은데, 두 번째 녀석은 1년 반이 수명이었습니다. 그 사이 괜스레 오덕도가 높아진 것 같아 심란합니다. 지난 번엔 공구해서 샀는데 이번엔 또 살 사람이 없나-ㅅ- 두 롤 사면 배송료가 공짜라기에 두 롤을 지를까 잠깐 고민했습니다;; 결론은... 이도저도 귀찮아서 주문 미루고 있음. 방산시장이 회사 근처라 한 번 가보고도 싶은데, 역시 그렇잖아요. 귀찮잖아요....(......) 회사 끝나면 당연 문 닫았을 테고. 책을 사면 재깍 포장하는 건 좋은 습관이라 여겼는데, 막상 책을 (폐지로) 버릴 땐 이게 번거롭단 생각이 들어서 요즘 좀 고민 중입니다. ...폐지로 버리지 말고, 다른 사람한테 분양하면 되잖아.(그치만 귀찮.....)
☆ 결국 자신의 앞길을 막는 가장 큰 방해요인이 자신이란 생각이 듭니다. 선택하지 않은 것도 자신이고, 노력하지 않은 것도 자신이며, 지금 삶에 만족한 것도 자신입니다. 돌아서면 후회하고, 후회한 것을 후회하며, 주춤주춤 괜한 시간을 소비하다 그만 낭떠러지에 발이라도 헛디디면 그것도 풍류겠거니. 하지만 절대 헛디딜 일도 없다는 걸 압니다. 나는 그렇게 극적인 인간이 아닙니다.
★ 나만의 올해의 책 선정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책은 아마(?)도 <마크스의 산>입니다. 그것밖엔 크게 제 마음에 화상을 입힌(...... 이런 부끄러운 표현을-_-;;) 작품이 없습니다. 치열한 경쟁도 없이, 뭔가 쓸쓸합니다. 여담이지만 드디어 <레이디 조커>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예의 아무래도 좋은 주변 설명이 장황하게 늘어지는 부분에 주춤주춤하면서도 열심히 읽는 중입니다. 고다가 제대로 등장하려면 아직 80페이지를 더 읽어야 합니다. ..그래도 기대하겠어, 바이올린 켜는 고다..(.............) 진짜 무슨 남자가 하는 짓이 다 부끄럽냐.(양복에 하얀 스니커를 신고 공원에서 바이올린 켜는 형사. 이 모든 미스매치가 다 부끄럽사랑스럽습니다)
★ 어느 날 갑자기 욱해서 [88만원 세대]가 읽고 싶어졌는데, 그저 책을 만지작거릴 뿐. 팔기는 아주 열심히 팔고 있는 책입니다. 저와 비슷하게 욱하는 사람이 많은지, 이 책은 초반에도 그럭저럭 나갔지만, 발매 후 몇 달이 지난 요즈음 갑자기 판매순위가 쑥쑥 올라갔습니다. 그런 와중에 오늘은 뉴스데스크에 책 소개가 나오는 걸 멍하니 보고 있자니, 역시 또 욱욱. 평균임금 88만원에 한 몫하고 있는 20대 노동자의 마음은 불타기보단 그저 조금 서럽습니다.
☆ 맨 처음 이야기로 돌아갑니다. 차가운 11월의 바람을 맞고 있노라면, 내가 언젠가 만족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문장을 쓸 수 있다면, 그걸로 잘 죽을 수 있겠다 싶습니다. 나는 언제나 잘 사는 것보단 잘 죽는 것에 대해 생각합니다. 잘 죽는 것도 잘사는 것도 어렵습니다.
엔딩을 몇 번 읽어도 마음이 뭉클합니다. 자기 좋다는 남자한테 크리스마스 이브에 만나고 싶단 말을 하다니, 정말 제정신입니까T_T 마크스의 산은 꽤 괜찮았어요. 캐릭터들도 잘 들어맞았고.
레이디 조커는 일부러 영화를 먼저 봤습니다. 영화를 보고나니 어느 정도 캐릭터 이해도 가고, 읽기 좀 편해요. 그리고 소설 먼저 보고 영화봤으면 분명 영화에 분노했을 듯 합니다^^;; 영화'만' 보면 그럭저럭 괜찮거든요. 근데 소설을 보니 영화가 너무 대충대충이었던 것만 같습니다.
텅 빈 서점, 은근히 한번쯤 거닐어보고픈 공간입니다.(물론 제가 무슨 할 일을 떠맡아 혼자 남은 직원이 아니라는 가정 하에서지만....쿨럭, 죄송합니다;;)
(종종 맑스의 산이나 마스크의 산이라고 써버리게 되기도 하는-_-;;) 마크스의 산과 석양의 감이 분량상 조금 부담스러웠기 때문이었는지, 레이디 조커는 제대로 읽어보지는 않았는데....수트에 흰 스니커즈에 바이올린이라니, 괴상한 조합에 갑자기 땡기는군요. 고다의 의외성은 어디까지가 한계란 말입니까ㅠㅠ
조금은 다르지만 개점직후, 폐점직전의 서점을 거닐 때도 비슷한 쾌감(?)은 있는 것 같아요. 폐점직전엔 직원들의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만...=_=;;
[마스크의 산] 어쩐지 마음에 확확 와 닿는데요T_T [LJ]는 하드커버가 두 권이니 확실히 분량은 부담이 됩니다. 거기에 이미 7계를 떠난 고다는 어쩐지 그 전권들과는 분위기가 다르네요. 하지만 가노의 등장도 꽤 있는 것 같고하니 기대됩니다. 이외성의 고다, 지금까지 가장 압권은 소장 서적 중에 [당신도 부를 수 있는 가라오케 백선]이 있다는 거였습니다...... ... 꼭 같이 가라오케 가보고 싶어요(웃음)
매년 그랬듯이, 올해 생일에도 R님에게 멋진 책을 받았습니다. 현재 제가 정말 필요한 그런 책입니다.(그런 주제 아직 읽진 못했습니다←이것도 언제나의 일이라서 변명의 여지가 없군요;) 휘리릭 넘기다가 마지막 장인 [젊은 서점 직원에게]에서 저 구절을 발견했을 땐 정말 눈물이 쏟아질 뻔했습니다. 힘이 됐다고도 할 수 있고, 지금 상태에선 아직 저런 말을 들을 자격이 없는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고 말이죠. 일한지 벌써 3달이 가까워지는데 여전히 평대에 있는 책도 제대로 못 외워서 어버버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 오전반을 탈피하고 오전과 중간반이 반반 정도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중간반이 더 좋아요. 결정적인 이유는 출근할 때 편하게 갈 수 있다는 거. 만원전철에 서서 가면 시작도 전에 기운이 다 빠져요. 개강하고 사람이 더 많아져서 오전반이 점점 무섭습니다. 부차적인 이유론 오전과 중간이 출근시간은 다르지만 퇴근시간은 별로 다르지 않단 것도 있고요;;
☆ 교재철도 이제 거의 마무리가 되었고, 금~월요일 휴무금지령(?)도 해제되었습니다. 남은 건 다음 주 교재반품_-_ 반품이란 건 손이 많이 가기도 하지만, 심적으로도 어쩐지 좀 씁쓸합니다.
