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 기념 전권 재독했습니다. 생각해보니 타카오 시게루 장편을 제대로 본 건 처음이 아닐지. 골든 데이즈 이전의 타카오 시게루는 저에겐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작가였습니다. 취향은 취향이지만, 동시에 제가 꺼려하는 몇 가지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작가라서. 골든 데이즈를 편하게 읽을 수 있었던 건 단지 주인공이 15세 이상이었기 때문인가?(먼산)
타임슬립물은 결말이 한정되어 있고, 타임스립한 시대가 시대인지라 또 뻔한 비극 소재를 우려먹는 게 아닐지 걱정이 되었지만 결과물에 대해 전 만족합니다. 마지막 부분에 종전(終戰)이란 단어 선택에 욱한 것만 제하고는.
좋았던 부분이란 게, 맨 처음에 우려했던 '뻔한 불행'이었단 사실이 좀 아이러니하지만. 좋았습니다. 예외없이 그들도 전란에 휘말리는 점이. 착한 사람이 꼭 행복해지는 건 아니란 사실이. 그리고 그 불행을 극복할 수 있는 사람들이란 사실이. 아이코의 이야기에선 정말 눈물이 핑 돌아서, 자기 캐릭터에 이렇게까지 매몰차도 되는 건지 작가를 원망하고 싶은 심정이었지만요.(투덜투덜)
분명 모두가 함께이던 그 시절은 눈부시게 행복해 보이지만, 그 후의 그들의 한 걸음 한 걸음 저는 전부 찬란한 날들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앞으로, 미츠야가 걸어갈 걸음도. 이거야말로 청춘이네요. 조금은 쓸쓸하지만, 쓸쓸함보다는 따뜻함이 느껴지는 엔딩이 타카오 시게루다워서 좋았습니다.
>사족 : 다 읽고나니 갑자기 [황금을 안고 튀어라]가 다시 읽고 싶어집니다?! 청춘이라서?
이래저래 심적으로 약해져 있는 틈을 타 마음을 마구 후벼 파는 4권이었습니다. 앞 권들도 울컥울컥 했지만 이번 권은 하나같이 마음이 뭉클해지는 에피소드군요.(항아리에 얼굴 낀 무서운 언니?도 뭉클했나 하면 그건 좀.....;) 부록처럼 실린 짧은 에피소드들도 좋았고요. 꼬마 여우 너무 귀여워요;ㅁ; 이런 작은 생물에 약합니다. 강아지처럼 나츠메를 따르는 녀석을 납치해다 내가 기르고 싶습니다만;ㅁ;ㅁ;(요괴라도 괜찮.. 내 눈에 요괴가 안 보이는 게 문젠가lllorz) 그 후에 괴롭힘은 안 당했을지, 친구는 생겼을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따뜻한가 하면 조금의 쓸쓸함을 남기는 이런 맛이 좋은 거긴 하지만. 정말 뜬금없지만 나츠메를 보고나니 충사가 읽고 싶어지는 이런 기분. 따뜻한 쓸쓸함 뒤엔 우울한 쓸쓸함을 추가 주입해서 가을맞이를 해야 할 것 같지 않습니까.(자학)
ゴールデン・デイズ 6 : 高尾滋 (白泉社 / 2007.08)
표지가 요염하기 그지없습니다. 분위기만 보면 요시미츠인데요. 제 안의 요시미츠는 점점 마성화되어 가고. 차라리 미츠야 쪽이 건전 소년 같지 않습니까. 미츠야와 진의 관계도 얼마나 산뜻합니까. 이런 풋풋한 念友(웃음), 정말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그에 반해 요시미츠와 진은 뭔가 19금 분위기라서.. 요시미츠가 19금이라서(어디까지나 사적인 감상) 아동지(.....)에 가당치 않습니다♥(아동지에 생발톱 뽑는 이야기 따위가 나와도 되는 건가는 진지하게 생각을 좀 해봐야) 그나저나 아사쿠사가 나오면서 미묘하게 낯익은 지명들에 괜히 두근두근 울렁증이 떠오르는 6권이었습니다. 십이층(료운각) 아래가 사창굴이었다는 건 몰랐네요. 으음-_-;; 이런 곳에 팔려 온 청순가련한 언니의 이야긴, 사실 제가 꺼리는 소재 중 하나긴 하지만 그 언니들이 가진 가련함과 어둠과 타락한 약한 마음은 역시나 예쁩니다. 예뻐서 무서운 부분까진 제가 좋아할만한데(그런 누나 좋아해요.._-_), 남편이 놀다만든 빚때문에 팔려 와 어쩌구한 언제나의 대목이 여자로선 솔직히 기분 좋은 이야기가 아니라서. '나비'란 소재는 좋아하니까 또 혹하긴 했습니다. 나비란 건 그렇네요. 자유롭다는 느낌보단 오히려 어딘가 속박되고 얽혀있단 느낌입니다. 그 위태로움과 독성이 매력이려나. 이 이야기에선 나비 이미지가 꽤 청초해서 그건 그것대로 예뻤습니다.
