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고찰/집착 열변'에 해당되는 글 23

  1. 2012/01/14 유우 백청강 -체험 삶의 현장 120114- 백청강과 양아들 바울이
  2. 2011/10/18 유우 백청강에게 왜 그렇게 열성팬이 많냐고요? (2)
  3. 2010/06/25 유우 오자키 토시오 (10)
  4. 2010/04/24 유우 문득 생각하는 것 (12)
  5. 2010/02/26 유우 違いますってば (2)
  6. 2010/02/20 유우 아야쓰지 유키토와 오노 후유미
  7. 2009/05/26 유우 이 시대, '천사와 악마'도 고민하고 괴로워하고 눈물짓는다
  8. 2009/02/10 유우 우리말 배움터 사이트에 다시 한번 반했다
  9. 2008/11/17 유우 오늘의 개그 (8)
  10. 2008/08/10 유우 그 모든 것이 애정의 잔해다 (2)
  11. 2008/08/03 유우 弟はただ墓から起き上がった、それだけだ。 (2)
  12. 2008/03/01 유우 취향의 경계선 (2)
  13. 2007/11/03 유우 좋아하는 일상 (4)
  14. 2007/06/24 유우 영원한 사랑의 이야기 (10)
  15. 2007/05/24 유우 GH 잡담(결혼최적자) (14)
  16. 2007/02/07 유우 이상형과 이상향 (2)
  17. 2006/09/12 유우 기린론 (16)
  18. 2006/08/26 유우 유메카 스모모 - 카야세 시키
  19. 2006/07/06 유우 현실과 꿈
  20. 2006/03/16 유우 백합으로 가는 증거?
  21. 2006/03/03 유우 오노 후유미와 유키 카오리
  22. 2006/01/27 유우 인어, Mar·man
  23. 2005/09/20 유우 끝이 있는 사랑 이야기

백청강 -체험 삶의 현장 120114- 백청강과 양아들 바울이

Under 취향 고찰/집착 열변   Posted @2012/01/14 00:38



1월 14일 아침 7시 20분 KBS2에서 "체험 삶의 현장"에
백청강, 이태권이 나옵니다. 두 사람은 스키장에서 하루동안 일을 했고,
받은 일당은 그날 서울 모처의 보육원의 바울이라는 아이에게 전달했는데요.

사실 바울이와 백청강은 이날 처음 만난 인연이 아닙니다.


지난해 5월 27일, 위대한 탄생1의 파이널무대에서
백청강은 가장 자신 있는 곡으로 빅마마의 "체념"과
김태원에게 받은 곡 "이별이 별이 되나 봐"를 불러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그리고 우승상금을 수령한 6월 초 상금의 절반이 넘는 5천만 원(4천만 원 현금+1천만 원 상당의 물품)을 보육원에 기부했죠.
바로 이때 백청강과 바울이는 처음 만났어요.

당시에는 이렇게 끝날 것 같았던 인연이 다시 만난 것은 11월 말의 어느 날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백청강은 그의 팬클럽 사람들과 벽화봉사를 위해 다시 보육원을 찾았고
아이들과 오랜 시간 함께하면서 운명의 상대!!(웃음) 양아들 삶은(!오타 아님, 요정 언어임!ㅎㅎ) 바울이와 다시 만나게 된 거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양아들이 얼마나 좋은지 바로 미투로 자랑질ㅎㅎㅎㅎ 하지만 바울이..바울이 표정이 썩ㅋ
사실 바울이는 처음에 백청강을 별로 따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자꾸 튕기는 모습에 더 끌렸다나 뭐라나. 여전히 대세는 츤데레?


바울이에게 보내는 영상 메시지! 클릭하면 보실 수 있어요



그 후 개인적으로 보육원을 다녔던 모양이에요.



작년 연말 스케줄로 잠깐 중국으로 출국할 때 팬들에게 어김없이 바울이 자랑ㅋㅋ


제가 멀리서 찍어서 소리가 잘 안 들려요. 죄송.
대충 내용은 "바울이가 날 받아들였다. 첨에 잘 안 따랐는데 같이 놀아주니까 계속 날 따라다녔다. 집에 간다고 하니까 울려고 그랬다. 그래서 뽀뽀, 했더니 뽀뽀해줬다"고ㅋㅋㅋㅋㅋ
나중에 팬들한테 사진까지 보여주며 자랑ㅋㅋ자랑ㅋㅋ

미투로도 자랑자랑ㅋㅋ


마음을 받아줬다더니 한 달 전 미투에 올린 사진과는 달리 바울이 표정이~ 아쿠>_<
두 사람 다 정말 귀엽네요ㅎㅎ 진짜 친 부자지간, 아니, 나이 차 많은 친형제라고 해도 믿겠어요ㅎㅎ


백청강은 많은 조선족 아이들이 그러듯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한국과 러시아로 돈을 벌러 가고
할머니 손에서 자랐습니다.
중학교를 중퇴하고 음악학교에 들어가 기숙사 생활을 하며 연습하고, 클럽에서 노래하며 스스로 생활비를 벌었죠.

부모가 가장 필요한 시기에 스스로의 힘으로 생활해야 했던 백청강은
그렇기에 더 가난하고 외로운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따뜻한 청년으로 자랐나 봅니다.