☆ 온라인, 오프라인 서점의 할인율 변경에 대해 말이 많습니다. 여하튼 전 할인은 됐으니까 책값이 좀 싸졌으면 좋겠다는 쪽입니다만. 현재의 온라인의 어마 무지한 할인 폭과 오프라인의 각종 이벤트가 출판사에 적지않은 부담이겠지요. 머리 아프게 그런 거 하지 말고, 그냥 적당한 가격의 책을 부담없이 사면 좋겠습니다.(물론 저 역시 할인율 하나하나 다 따지고, 이벤트에 혹해서 덥썩 사버리고 하는 짓 무지 잘 하는 인간입니다-.-) 오프라인도 신간할인 가능해진다는 얘기도 있던데. ..... 결사 반대! ..... 가격 할인되면 라벨 다 붙이란 거야. 하루에도 어마무지 들어오는 그 신간들을 전부?;ㅁ;ㅁ; 지금으로도 충분히 매일 라벨만 붙이고 있건만;ㅁ;ㅁ;ㅁ; 갑자기 못 치우고 온 행사 책들이 떠오릅니다.(뭐어, 일전에 랜O에서 1050권이 한 번에 들어왔던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았습니다) 토요일은 온종일 라벨 붙일 일만 남았습니다. ..... 여하튼 신간할인 반대(....)
☆ 체중이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습니다. 역시 너무 먹나봐ㅡㅜ 체중이 문제가 아니라 자꾸 배가 나와서 큰일입니다. 어렵다, 진짜. 동복을 맞추기 위해 치수를 쟀습니다. 상체는 우려했던 것보단 괜찮았는데, 역시 하체가.. 내가 골반 최고가 아닐까 싶은 것이;;; 치수 재러 온 언니의 [골반이 좀 있으시네요]와 퇴근길에 우연히 만난 사촌오빠의 [이제 살 좀 빼야지] 연타공격을 받았습니다. 난, 66사이즈인 내가 좋다고! ...... 실은 55사이즈면 더 좋겠..(각혈)
★ 쉬는 날에 맞춰 호O 책들이 이래저래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읽고 싶지 않아...... WEED 신장판을 좀 보다가 구르고 있습니다. SASRA는 안 그래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소재들이라 꺼리고 있는데, 2단인 걸 보고 전혀 읽고 싶은 생각이 안 듭니다. 솔직히 삽화도 그다지 제 취향은 아니고요ㆀ 내년에 시작하는 유닛 바닐라 두 번째 작품 삽화는 야마다 사쿠라코 씨라는데 쬐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치만 내용은 뭐가 될지 두렵...
★ 도통 취향이 맞지 않는 자매지간이지만, 언니가 타카나가 히나코 씨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제가 모르는 사이 이미 한차례 작품들을 독파해 버린 모양입니다만;;) 폭군 3권의 명대사 [죽어](...)에 폭소하는 언니를 보자니 막 제 마음이 흐뭇합니다. 흑흑. 이 기회에 이거저거 주입(..) 시키고 싶어도 언니 취향의 걸 찾기가 힘들군요. 여하튼 기회다 싶어 다시 코노하라 여사 소설을 강력 추천하고 있습니다. 세컨세레의 공이 정말 유노윤O 같다고 세뇌시키고 있습니다. 수는 영웅O중이라고 우겨 놓았습니다.(......) 문제가 있는 방법이긴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건 절대 안 보는 언니가 제 취향에 관심을 두는 건 그 옛날 건담윙 이후 처음입니다. 당시도 클O비에 대입시키긴 했습니다만(....)
사스라는 정말이지 믿을 수 없이 재미없더군요-_-;; 소도둑도 원래 취향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대로 슬슬 코노하라 팬의 자리에서 스스로 기어내려오는 것이 아닌가 해서 두렵습니다;ㅇ; 전 저희 언니에게 세컨 세레를 읽혀본 적이 있는데, 두 남자 모두 정신과 치료가 시급한 것 같던데 넌 정녕 이걸 즐기는 거냐는 말을 듣고는, 두번다시 제가 읽는 남남상열지사 책을 이 여자에게 보여주지 않겠노라는 굳은 다짐을 했었답니다;;
저는 마지막 문구에 격침을......
진짜 닮았습니까? 그냥 일부러 그러신거죠?...세컨드세레나데를 읽어봐야하나...(아니 안봐서 진짜 물어보는 겁니다;;;)
저는 뭐 요즘 잠시 맘이 떠나있긴 한데..저희 언니는 가끔 저를 이상하게 쳐다봅니다. 이상한 거 좀 읽지마(저런 책 본뒤로 취향이 잔인해졌어) 그럼서....
산산조각이 난 콜라주를 버리지 않은 건 너의 손을 잡았을 때조차도, 무엇도 닿을 수 없는 손
내 마지막이 되어줘. 부디 네가 나의 마지막이 되어줘.
어울리지 않는 사람끼리 잘 버텨왔지. 어긋난 사랑을 했지만, 잘못된 건 아니었어.
무엇도 닿을 수 없는 손. 어디까지 꿈꿨었지?
내 손으로. 내 손으로 마지막이 되기를.
언젠가 맺어지기보단, 오늘 밤 잠시 만나고 싶어.
무엇도 닿을 수 없는 손. 어른인 체했던 건 누구였지?
내 마지막이 되어줘. 부디 네가 나의 마지막이 되어줘.
-우타다 히카루 [Be My Last]. 영화 [봄의 눈] 주제가
즉석 번역이라 초큼 엉망입니다.(사실 전 노래 번역이 쥐약입니다_-_) [봄의 눈]은 한국 개봉했었나요? 한참 얘기가 있더니 사라져서 했는데 제가 모르고 지나간 건지, 안 한 건지 알 수가 없네요. 개봉하면 언니랑 같이 보러 가려고 했는데 아쉽습니다. 내용을 생각하면 좀 어이없고 개연성도 없긴 하지만(그게 일본 영화의 미덕이죠;;), 다이쇼로망이 물씬 풍기는 예쁜 영화였습니다. 주제가인 이 노래도 좋아해요. 가사도 그렇고, 우타다 히카루의 목소리도 영화에 어울렸습니다. 근데 왜 기억에 남는 게 멜빵바지 입은 츠마부키 군은 다리가 짧아 보였다는 것밖에 없지?ㆀ 일본에서 봤을 당시는 혼자 꽤 열광했는데 말입죠;
★ 주문 못 했어;ㅁ; 완전히 잊고 있었어요. 제로섬 지상통판 [DOLLS 2]. 금요일에 [아마츠키] 드라마CD가 도착해있는 걸 보고 생각나서 확인해보니 벌써 투니원에서 예약 종료되었더라구요. 이번에 [DOLLS]에 스와베 상 합류하는데lllorz 어째 억울합니다. 근데 제로섬 스와베X스즈 너무 좋아하네요.(랄까, 제로섬에서 나오는 드라마CD는 고정캐스팅이 있는 듯;) 높으신 분 중에 미는 사람이라도 있나..; DOLLS 2편을 놓친 건 아쉽지만, 뭐 또 기회가 있겠죠. 아마츠키 2는 예상대로 즐거웠습니다>_< 간만에 일어라 따라잡을 수가 없어서 삐질삐질. 후쿠쥰 말 너무 빨라요호.