★ あまつき 5 : 타카야마 시노부 본 내용이지만, 다시 봐도 귀엽다! 꼬마 범천! 5권 전체가 범천과 효천의 과거편이라 주인공들의 등장이 없습니다. 표지도 범천. 벌써 표지등장 두 번째예요.(3권표지가 지금모습, 5권은 어릴 적) 아직 주인공도 한번 밖에 안 했는데. 존재가 없는데다 등장도 없다고 한탄하는 주인공들에겐 미안하지만, 이번 권 너무 좋아요!! 사실 츠유쿠사의 어릴 적이 나온 게(아주 잠깐이지만) 가장 좋았습니다/// 범천은 아주 꼬마일 때보다 나중에 늘씬해지기 시작한 때가 좋아요. 지금의 츠유쿠사 정도일 때라고 할까요. 여하튼 츠유쿠사 러브♥♥♥(바보 한 마리) 한정판 부록 미니 드라마CD는 성우 5명의 잡담으로 채워졌습니다. 첫 등장인 효천역의 스즈. 역시 쫌 미묘하네요. 그치만 스와베 상(범천)이랑 어린이 목소리 내는 건 웃겼습니다. 어찌 둘 다 상큼하던지 소름이 쫙. 이달부터 통판 주문받는 드라마CD 2도 1과 마찬가지로 오리지널이라는 듯. 좀 아쉽긴해도 1도 꽤 재미났으니 2도 기대해 봅니다.
>잡지론 술렁보니까 몰랐는데 이분 그림 좀 무너진 것 같은 느낌이 있네요. 바빴나? 아님 내 착각? 5월에 Mr.Morning이란 신간이 나온다고 합니다. 일단 사볼까 싶기도. 푹 빠져서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라, 조만간 열기가 식을 게 좀 두렵긴 합니다만.
>정작 내용에 대핸 말 안했네요. 범천이 새요괴이면서 날지 못하는 이유가 나와서 좋았습니다. 인간과 요괴 사이의 애증관계도 좋구요! 애증 만만세!
★ ゴールデン・デイズ 5 : 타카오 시게루 念友. 좋은 단어 배웠습니다. 그렇군요. 두 사람의 관계를 이렇게 상큼하게 해결할 말이 있었다니. 정말 낯부끄러운 만화입니다♥ 킹이 두 사람의 나이트를 별개의 인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건 커다란 수확인 동시에 고뇌의 씨앗이네요. 이 안 풀리는 삼각관계를 대체 어쩌란 말입니까. 이런 진성 모호들아들아들아T_T
개인 취향으론 당연 진X미츠야(반대도 OK)지만요. 요시미츠는 역시나 정이 안가요;; 미츠야랑 되야 진도 행복할 것 같고.
>설마 이거 엔딩 '요정의 집~'처럼 되는 건ㆀ 제 딴딴한 머리론 해결책이 그것밖에 안 보여서 고민스럽습니다. 정말 앞을 읽을 수 없네요. 그러니까 어쩔거냐고 모호삼각관계...
