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과 전혀 변하지 않은 듯하면서도 무언가 낯선 새파란 신인 야마시타 토모코.
지금은 너무 다작을 해서 점점 클리셰해지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되는데,
간만에 초기작을 보니 숨통이 트이는 기분입니다.
드라마CD를 너무 들어서 만화를 보는데 내가 그림으로 보는 건지 귀로 듣는 건지 혼란스러웠습니다.
야마시타 토모코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CD가 언제나 높은 질을 유지한 건
원작에 충실한 연출과 절묘한 캐스팅의 힘이 컸지만 무엇보다 야마시타 토모코의 작품 스타일이 시각보다는 청각적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눈으로 쫓을 때는 들어오지 않았던 작은 대사들이 소리로 들으면 꾹꾹 사람 마음을 찌릅니다.
주점 아키라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대사는 이거예요.
"뭘 먹어서 그렇게 인기가 있는 거야?"
"쌀이요."
'쌀이요'라고 말하는 그 시크함이야말로 야마시타 토모코답지 않나요?
뭐랄까, 대부분 금요일에는 늘 그렇지만, 나도 조금은 쿨한 사람이 되고 싶은 밤입니다.
최근에 자기에게 초조해진 것 같아요. 천천히 꾹꾹 나아가야 할 텐데. 쌀밥이라도 먹으면서.
덧)야마시타 누나 신간 두 권이 왔는데, 정말이지 책을 펼칠 용기가 안 나네요.
남자도 못 그리는데 여자는 더 못 그리는…(웃음). 무난한 순정 만화로 빠지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일단 읽어 보고 판단해야겠지만.



"쌀이요"
너무 시크하고 멋있어요~ 주점아키라는 침대맡에다 두고서 심심할때 자주 봅니다 ^^
[장미의 눈동자는 폭탄] 시디듣고 역시 원작도 읽고싶다고 생각했어요. 야마시타 토모코는 쿨하게 정곡을 찌르는게 너무 멋진듯 -_-b
"너 머리 좋지?"
"네."
"아, 그래. 나도."
실은 '나는 당신을 향한 사랑의 덩어리입니다' 요딴 대사도 좋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