★ 책이 안 왔어;ㅁ; 배송예정일이 지나서 불안하다 했더니 책 한 권 빼놓고 배송해 준 Y서점. 그다지 급한 책은 아니지만 가능하면 남은 것도 빨리 보내주고, 구하기 어려우면 그냥 빨리 취소해주게;ㅁ; 전화했더니 토요일이라고 상담시간 끝났다고 해서 마음 상했습니다. 여하튼 편의점 배송으로 해놔서 두어 시간 쯤 전에 찾아왔습니다. [소도둑] 추가분량이 꽤 있군요. 그런데 다다음 작품은 [아름다운 것]이란 건 알고 있었지만 설마 거기에 [상권]이란 게 붙는 줄은 몰랐습니다. 3회 연재였으니까 꽤 길긴 했지만 대체 뭘 추가하는데 권수를 나눕니까;; 그런 고민은 제쳐놓고 [흡혈귀~] 2권은 부디 장르가 BL이길 바랍니다.
☆ 너무 많아;ㅁ; 학생 때보다 훨씬 더 많은 공부하란 말을 듣고 있습니다. 위기감을 느낍니다. 해야겠다고 생각만 하고 있.. 털썩. 솔직히 좀 심했단 생각은 하고 있어요. 있습니다. 경제코너지만 재테크 쥐뿔도 모르고, 언제나 새로운 용어들에 당황하고 있는 매일입니다. 읽을 책이 넘치고, 공부할 게 넘치지만 방관 중입니다. 서점에서 일하면서 슬쩍슬쩍 메모해 둔 사고 싶은 책 리스트가 세 페이지를 넘겼건만 살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초반엔 가격 때문에, 지금은 도저히 다 읽을 자신이 없어서. 근데 리스트에 점점 전쟁물이 늘어나서 걱정입니다. 내가 진짜 나찌모에만큼은 하고 싶지 않다.
고통뿐인 아픔이 쾌감으로 변하는 순간이 있었다. 아픈데, 아파서 좋았다. 지독한 섹스 중에 자신이 엉망이 돼 버렸으면 좋겠다. 남자가 움직이자 주위의 풀숲이 흔들렸다. 하늘하늘 남자의 어깨에 무언가 떨어졌다. 노란색 꽃잎…. 도노는 멍하니 바라보던 그것을 혀끝으로 가져와, 가만히 삼켰다.
-코노하라 나리세 <우리 밖> 中에서
<이하 7월 9일 작성>
지난 일요일(어제)의 일. 사람들과 대화 중 "경락받으면 아파서 좋을 것 같아!" 란 말에서 이 대사를 퍼뜩 떠올리는 정신세계는 어찌 된 것일까요. 아아, 하지만 '아파서 좋은 것'은 좋습니다. 가학적 애정을 자극하는 말입니다.(위험발언) 날이 눅눅해지면 읽고 싶어지는 소설 중 하나인 <우리 밖>. 이 장면은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보시다시피 두 사람의 정사 장면이긴 합니다만-.- 우물우물. 아직 확실한 애정이 도노에게 없지만, 케이의 무언가가 타카후미를 채워주기 시작한 부분이라 좋습니다. 정말 아파서 좋은 장면입니다. 일전에 한 번 말했듯이, 이 장면을 보면 호노카에 대한 상실감의 아픔을 느낍니다. 타카후미는 결코 냉정한 남자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이가 없어서 안이하게 생각하는지 몰라도, 이 부분에서 충분히 호노카에 대한 애정과 슬픔과 비탄을 느꼈습니다. 타카후미는 그런 사람입니다. 케이를 잃었을 때도 그저 담담하게 하지만 툭하고 한 마디를 내뱉었을 뿐인 그런 사람입니다. 마음 아픈 이야기지만, 역시 마음 아파서 좋았던 이야깁니다. 아아, 다시 읽고 싶다. 하지만 <상자 안> 앞부분은 별로 다시 읽고 싶지 않아요. 그게 문젭니다.
★ 역시 일요일에 오간 이야기 중에. 재국의 왕은 역시 그 현명한 그분이 맞습니다. 처음 그 이야기를 읽었을 때 마지막에 그 여자의 이름이 나오고 질렀던 비명이 다시 또 생각나는 군요-.- 같은 성은 왕이 될 수 없다는 부분은 좀. 왕이 조카는 조칸데 정확히 어떻게 되는 조카죠? 큰어머니(or작은어머니)와 조카 사이라면 혈연 상도 문제가 될 건 없습니다만. 혈연이 있어도 성만 다르면 될지도, 란 안이한 생각도 퍼뜩. 재국은 애증 관계는 좋은데, 사이린에게 알러지가 있어서 제대로 기억에 담아두질 않았습니다;; <화서>는 확실히 진정한 호러의 면목을 보여 준 작품이었습니다. <십이국기>도 호러였다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해 주는 좋은 작품....이련가요. 사이린만은 정말 못 받아들이겠어요lllorz 애가 철이 안 든 상태에서 왕을 만나서 그런가;;
★ 조금 지난 이야기지만, 동물다큐에서 늑대 이야기를 보고 감동에 젖어 있었습니다. 무리에서 벗어난 젊은 것밖에 장점이 없는 늑대와 늙고 힘없지만 지혜가 있는 늑대 두 마리가 달빛 아래 자신들의 땅을 찾아 달려가는 모습이, <Wolf's Rain>의 그것과 너무나 닮았습니다. 목장에 들어가서 포도를 따 먹던 모습이 정말 귀여웠어요. 당연히 양이나 닭 같은 걸 잡아먹을 줄 알았는데, 너무 맛있게 포도를 먹더라고요. 아으. 진짜 너무 귀엽다T_T 늑대 한 마리 기르고 싶다T_T(그치만 사육 된 늑대는 이미 늑대라고 할 수 없군요. 그게 딜레마) 결국 늙은 늑대는 죽고, 젊은 늑대는 정말 세상에 외톨이가 되어서 정처 없이 떠돌다 난생 처음 '바다'와 만납니다. 그리고 그 바닷가에 있는 늑대무리에서 서열이 낮은 암컷 늑대를 한 마리 만나 두 마리는 몰래 길을 떠나죠. 그리고 결국 인간도 없고, 다른 늑대 무리도 없는 계곡을 발견하는 겁니다. 거기서 아이들을 낳고, 사냥을 하고. 그곳이 그들에겐 '낙원'이구나. 처음에 길을 떠나는 쓸쓸함도 좋았지만, 해피엔딩이라 더 좋았습니다.