너무 귀여운 표지에 우당탕. 여기저기 띄엄띄엄 단편으로 실렸던 완노미 시리즈가 한 권으로 묶여서 드디어 단행본이 나왔습니다. 완전히 신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데뷔 11년차 작가. 하지만 이 책이 첫 단행본으로 보입니다.
장편 연재는 한 적이 없고, 단편을 하나또유메 쪽에서 간간히 실었던 모양인데. 큰 출판사의 문제 중 하나로, 무명의 작가의 단편은 단행본화에 한 없이 짜다는 것에 있겠습니다.(그 점에선 단편도 착착 내 주는 신쇼칸은 좋지요)
주인공은 '이누노미'라고 하는 멍멍이. 의인화 되어 있지만 개입니다. 그리고 이누노미의 임시주인, 개알레르기의 미료군. 두 사람의 좌충우돌, 하지만 한 없이 따뜻한 홈드라마라고 할까, 휴먼드라마라고 할까. 멍멍이이야기니까 휴먼이 아닌가..
내용면에서 다소 정리가 덜 된 듯한 느낌이 있지만, 개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 서툴지만 조금씩 다가서는 멍멍이와 사람과 애정과 에로..는 없는, 눈물샘 자극하는 귀여운 이야기입니다.
夏目友人帳 2 : 미도리카와 유키
여전히 울리는 군요. 단편 '蛍火の社に'에서도 그랬지만 미도리카와 유키가 그리는 요괴들은 어딘가 친근하고 그리운 느낌이 듭니다. 굉장히, 사람의 냄새가 그리워지는 만화를 그리는 작가입니다.
1권에선 요괴가 중심이란 느낌이 강했는데, 2권에선 주인공 나츠메의 인간 관계 비율이 높아졌습니다. 인간이 인간을 이해하는 것, 어쩌면 요괴가 보이는 비현실보다 훨씬 더 비현실적이 일인지도 모릅니다.
ゴールデン・デイズ 3 : 타카오 시게루
나왔다, 형아!!(웃음)
새로 등장한, 이라고 해야 할지 간만에 등장한 케이가 왜이리 반가운 걸까요. 질투에 불타오르는 진. 유리컵을 씹어먹는 장면은..진 답다고 해야 할까. 불꽃 튀기는 애증전선에 짜릿짜릿.
그런데...설마설마 했는데 진짜 관동대지진을 끌어 들일줄이야.(한숨)
3권이 되어서야 드디어 진짜 서막이 열렸다, 란 느낌입니다. 불온한 기운이 퍼지고 있습니다.
密告 : 후지 타마키
사실은 7월 신작. 단편집입니다.
제목이 그럴싸해서 기대하고 펼쳤는데, 내용은 이외로 가볍고 코믹컬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모럴의 어느 부분인가가 끊겨있습니다.
후지 타마키의 작품은 사실 저로선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을 전부 용인할 정도로 한 눈에 반해버린 후 간간히 책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림은 여전히 반짝반짝하지만, 예전에 있던 귀여운면보다는 요즘엔 어른스런 느낌의 선으로 바뀐 것 같네요. 개인적으론 이 어른스러움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스토리는 여전히 무구합니다. 무구한 덕에 정조관념이 희박하다는(랄까, 자유연애 프리섹스를 온 몸으로 내풍기는) 게 제가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지만. 그게 어울리는 작가니까 어쩔 수 없습니다.
'물을 기르러 언덕에 올랐다'의 오토가이의 헤어스타일이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내용면에선 '요람'이 가장 마음에 들었을까나. 표제작인 '밀고'는 좀 애매합니다. 정말 제목의 무거워서 내용이 붕 떠 있는 느낌. 단순히 형제 둘 다 손 댄 남자를 이해할 수 없는 것 뿐인지도요.