늑대는 일부일처래요. 무리에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건 우두머리 수컷과 우두머리 암컷뿐이라고 합니다. 우두머리 수컷만 교미의 권한이 있는 건 보통 다른 동물무리도 마찬가지지만, 그 수컷이 자신의 무리에 있는 다른 암컷들은 건드리지 않고 일생 자신의 파트너인 암컷과만 교미한다는 건 무지막지 로망이군요. 인간보다 훨씬 낫다. 물론 교미 권한이 없는 그 외 다수의 늑대들에겐 불행이겠지만.(우두머리 암컷 외의 암컷은 보모역이라고 합니다)
<이하 7월 16일 작성>
☆ 퇴사 혹은 연차가 생기기 전까진 다시 없을 것만 같은 이틀 연속 휴무가 저물고 있습니다. 흑흑. 남은 7월 휴무는 22일, 25일, 29일 되겠습니다. 어떻게 좀 책상 정리도 하려고 했는데 역시나 계속 미루고 있습니다. 읽어야 할 책은 쌓여 있지만 오늘은 느즈막히 일어나서 국민은행 가서 직장인우대통장을 하나 지르고, 월급 받으면 적금도 꼭 만드세요~란 멘트를 세 번이나 들었습니다.(웃음)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 어머니는 강원도로 놀러 가시고 습기 많은 날은 300% 냄새가 증폭되는 마리와 개싸움(....)을 조금 하고. 어제 북페어에서 받아 온 출판사 책자와 며칠 전 교보에서 집어 온 책자를 뒹굴면서 읽었습니다. 꼼꼼하게 읽을 생각도 없었는데 메모까지 하면서 열심히 읽고 나니 시간이 이따위네요. 후훗. 책상 위는 여전히 어지럽지만 베츠하나랑 제로섬 8월호 분철도 했고, 마음은 아주 조금 뿌듯합니다.
☆ 입사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서, 이직문제를 입에 올리는 유양입니다. 1년은 채울 생각이지만 이직 예정입니다. 하지만 모르겠습니다. 처음부터 오프라인 서점은 차선책이었고, 그보단 온라인 서점에 가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또 그보단 출판사에 가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보단 또, 절대 될 수 없는 게 되고도 싶었습니다. 그런 어지러운 마음에 잠겨있습니다. 가장 자신을 어지럽게 하는 것이, 지금 다니기 시작한 이곳이 입으로 툴툴거리는 것과는 달리 몹시 즐겁다는 것에 있습니다. 아직 초반이라 그런 걸 수도 있지만요. 직접 주문을 받고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그 책임감이 생각 이상으로 무겁고 스트레스가 되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즐겁습니다. 서비스업은 도저히 성미에 안 맞을 거로 생각했는데, 스쳐 지나가는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은 나름대로 보람이 있습니다. 고정적으로 만나야 하는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은 확실히 저에게 부담을 주지만, 그건 어느 직업, 어느 환경, 어느 상황에서나 마찬가지잖아요. 지금 물론 힘든 부분이 있지만, 그게 이 직종에 한정된 게 아닌 사회생활을 하면 극복해야 할 부분이란 걸 압니다. 여기서 주저앉으면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아무것도 없어집니다.
정말 이직을 할 수 있을지. 어디로 가게 될지. 마음만 붕 떠 있지만,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아주 조금 책을 좋아해 볼까 생각하는 정도입니다.
^^ 다음 직장에서 면접보고 최종합격통보받기전까진 절대 먼저 그만두지 마세요. 아직은 졸업한 지 바로라 뭐 금방 구하시겠지만, 아무튼 前 직장에서 너무 빨리 그만두면 별로 좋게 안 보거든요. 그리고 입사하고 나서 한 1-2개월간은 어떤 회사에 들어갔건간에 내가 정말 여기 왜 있는건가 하는 생각 다 들어요. 그 시점에서 자기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 목표를 다시 세워 보는 것이 중요! 합니다
늑대 이야기.. 글만 읽고선 왜 순간적으로 knocking on heaven's door 라는 영화가 떠오르네요.
(에.. 영화제목이 그랬던가? ost가 그 제목이었던가???)
저도 보고 싶습니다. 집에 tv 안나오는게 안습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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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직을 상당히 자주 한 편이라 (일을 조금 하다보면 금방 지겨워지더라구요, 병입니다;)
이직에 대한 저항감은 적은 편입니다..만
역시 첫직장에서의 경력이 짧다면 다른 입사시험에서 언급하지 않는 것이 더 좋을 듯 합니다.
사람들에게 얼간이라고 불리며 칭찬 받는 일도 없이 괴로워할 일도 없는 그런 사람이 나는 되고 싶다
-미야자와 켄지 <雨ニモ負ケズ> 중에서
실은 은하철도의 밤의 한 구절을 찾고 있었는데, 문득 또 이 시가 떠오르네요. 미야자와의 언어세계는 몹시 아름답지만, 이 시는 정말 너무나 단아하고 슬프고 따뜻해서 눈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저도 언젠가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해결, 일어결핍 일어가 부족하다고 징징댄 걸 하늘이 들었는지. 오늘 아침 평대를 닦고 있는데 과장님이 부르셔서 턱하고 일어 다발을 저에게 넘기시네요. 일본서점의 유통과 미래에 대한 책인데, 위에 높~으신 분이 번역을 부탁하셨다고.(높으신 분에 매우 강조) 실은 저희 팀 과장님도 일본어를 전공하셨습니다. 가끔 책상에 일본 단행본이 놓여 있는 것도 보이고. 그래서 그 높~으신 분도 과장님께 맡기신 것 같은데, 그걸 다시 제가 넘겨받은 겁니다. 그런 이유로 오늘은 오후 3시 반까지 말 그대로 골방에 들어가서 혼자 번역을 하고 있었습니다. 눈물나게 반갑지만, 워드가 아닌 손으로 글을 옮겨야 한다는 게 시간을 꽤 잡아먹어서 글씨는 날아가고(높으신 분이 읽으실 수 있어야 할 텐데;;) 시간은 흘러가고. 오늘은 발 대신 손이 아픈 날이었습니다. 복사된 프린트로 번역을 한 거라 무슨 책인지 정확히 모르지만, 꽤 재밌는 책이었습니다. 서점이란 생각 외로 심오한 곳이군요.
★ 첫 직원할인 처음으로 직원할인으로 책을 사 보았습니다. 고모리 요이치의 <포스트 콜로니얼> 시바료 아저씨 책이 무서워지고 있는 요즘 제 마음에 떠오르는 빛은 고모리 씨입니다. 그렇다곤 하지만 읽은 책이라곤 <1945년 8월 15일, 천황 히로히토는 이렇게 말하였다> 한 권뿐이지만. 번역이 좀 거시기했다는 것 빼곤 재밌는 책이었지요. 후후후후. 내일은 직원할인으로 <남한산성>과 <샤바케> 3권을 사렵니다!!>_<(신났다)
★ <리오우> 일서도 직원할인이 된다기에 뭘 살까 하다 <리오우> 일어판을 살까했는데. 어제 우연히 박스를 뒤지다가, 발견했어요. ...전 이미 그 책을 가지고 있었던 겁니다;;; 전혀 몰랐어요. <내 손에 권총을>을 사면서 <리오우>는 없으니까, 이건 한국어판으로 사자 싶어 같이 샀는데. 실은 일어판도 있었...;; 뭐어, 한국어판이 꽤 마음에 들고 언젠가 살 거였으니까 상관은 없지만요. 일어판 두 권 사기 전에 알아서 다행이에요. 근데 진짜 일서를 뭘 살까 싶네요. 제가 사는 만화책은 영풍엔 잘 안 들어오는 것 같아요-.- 근데 북페어에 가면 어쩐지 <리오우> 할인할 것 같아요. 으윽.. ..으윽.... 그..그럴 수도 있지, 뭐T_T 15일에 쉬는 날이 걸리면 할인의 아픔도 다 날아갈 것 같아요우. 과연 어찌 될 것인가. 결정권이 없는 신입이란..ㅡㅜ 우리 단체 북페어 습격이나 감행할까요? 후훗//(손안의책 스토킹단 결성)
☆ 졸업논문 오늘 성적 발표되었는데. 놀랍게도 유라시아가 A+, 저작권이 A가 나와서 기쁨의 춤 잠깐. 근데.. 근데... ... 졸논 패스가 안 됐어요;; 왜..? 담당교수님도 다른 분으로 되어 있어요. 왜...?;;; 전산오류 같기도 하고, 그냥 그렇게 나온 것 같기도 하고T_T 설마 졸업 안 시켜주겠어요; 안 시켜주려나;;; 졸논 때문에 밤 샌걸 떠올리며 억장이 잠깐 무너졌습니다.
세상은 궁하면 통하게 마련... ...(왠지 씁쓸). 저는 어문계열이어서 모 작가의 희곡작품연구를 졸업과제로 냈던 기억이 떠오르네용. 졸업시험 본 것도... 되돌이켜보면 어떻게 이런 학생을 졸업시킨건지 의뭉스럽지만^^ 결국은 '더 두고 보기 귀찮아서 졸업시켰다' 이거같아요.
안그래도 지금 낭독CD를 올려 두었습니다. 며칠 안으로 내릴 예정이니 혹시 생각있으시면 들어보셔요. 올해들어 제가 열중(!)하고 계신 분의 낭독으로; 하하. 미야자와 켄지는 추천받는 낭독도 있는 것 같기는 한데 고루고루 들어볼 기회가 생기지 않아서 다음에 또 연이 닿으면 만나겠지; 하고 있어요.
긴 학생 시절을 통해 얻은 신념으로 보자면 자유의 승리는 명백하고 권력주의 국가는 일시적으로 흥했다가도 결국에는 망합니다. 파시즘의 이탈리아와 나치즘의 독일이 패한 것이 그 증거입니다. 특공대 파일럿은 그저 조종간을 잡은 기계일 뿐 인격도 없고 감정도 없고 이성도 없으며, 그저 적의 항공모함을 향해 돌진하는 마치 자석 속의 철 분자와 같습니다. 이는 이성을 가진 자로서는 생각할 수 없는 일로 자살하는 것과 다를 바 없으며, 정신의 나라 일본에서만 볼 수 있는 일입니다. 이러한 정신 상태로는 죽어도 아무런 의미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내일은 출격입니다. 내일 자유주의자 한 사람이 이 세상에서 사라질 것입니다.
-우에하라 료지의 유서(일부), 게이오 대학 경제학부생. 1945년 5월 특공부원으로 오키나와에서 전사. 22세.
출처: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의원회『미래를 여는 역사』, 한겨례신문사, 2005
본토의 공습과 오키나와 전투, 그리고 너무나 비극적인 두 차례의 원폭 투하가 있었다. 일본은 자신도 피해자라고 말한다. 그럼 대체 왜 자신들 안의 가해자를, 그들은 고발하지 않는 걸까. 패전을 알면서도 전쟁을 멈추지 않은 군부와 전쟁을 용인한 히로히토 천황. 민중이 폭격을 받고 쓰러져 갈 때, 어린 학도병들이 말도 안되는 전투에 내보내져 몰살당하고 있을 때, 천황가의 보물들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방법을 회의하고 있던 그들 말이다.
태평양 전쟁 시기의 일본 수뇌부를 미워하지만, 그 국민 모두를 미워하진 않는다. 그들 역시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였단 사실을 인정한다. 그러나 전쟁의 진실을 보려하지 않는 그들을 연민한다.
나 역시 무지하고, 무력해서, 그저 가끔 그런 것들을 떠올리며 우는 것 밖엔 할 수 없다. 억울해선지, 슬퍼서인지, 그게 어떤 감정의 눈물인지 나도 알 수 없다. 알 수 없어서 가끔 눈물이 난다.
---- (2007.06.27 추가) 논문 때문에 피폐해진 정신으로 매우 감정적인 상태였던지라 말이 좀.. 횡설수설? 다 끝내고보니 역시 그래서 무슨 소리가 하고 싶은 거냐 싶긴 합니다만. 요는 이거였을 겁니다.
저 글 너무 가슴이 찡했어요. 22살이래, 엉엉엉T_T 뭐 이런거;;(뇌에 다림질 중)
제 성향은 친일도 반일도 아닙니다. 적당히 좋아할 땐 좋아하고, 싫어할 땐 싫어합니다. 그 적당한 선 유지가 참 힘듭니다. 올초부터 이따금 정신이 반일로 치닫는데, 개인적으로 무조건 반일을 외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제 스스로 시야를 좁힐 필요는 없겠지요. 지일(知日), 지한(知韓) 이런 말 참 좋아하는데. 사실 반일, 반한보다 더 무서운 게 지일, 지한일 수도. 역시 그냥 나는 뇌에 주름이나 펴야겠다. 아직 뇌가 썩어서 없어지지 않았다면.
22살이래ㅠㅠ흑흑 나보다 어려ㅠㅠㅠㅠㅠ
죽음 이후엔 정신도 뭣도 없는데 말이지.개인에게 그런 희생을 강요할수 있는 국가란 대체 존재 의미가 뭘까.내 성향도 친일도 반일도 아니지만..역사의 틈바구니에 끼어 희생된 한 사람 한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아파-_ㅠ난 그냥..평화주의자인가?!
'안다'는 게 가장 중요하겠지만 '안다'고 해서 '좋아한다'는 아니고 말이죠. 지한 일본인을 보면 막연히 두려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서로를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자신을 제대로 아는 것이려나-.-;
한일관계는 미묘합니다. 뭐어. 몇 백년 전에도 그랬듯이 아마 앞으로도 쭉 그러겠지요.