なんでも屋ナンデモアリ りたーんず(1) : 스가노 아키라&아소우 카이
이전에 나온 만화책이 있고, 소설도 있고, 드라마CD도 있다고 알고는 있지만 어느 것도 보지도 듣지도 않은 터라 내용에 적응하는 게 힘들었습니다. 요는 한 없이 무능(;)하고 돈복 없는 해결사물인 모양. 간략하게나마 인물소개가 내용 안에 있기는 했지만 그걸로는 처음 본 사람에겐 부족했습니다.
거기에 의뢰하러 온 소년이 처음부터 말발을 세워서 내용은 두다다다다다 하고 전개 되는 듯 안 되는 듯.
아소우 카이의 멀거멀거한 그림은 꽤 좋아합니다. 그런 고로 아마 2편도 사게 될 듯. 2편에는 좀 적응이 되어 있지 않을까요. 1편도 중반 이후론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습니다. 아직 내용에 대해선 보류 중.
첫번째 쓰신 완노미 시리즈인가요? 표지가 무척무척 마음에 듭니다!
평소엔 개보다 고양이라고 주구장창 소리치고 있지만 역시 귀여움 앞에서는 개고 고양이고;ㅁ;
에로..는 없어도 꼭 챙겨보고 싶은 작품인걸요?
뭣보다... 소개해주신(소개?) 책들이 표지가 전부 "한번쯤은 읽어봐도 좋아" 라고 유혹하고 있습니다orz
저도 첫 번째 책 표지가 눈에 확 들어오네요. 소개글을 보니까 어쩐지 당근 있어요[언제적 제목인지;]의 토끼와 주인님 생각도 나고.. 나츠메 친구수첩[;]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설화물 요괴물에 한없이 약한 취향이라 내용이 너무너무 궁금합니다~ 요괴와 인간이 같은 공간을 공유한다는 배경의 작품들은, 요괴라는 이종이 끼어듦으로 인해 인간을 조금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서인지 적든 많든 건조한 공기를 느낍니다. 그게 좋아요;_; 체크해 놓았다가 찾아봐야겠네요+_+
그립군요, 당근있어요. 역시 동물만화는 좋습니다.
5작품 중 가장 추천하는 게 나츠메친구수첩(;;;)이에요!! 저도 설화물 요괴물 굉장히 좋아합니다. 어딘가 인간적인 냄새가 풍기는 어쩐지 주변에 정말 있을 것 같은 친근한 요괴들이 좋습니다.(아니, 진짜 있으면 좀 민폐일지도;;)
후지 타마키가 신작을 냈군요. 좋아하는 작가긴 하지만 개인적으론 그렇게 모럴에서 많이 벗어나있는 작가라는 생각은 들지 않던데..(후지의 만화에서 리버스나 멀티 파트너쉽이나 바이같은 소재는 별로 본적이 없어서..) 소재가 딱히 래디컬하다기 보다는 극중에서 주변인물들의 시선을 통해 주인공들의 일탈적인 행위를 끊임없이 의식하게 만들기 때문이 아닐까도 싶습니다.(사실 대부분의 BL에서 주인공들의 관계가 비일상적이라는 것을 의식하는 주변인물들은 거의 없죠)
모럴이라고 표현한 게 좀 틀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 안의 동화기준선상에서 삐닥선을 타고 있습니다(웃음)
특정의 상대를 위해서, 그 사람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게 아니라 자기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 사랑을 하죠. 그렇기 때문에 정착하지 못하고 흘러다니기도 하고, 이외로 쉽게 끝나버리기도 합니다. 동화라기 보다는 한 여름 밤의 꿈이랄까요.
차라리 모럴이고 뭐고 던져버리고 에로지향을 향해가는 이야기라면 무덤덤하게 보는데, 이런 미묘한 밸런스의 이야기는 어떻게 취하면 좋을지 고민하게 됩니다.