정신의 나라라는 대목이 사무칩니다. 그렇다면 우익들이 참다못해 들고 일어난다는 일본의 현상황은 '물질의 나라'가 되는 걸까요(쓴웃음). 원래가 사람에게는 보고 싶은 것만이 진실이 된다고 해도, 시각차가 너무 다른 둘이 너무 가까이 있다보니 진실 간의 차이가 확연히 보여버리니 문제가 되는 것이겠지요. 지한, 지일이 더 무섭다는데는 동감입니다. 예전에 시바 료타로 영감님 책을 읽다 언뜻언뜻 식은땀이 흘렀던 기억이 나네요-_-;; 지금은 기억이 안나니 왜 그랬지 할 뿐이지만--a
물질의 나라. 말 되네요. 일본은 머네요. 알면 멀어지고, 가까워지면 더 멀어지고. 제가 요즘 시바료 책을 읽으면 식은땀이 납니다. 예전엔 그냥 재밌기만 했던 말들이 커다란 생선가시가 목에 박히는 것 같은 느낌이예요. 하지마 거기에 반박하기엔 제가 지일도 지한도 아니라서 우울해집니다(한숨)
소년마법사 1권을 펼쳤을 때 쪽지 하나가 나왔습니다. 그러고보니 이 책은, 당시 아는 분에게 일본여행 선물로 받은 책이었어요. 그립네요. 책을 주신 분도 그립고, 그 당시의 나 자신도 그립습니다. 그나저나 내 닉이 Hilt君이네(웃음) 인터넷을 시작해서 3년정도 사이엔 여러가지 닉을 썼습니다. 하지만 어째선지 대부분의 닉에 '군'이란 말을 붙였던 듯.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닉 2가지도 하나는 ゆ-君이요, 또 하나는 秋君입니다. 뭔가 집착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왜..-_-;; '힐트'는 아마 타카야 나츠키의 '날개를 가진 자'(한국어판 제목은 날개의 전설?)에 나오는 악역 청년일 겁니다. 사실 그 만화에서 가장 좋아했던 캐릭터가 힐트가 아니었던 것 같은데^^;;
★ 소년마법사 재독했습니다. 7권까진 엄청난 스피드로 읽었는데 그 이후 계속 속도가 떨어져서 결과적으론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그 뒷내용이 재미가 없는 건 아닌데, 7권까지는 전개도 빠르고 일단 너무 훌륭합니다T_T 홍콩 잭 더 리퍼도 파안의 눈동자도 좋아해요. 그리고 최정점은 역시 패션플라워즈 블루. 이부키의 부모님에 대해선 좀 아찔합니다. 너무나 평범하고 화목한 가족이어서, 이야기에서 자세히 나오지 않지만, 그들의 최후가 얼마나 끔찍했을지 생각하면 구역질이 날 정도입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잔인한 이야기를 쓰는 작갑니다. 개인적으로 읽으면 읽을수록 좋아지는 사람은 하이만이에요. 너무 귀여워, 이 아저씨. 결벽증 같으면서도 결국 레비예하도 카르노도 좋은 거잖아요, 당신lllroz 카르노가 한 번 웃어줬다고 완전 가버리질 않나(웃음), 결국 레비를 저버리지도 못하고 자신도 모르게 돕고 마는 이 가여운 남자. 다음으로 귀여운 캐릭터는 아미쨩! 우오, 이런 거 나도 한 마리 기를래요오!!
☆ Melty Kiss 메이지의 Melty Kiss. 동네 슈퍼에서 파는 걸 우연히 발견. 군것질거리는 사지 말아야지 해 놓고 저도 모르게 손에 집어 그대로 계산하고 말았습니다. 차갑게 사르르 녹는 느낌이 마음에 드는 초콜릿이에요. 가족들에게도 대호평. 카카오 맛 밖에 먹어본 적 없지만, 다른 맛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현재로선 없습니다^^;
★ 동경이문 토키와의 이기심이 점점 무서워집니다. 예전엔 별생각 없었는데, 보면 볼수록, 이 이야기에서 가장 무서운 건 역시 토키와네요.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누구에게나 좋은 소릴 듣는 도련님. 하지만 사실 이 남자에게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배려심 같은 건 하나도 없는 것처럼, 그렇게 공허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공허한 친절, 동정. 그에게서 느껴지는 공허하지 않은 감정이란 자신에 대한 절망과 원망밖에 없는 게 아닐까, 망상해 봅니다. 어디까지나 제 망상입니다. 결과적으로 형 밖에 안중에 없는 이 남자, 참으로 위험합니다. BL적으로ㆀ
☆↑이어지는 이야기(?) 집필 상의 실수인지, 고유명사라 바꾸지 않은 건지. 동경(東亰)이 아닌 동경(東京)이란 단어를 사용한 것을 발견. 번역엔 별문제 없지만(어느 쪽도 동경이라고 읽으니까) 이 작은 단어가 계속 눈에 밟히는 중.
☆ 검지와 약지 길이?? 검지가 약지보다 길면 어학적 재능이 높고, 약지가 길면 수리적 사고능력이 발달했다는 기사가 있던데... 헹, 입니다-.-;; 전 왼손은 약지가 훨씬 길고, 오른손은 둘이 비둥비둥합니다.(어떻게 보면 검지가 길고 어떻게 보면 약지가 긴) ... 어쩌라고, 네요-_-;; 왼손은 꽤 확실히 차이가 나는데 혹시 어릴 적에 왼손 검지를 다친 적이 있어서 그런가? 그런 샛길로 빠져서 고민 중입니다. 다쳤을 때 교정을 잘 못해서 왼손 검지는 좀 많이 휘었어요. 아니, 왼손 약지가 심하게 긴 것 같기도 하고. 음... ... 결론은 기사 내용은 역시 헹, 이란 것.
☆ 마빠시옹 예전에도 살까 말까 고민했던 것 같은데 어찌어찌 사정이 있어 사게 되었습니다. 니나스의 마빠시옹. 정말 오랜만에 사는 잎차. 돈 주고 처음 사보는 홍차? 홍차라기보단 후르츠티 같은 계열. 일 거로 생각하고 샀습니다^^; 사실 홍차는 마실 수는 있지만, 즐기지는 않습니다. 이런저런 향이 들어간 건 좀 괜찮아서 종종 도전하고 있습니다. 마빠시옹은 차이나 키문을 베이스로, 패션 푸르츠+콘플라워+선플라워가 첨가된 차입니다. 첨가물만 봐도 시원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어요. 직접 마셔본 적은 없습니다. 도전정신 발동입니다. 마셔본 느낌은.. 에.. 역시 나는 찻잎 조절에 소질이 없다? 너무 적게 넣으면 그냥 허브티(페퍼민트와 레몬밤이 섞인 듯한) 같고, 너무 많이 넣으면 홍차향이 진해서. 적당히 넣으면 딱 좋을 것 같은데 적당히의 선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나쁘지 않아요. 생각만큼 향도 좋고요. 언제 니나스에 직접 가서 제대로 된 마빠시옹을 마셔볼까^^;; 아이스티로 마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얼음을 얼려야지. 개인적으로 떼 쉬르 라 륀느란 차도 마셔보고 싶어요. 베리 종류가 들어간 차 인 듯. 이러다보면 언젠가 홍차와도 친해질까요. 향엔 익숙해져도 역시 머리에선 계속 거부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칸사이 사람들이 낫토를 썩은 콩이라고 싫어하는 거랑 비슷하게..-.- 제 안의 홍차는 썩은 녹차란 이미지가 좀;;;; ;;;;;; 녹차도 잎차 좀 사고 싶다;ㅁ; 태평양 티백 이제 싫어요오;ㅁ; 싱거워어;ㅁ; 맛없어;ㅁ;
☆ 과로? 직장인 분들이 보면 비웃을지 모르겠지만, 며칠 전 진심으로 이래서 사람이 과로로 죽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 후로 계속 피로가 안 가시는 것 같아요. 목 뒤가 뻣뻣해서 손대기만 해도 아픕니다. 근육이 좀 잘못되었는지(←그 위험하다는 자가진단;;) 얼마 전엔 2,3일간 입이 안 벌어져서 고생했습니다. 이런 일이..종종 있어요. 자고 일어나면이유 없이 손가락, 발가락, 무릎 등이 자주 붓고. 잠버릇은 얌전하다고 생각하는데 이상하게 비틀고 자는지. 여하튼 3,4일 철야를 밥 먹듯 하기엔 체력이 너무나 부족합니다. 어릴 적(?)에 철야 에너지를 다 써서 그런지, 단순히 건강관리 실패인지. 아니면 인간으로서 당연한 건지요-_-;; 다행히 과제물이 무사 통과했고, 다음 주에 시험만 잘 넘어가면.. 화요일이 마의 요일입니다. 후덜덜덜. 출석 일수도 묘하게 부족한데 설마 F가 뜨지는 않겠죠; 등록금이 아니라 체력적으로 더는 학교 못 다녀요lllorz
전 검지가 길지만 어학적능력은 그닥..;;
목 뒤가 뻣뻣해서 머리가 갑자기 아찔할정도가 되면. 정말 위험한거예요..
그럴때는 과로사하기 딱 좋은 상태랄까요. 위험수위 99% 상태라고 하더라구요.
한의원에 가서 침 맞으시는걸 추천합니다. 가격도 5000원 아래라고 하고. 무엇보다 과로에 찌든 친구가 맞아봤는데. 피로가 많이 없어진다고 추천하더군요.. ^^
침을 맞는 방법도 있었군요. 주사는 싫지만 침은 좋아합니다. 그냥 이미지가..웃음(하지만 옛날옛날 발목을 다쳐서 갔더니 그냥 있어도 아픈 발을 마구 비틀던 예쁜 한의사 누님이 떠올라서 잠시 아찔)
일단 제대로 된 휴식도 중요한 것 같아요. 어젯밤에 답지 않게 일찍(11시;) 잤더니 오늘은 몸이 가뿐해졌습니다. 결국은 생활패턴문제lllorz
아아, 저도 역시 패션 플라워즈 블루가 제일 좋아요 T_T... 레비와 하이만의 놀리고 놀림당하는 관계가 참으로 즐겁달까요....(^^)... 제가 보는 레비는 뭐랄까; 약간은 후르바의 시구레같은 인상이라 말이죠... 아, 너무 슬퍼요. 레비 참 좋아했는데...TT...
에또.. 근육통이 심하시다면, 물리치료원 같은 곳에서 한번 치료를 받아보시는건....^^...
제가 워낙에 어릴적부터 다리랑 발 근육이 좀 바보라 자주 다니는데, 나름 괜찮다고 생각해요 ^^;;...
혹시, 결국 레비는 그렇게 되는 건가요? 대충 분위기가 그렇긴 했는데-_- 그럴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아니길 바랐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인가 보군요. 그래도 마음의 준비는 안 하겠습니다! 계속 아닐 거라고 생각하다 충격 받을테예요. 작가도 그러길 바라지 않겠습니까?(웃음) 어쩐지 레비보다 하이만이 불쌍하게 느껴질 것 같은 것이..ㆀ(비뚤어진 애정방향)
침이든 물리치료든 경락이든 받고 싶어요. 게으름이 만병의 근원입니다T_T
요 아래 감상을 남긴 '달'을 읽고 갑자기 나츠메 소세키의 '몽십야'가 읽고 싶어졌는데, 결국 이번에도 제일야까지만 읽고 더 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습니다. 못 읽는 이유 중 하나는 제일야가 너무나 좋았기 때문에 그게 깨져버리는 게 무섭기 때문이란, 치졸한 이유도 있습니다. 단순히 가지고 있는 게 원본이라 읽고 싶지 않은 이유도 있습니다. 여하튼 간에 '이런 꿈을 꾸었다' 라는 단조로운 문장이 어쩐지 마음을 울립니다. 제일야의 마지막 부분은 퍼니버니님께서 이전에 올려주신 라디오드라마 덕분에 멋대로 이규화 님 목소리로 무한반복되고 있습니다. (가슴 떨려) 죽겠어요lllorz
저는 지금 배고픔과 졸리움의 끝에서 방황 중입니다. 발표와 발표의 늪입니다. 현실도피도 착실히 하고 있습니다. '슈발리에'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데옹 드 보몽은 실제로 여장취미가 있었다는 이야길 들었는데 진짭니까? 애니를 보며 실컷 변태애니다~ 라고 외쳤는데 애니연출이 아니라 진짜 여장하고 다닌 사람이라니 할 말이 없습니다. 이상하게 리아가 강림(?) 했을 때보다 그냥 데옹인 채로 여장한 게 더 예쁘게 느껴지는 건.. ... 으음-_-; 이제 10화정도까지 봤습니다. 후반부에 반전이 있다니 기대해 보겠습니다.
그러는 김에, 사실 아무 이유도 없이, 단순히 현실도피가 하고 싶어서 어릴 적 이후로 본 적 없는 '삼총사'를 읽는 중;; 그러다 문득, 삼총사 애니메이션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건 두 종류. 강아지 삼총사와 아라미스가 여자로 나오는 애니인데. ... 어째선지 두 가지 다 기억에 남는 거라곤 아라미스가 코카 스파니얼이었단 것과(아닐지도; 그냥 제 기억엔 그렇게 생긴 개였는데;), 아라미스가 여자로 밝혀지는 장면 뿐. 왤까요-_-;;; 달리 모에할 사람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어릴 적부터 나는 멘쿠이?(오히려 어릴 적이 더 멘쿠이였습니다만)
그러면서 충실하게 오노주상에 흠뻑입니다. '저주받은 17세'를 읽고 있습니다. 책에서 퀴퀴한 냄새가 납니다. '지나버린 17세의 봄'이 기억에서 사라지고 있어서, 어디가 수정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두 권을 나란히 비교하거나 저주받은~을 읽은 후 다시 지나버린~을 읽는 수 밖에 없겠군요. 얼마 전까지 급격히 반일감정이 맥스상태로 치솟아 있어서, 주상에 대해서도 비판의 시선을 보내며, 웃기지만 진지하게 좋아해도 되는가를 반추해보았습니다만. 예, 진짜 웃긴 짓이었습니다. 다시 주상은 뭘 해도 괜찮아 모드로 돌아섰습니다. 뭘 해도 괜찮으니 책만 내 주세요.
간만에 다이렉트로 주문해 놓고 도착할 날을 계산하다, 문득 골든 위크란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 그럼 대체 언제 오는 거니! 골든 위크에 걸리기 전에 일본에서 출발했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예상 도착 날짜는 이번 주 금요일. 제발 와 주세요. 하지만 오면 현실도피 거리가 더 늘 뿐.
근데 전 이제라도 자고 학교에 간다. 안 자고 학교에 간다. 자고 학교에 안 간다(그리고 발표 준비를 계속한다). 중에 뭘 택해야 현명할까요.
데옹 드 보몽의 크로스드레싱은 '대단한 경지'였는지 살아 생전에는 그/그녀의 성별에 대한 내기가 횡행했다던데요.(남자인 게 밝혀진 것도 죽은 이후였다고 하고 말이에요) 본명이 샤를 쥐네베브 루이 어구스트 앙드레 티모시 데옹 드 보몽이었던가...떠올릴 때마다 웃겨요ㅠㅠ
삼총사는...저는 강아지 버전이랑 영화만 기억나는군요;;
나츠메 소세키...언제 한번 제대로 읽어보고 싶은데 참 안되네요;(아니,그 전에 집에 번역본밖에 없...;;)
본명을 외우고 계시다는 것에 경의를 표합니다. 전 그 이름 읽다가 지쳐서 제대로 읽어 본 적도 없었어요; 타인의 취미를 존중할 필요가 있지만, 참 할 말을 잃게 합니다. 현대에 태어났으면 패션리더...?(......)