어마낫, 후지 타마키~! 전 아직 책이 안와서 기다리는 중인데 이렇게 염장을 지르시면...흑,그래도 유꾼님 리뷰는 반가워요. 한 여름밤의 꿈...동감입니다. 전 그래선지 모럴이란 단어 자체가 떠오르지 않아요. 에로쪽으로 흘러도,고양이가 자기 사타구니 핥는 걸 보는 기분이랄까,양수 속의 아기가 자기 고추 만지는 걸 초음파 사진으로 보는 기분이랄까...제 머리 속에서, 후지 타마키의 캐릭터들은 아예 "모럴같은 거 있을리 없고 있기를 기대할수도 없는 존재"가 돼있나봐요,요정,정령...그런 느낌으로요.
후지 타마키에 대해선 표현하기가 참 미묘합니다. 반짝반짝하고 아기자기하고, 깨끗한지 혼탁한지 가늠하기가 어렵습니다. 요정 쪽 이야기(?)로 유명한 작가인데 그러고보니 전 그 쪽 만화를 제대로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피하려고 한 것도 아닌데(오히려 그런 이야기 좋아하는 편인데) 왜인지; 오히려 제 안에 각인 된 게 '시가렛 리버티' 그 무질서한 관계나 공허하게 남겨진 담배 향 같은 씁쓸한 이야기가 제 안의 후지 타마키입니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빛나는 나날들. 그런 느낌이 드는 제목입니다. 제목처럼 표지도 그림도 내용도 반짝반짝 합니다. 다이쇼 로망 청춘물. 되게 수상한 분위기란 건 알았지만 설마 진성 호모일 줄은 몰랐습니다(웃음)
또, 설마 그 외모로 그런 과격한 소년일 줄도 몰랐습니다^^; 외모 상은 요시미츠 같은 성격이 어울리지만, 그 외모와 갭이 좋네요. 주요 인물들이 다들 입험하고 손이 먼저 나가는 타입에, 개그연발이지만. 역시 제목대로 어딘가 부서져 있는 듯한 느낌이 타카오 시게루 다웠습니다.
앞으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어떤 비극이 벌어지는 걸까요.
다이쇼라고 해서 대뜸 생각난 게 관동대지진.(웃음) 아니, 그런 소재는 모드라마CD 부록으로 됐어.(...뭔지 아시는 분 계십니까; : 제 안의 관동대지진은 어째 그 드라마CD 내용으로 굳혀지고 있어서.. 호모다이쇼비극이라고 하면 어째 바로 이걸로 연결되니...)
나이트를 좋아하는 킹의 마음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미츠야의 안에는 요시미츠의 그림자가 분명 있지만, 요시미츠 본인은 결코 될 수 없는 점이 안타깝다고 할까. 보고 있으면 조마조마해집니다.
사랑스러움이 넘칠 것 같아
내가 사랑했던 태양의 빛이…… 분명 네 안에 감추어져 있다
나츠메 우인장(夏目友人帳) : 미도리카와 유키
거참, 한국어로 제목을 옮기니 되게 이상하군요.
미도리카와 유키 씨의 요괴물입니다! 선천적으로 요괴가 보이는 체질인 나츠메소년. 사실은 할머니(저쪽은 할아버지, 이쪽은 할머니가 문제;;)도 같은 체질로 할머니가 소녀시절 괴롭혔던(..) 요괴들의 이름을 적은 수첩이 바로 친구첩이 되겠습니다. 나츠메소년은 이걸 유품으로 물려받게 되는데. 사실 이 수첩은 그 안에 이름이 적힌 요괴들을 지배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어서 그걸 노리는 요괴들과, 이름을 돌려 받으려는 요괴들에게 시달리는 이야기이지요.
그런 나츠메소년을 도와주는(나츠메소년이 죽으면 수첩을 받는 조건으로;) 냥코선생! 마네키네코 안에 들어가 있어서 냥코라고 불리는..힘은 있는 것 같으나 그다지 위엄은 없는(;) 선생이십니다. 이 만담콤비 같은 두 사람(?)이 좋네요.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야기인데, 각화마다 울컥울컥 찡해지는 이야기들. 요괴가 보이는 것도 괴롭지만, 요괴가 보이지 않는 것도 슬픈 일이라는 걸 깨닫게 해 주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토속적인 요괴들의 이야기가 좋은 건 결코 그 요괴들이 나쁘기만 한 게 아니란 사실 때문입니다. 이상한 장난도 치고, 해를 끼치고, 사람도 잡아먹지만(웃음) 결국 인간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는 게 요괴가 아닐까요. 하지만 요괴가 아무리 인간을 그리워하고, 사랑해도, 그걸 볼 수 없다는 건 슬픈 일입니다.