삼총사 애니라면 저도 강아지버전이 더 기억나고, 아라미스가 여자로 나오는 건 다른 사람 다 기억 안나고 오로지 아라미스만 기억납니다ㆀ 영화는 생뚱맞게 아이언마스크만ㆀ(레오가 아직 예뻤죠-먼산)
나츠메 소세키, 전 그냥 한국어판 빌려서 읽으려고요; 일어 공부에 손 땐지 1년, 지금의 실력으로 근대문학을 원문으로 읽는 건 힘에 부칩니다.
언제나의 잡담입니다. "일년의 363일이..(중략).. 잡담" 타이틀이 질려서, 그냥 좋아하는 문장을 제목으로 해 볼까 싶어 고른 게 저 말. 최근에 마음에 들었지만, 저 문장만 있어서야 의미가 없군요. 하긴 대부분의 좋은 문장이란 건 그 문장만으론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책은, 제가 칸바야시 쵸헤이를 아무리 좋아하려고 노력해도 결국 취향이 아니란 걸 깨닫게 해 준 소중한 책입니다. 인생 안에 몇 없는 비극이죠.
★ 책은 대부분 신용카드로 결제합니다. 결제내역을 보면 책 구매 상황을 알 수 있죠. 그런데 근래 서너달 카드 값에서 책이 차지하는 건 5만원선. 거기에 3만원정도가 교재니 뭐니 읽을 일도 없지만 사지 않을 수 없어 산 것들. 스스로 경악을 금치 못하며, 이달에는 좀 살까 싶어 뒤지다보니. ... ... 그럼 그렇지. 알고서도 밀려서 못 산 것들도 있지만, 신간체크도 제대로 안 해서 빠트린 것들이 속속 튀어나오고 있습니다. 개중엔 최우선으로 사야 했던 책들도 있어서 쇼크상태. 사야 할 책들이 전부 갖춰진 서점도 없어서 여기저기 주문을 넣었더니 전부 모이게 될 날이 언제가 될지는 의문입니다. 5월 안엔 다 도착하길 바랄 뿐입니다. 유메카 스모모와 사하라 미즈 이름으로 각각 단행본이 나왔던데, 워낙 애정도가 떨어진 상태라 어떤 느낌일지 기대 반 불안 반입니다.
★ 사하라 미즈하니 생각나는데,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초속 5cm' 1화를 보았습니다. 더 이상 이 사람의 감수성이 내 감수성에 아무런 의미도 갖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게다가 뭐랄까. 알러지를 일으킬 만한 소재여서 뒷맛이 씁쓸합니다. 이런 소재도 좋아할 때는 좋아합니다만, 일단 전 주인공이 중학생 이하면 전부 알러지를 일으킵니다(콜록;;) 신카이 마코토와 유메카 스모모가 나에겐 어느 순간 같이 묶여져서, 같이 동반추락한 건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선택이지만 쓸쓸합니다.
☆ '초속 5cm'는 내용은 둘째치고, 배경 때문에 눈물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전 요즘 향수병입니다. 명백히 향수병입니다. 참 이상하죠. 20년 가까이 산 동네에 대해선 그다지 심하지 않았는데 고작 1년 산 곳에 대한 향수병 때문에 골골 거리고 있습니다. 초속~의 배경은 도치기. 이바라키의 옆 현입니다. 실상은 풍경이 사뭇 다른 두 곳이지만, 띄엄띄엄있는 역들이라거나 차창 밖의 한적한 시골풍경이 몹시 닮았습니다. '오야마'라는 지명도 낯익고, 열차 시간까지 적어서 서툴지만 열심히 찾아가는 주인공의 모습도 자신과 오버랩되어서. 아아. 그리워요. 정말로. 사람들에 대해선 떠올리고 싶지 않은 것만 잔뜩 남았는데, 장소만은 몹시도 그립습니다. 자전거로 달렸던 익숙한 길들, 센바호수, 미술관, 현립도서관, 매화꽃이 핀 공원, 전부가 그립습니다. 곰팡이 냄새가 나는 춥고 눅눅한 좁은 방조차 그립습니다. 한국집을 그리워했던 시절마저 그립습니다. 그립지만, 과연 내가 다시 미토를 가는 일이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다시 돌아가지 못하니까, 그리운 걸지도 모르죠. 다시 돌아갈 이유도 없습니다. 내겐 없습니다.
★ CD가 사고 싶어요. 지금 가장 사고 싶은 건 Redballoon. 하지만 아직 싱글만 나와있고 앨범이 없는 것 같아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 사고 싶은 건 UVERworld예요. UVERworld는 좋긴 한데 어쩐지 듣다 보면 질릴 것 같아서 좀 망설망설. SPITZ나 스가 시카오, Bump of Chicken 등등의 앨범도 사고는 싶지만, 뭘 사면 좋을지 고를 수 없습니다. 여하튼 새로운 음악이 필요합니다. 근데 일본앨범은 어디서 사는 게 좋나요?(쇼핑몰에선 드라마CD 외에 사보질 않아서;;)
☆ 반쯤은 죽어있고, 반쯤은 살아 있습니다.
☆ 근래 아가씨화(?)의 비밀을 폭로하자면, 정말로 진짜 바지가 없습니다-.- 예전에 입던 것들은 하나 둘 상태가 이상해져서, 사야 하는데 요즘은 온통 스키니라 살 수가 없어요우요우. 그보단 머리를 묶지 않는 점에서, 본인도 놀라고 있습니다. 전 정말 거치적 거리는 건 질색이라 머리를 묶지 않고선 견디지 못해요. 단지 앞머리를 잘랐더니 머리를 묶으면 이상하게 붕 떠서 묶을래야 묶을 수 없는 상황에. 이제 많이 자라서 슬슬 묶을 수 있습니다. 대신 뒷머리도 자라서 드디어 머리끝이 뻗치기 시작하네요. 앞머리는 그냥 기르더라도 뒷머리는 좀 잘라야 할 듯. 이유가 있다고 해도, 머리 묶지 않아도 견딜 수 있게 된 건 나름 성장이라면 성장일까요. 덧붙여 지금은 언제나의 포니테일에 청바지입니다. 마지막 살아남은 단벌 바지죠;;
☆ 카테고리 구성을 좀 바꿨습니다. 여전히 그냥 그렇군요. 획기적인 방법따위 제 머리론 불가능 했습니다;
스피츠는 몇년새 나온 싱글 콜렉션 .. 도 있지만 그 이전에 처음 나왔던 BEST를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스가 시카오씨도 싱글 베스트가 나왔지만 - 앨범 구석구석 몇 곡씩 반복해듣는 곡들이 이렇게 묶어 실리는데 끼지 않기도 하니까 또 고민되는군요. (순전히 제.가. 보.기.에 - 이지만) 라이센스화 되지 않은 것이라면 직접 해외 주문하는 것이 송료 감안해도 저렴한 것 같아요.
"쌀이요"
너무 시크하고 멋있어요~ 주점아키라는 침대맡에다 두고서 심심할때 자주 봅니다 ^^
[장미의 눈동자는 폭탄] 시디듣고 역시 원작도 읽고싶다고 생각했어요. 야마시타 토모코는 쿨하게 정곡을 찌르는게 너무 멋진듯 -_-b
"너 머리 좋지?"
"네."
"아, 그래. 나도."
실은 '나는 당신을 향한 사랑의 덩어리입니다' 요딴 대사도 좋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