나도 사람이 좋아. 상냥한 것도 따뜻한 것도 사람도 짐승도
열심히 살아가는 마음이 좋아.
아쿠사가(悪性ーアクサガー) 2[완결] : 칸노 아야
1권 내용을 잊어버려서 큰일이었습니다;
원래도 굉장히 긴 이야기인데, 궤도수정해서 이야기를 줄였다는 군요.
그래서인지 한 편의 만화가 아니라 줄거리를 본 기분입니다. 저로선 아무리 길어도 그냥 장편으로 해 줬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입니다.(30권만 넘어가지 않으면)
여전히 칸노 아야 씨의 만화는 내용이 어딘가 싱겁습니다. 이번에도 또! 라고 생각하며 다음 작품도 두근두근하며 보게 되는 게 칸노 씨의 마력이란 말입니까;;(아아, 오토멘도 기대하고 있어요ㆀ) 그림은 위험한 탐미노선, 내용은 명랑만화의 이 갭이 참을 수 없습니다.
2권에서 좋았던 점이라면 젠의 '아네키'란 대사일까요.(웃음) 시간개념을 완전무시한 인물들 속에서 아네키만은 제대로 나이를 먹는 정상인인 것 같아 다행입니다(..)
그런데 사건이 있었던 건 20년 전, 아네키가 주은 건 10년 전이라면.. 중간에 10년은 어디로 간 건지; 그냥 오타일까요. 10년간 최면상태?;;;;
거기에 젠은 그렇다치고 '그 사람'은 왜 나이를 안 먹는 겁니까; 스스로 노화억제 주사라도 맞고 있었던 걸까. 다들 미청년으로 보이지만 실제 나이는 아무리 적게 잡아도 40가까이.. ... 이걸 좋아해야 하나.(일단 아저씨 좋아함)
이제와서 이런 걸 따져봤자, 천사금렵구 설정 따지는 거랑 같은 짓인 것 같아서 그냥 웃으며 좋아하고 말겠습니다.(내 안에서 점점 유키 카오리 씨와 칸노 아야 씨가 같은 부류로..;)
아쿠사가에서 거의 유일하게 제대로 된 마인드를 가진 인물이라고 하면 '키리에'였지 않을까요. 내용이 축소되면서 가장 망가진(;) 인물이 키리에라는데.. 좀 더 활약하는 모습이 보고 싶었습니다. 2권의 그는 정말 좋았어요!(사실 1권에선 관심 밖이었는데) 끝까지 찌질이 짓을 했다는 것도 좀 마음에 들기야 했지만..(설마 그런 식으로 물귀신 짓을..;)
빼앗는 것이 죄라면── 모든 생명은 악이다.
(이미지는 백천사 홈페이지에서)
>8월에 골든 데이즈 3권, 나츠메 친구첩 2권이 나온다고 합니다. 거기에 오카자키 요히토 씨의 완노미가 드디어 단행본화 된다고 하니, 정말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8월은 행복해지는 신간이 가득이네요. 완노미는 몇 번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만, 스스로 멍멍이바보(..)라고 생각하시는 분 필독.(웃음) 좋아하는 친구를 대신해 강아지를 기르게 된 털알레르기(;)의 소년. 주인공은 그 강아지입니다만, 어딘가 어긋나는 두 사람, 아니 한 사람과 한 마리가 같은 사람(강아지의 전주인인 친구)를 그리워하며 친해지는 가슴 찡한 우정(..)물입니다.
여하튼, 골든 데이즈는 처음부터 끝까지 좋았습니다. 우정, 청춘, 아름다워요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