자신이 계속 아빠 노릇을 해주고 싶다는 백청강의 말처럼
두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도 아름답게 이어지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네요.
바울아 사랑 많이 받고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으로 자라렴^_^


사진출처 : 네이버 원석백청강 "엔느" 님, 백청강 갤러리 "점순이" 님, "앙레발" 님


백청강과 바울이 이야기는 1월 14일 아침 7시 20분 KBS2 "체험 삶의 현장"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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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4 00:38 2012/01/14 00:38
Posted by 유우

백청강에게 왜 그렇게 열성팬이 많냐고요?

Under 취향 고찰/집착 열변   Posted @2011/10/18 18:45

월요일 밤 KBS2에서 하는 예능
<안녕하세요>에 백청강에 미친 엄마 얘기를 보고
백청강한테 저런 팬이 있나? 하고 생각한 사람도 많을 것 같다.

내 주변 사람들도 내가 백청강 공연을 보러
차를 대절해서 몇백 명이 움직인다는 얘기하면 깜짝 놀라니까.
백청강 팬이 그렇게 많냐고. 왜 그렇게 많냐고.


음, 아직 인지도가 그렇게 놓은 건 아니지만 일단 열성팬들은 많은 편.
백청강이 공연을 하면 아무리 외진 곳이라도 항상 수백 명의 팬들이 그를 보러 달려간다.
좋은 자리에 앉아서 보려면 공연 전날부터 줄을 서야 할 정도.
왜 다들 이렇게 목매며 열광할까?



지난 8월 말,
엠넷 사운드플러스(엠사플)에서 위탄1과 슈스케 1,2 주인공들이 한자리에 모여 녹화했다.
그때 초대된 게스트는 위탄에서 백청강, 이태권, 정희주, 슈스케에서 서인국, 김지수, 김그림.

꿈을 향해 열심히 달리는 6명의 청년들이 함께 어우러진 무대는 진짜 최고였음.
이런 방송을 직접 방청할 수 있는 나는 행운아, 히힛^0^


방송에서는 편집되었지만, 객석에서 질문을 받고 답변해주는 코너가 있었는데.
백청강 팬이 그에게 이렇게 질문했다.


"공연할 때 인이어를 자꾸 빼시는데 왜 그러는지?"


그러자 백청강이 자리에서 일어나 답했다.
팬이 자리에서 일어나 질문했기 때문에 자신도 당연히 일어나서 대답한 것이다.
백청강은 전날 아이돌육상대회 녹화 도중 부상을 당해
부축을 받고 걸어야 할 정도로 다리가 많이 불편한 상태였다.


그가 인이어를 빼고 노래하는 이유는
어느 날 모니터를 하다 객석에서 팬들이
자신의 노래를 따라불러 준다는 걸 알았기 때문.
인이어를 낀 상태에선 객석의 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는다.
백청강은 팬들의 소리를 듣기 위해 인이어를 빼고 노래한다.





백청강 팬들이 왜 그렇게 백청강에게 빠져드냐고?
사람을 좋아하는 이유야 한두 가지로 정리될 것은 아니지.
음색을 좋아하는 사람, 시원한 가창력을 좋아하는 사람,
절도 있는 춤을 좋아하는 사람, 귀여운 외모를 좋아하는 사람 등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나처럼 4차원적인 행동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팬들이 백청강을 놓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백청강이 팬들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이 아닐까^*^
닭살 돋는 말이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공연장에서 항상 팬들을 챙기는 모습, 진심으로 기뻐하고 웃어주는 모습,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폭우가 쏟아지는 무대 위에서도 음향이 엉망인 무대 위에서도
온몸을 바쳐 늘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는 그를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_^

생앙까를 한 번도 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나 뭐라나^_^





<백청강이 인이어를 끼지 않는 이유>
엠사플 토크부분 미방영분 직캠. 720P 이상으로 보면 좋아요.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던 글입니다. 앞으로 이런 류의 잡기나 공연 후기는 이 블로그에도 종종 올릴게요.
따로 폴더 만들까 했는데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자료 대부분은 네이버에만 올리겠습니다. 흡족한 직캠이 있으면 감상과 같이 올릴 수도 있겠지마는^_^
자료 등등은 잿더미구역 네이버 출장소에 들러서 봐주세요.

아, 네이버 블로그는 기본 반말 블로그예요. 말투가 과격해도 이해 바랍니당. 으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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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8 18:45 2011/10/18 18:45
Posted by 유우

오자키 토시오

Under 취향 고찰/집착 열변   Posted @2010/06/25 03:32

드센 여자를 좋아하는 저는 오자키 토시오와 관련된 여자들이 참 좋아요.
어머니 타카에, 부인 쿄코, 그리고 치즈루.

토시오는 쿄코와 대충 맞춰서 결혼한 것처럼 얘기하지만,
결국 저는 이 남자는 쿄코 같은, 그렇게 경멸하는 어머니 타카에 같은 스타일의 여자를 좋아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부모의 삶을 지독히 경멸했지만, 결국 이 남자는 오자키 토시오구나,
그런 생각을 요즘 참 많이 합니다.
한 마을의 단나사 (부)주지이면서 카인이고, 아벨이고, 또 미로에 갇힌 미노타우로스였던 세이신이 짊어진 짐.

과연 세이신은 짐의 무게에 짓눌린 인간이었을까?
오히려 세이신의 짐이 부러워 가상의 짐에 짓눌린 건 토시오가 아니었을까?

그런 쓸데없는 생각에 질식하기 직전입니다. 설마 세이신한테 감정이입하는 날이 올 줄이야.
다시 한 번 느끼지만 민폐남.(웃음)


얘기를 돌려서 말입니다. 그런 취향의 연장선에서 토시오는 치즈루에게 확실히 매력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때는 이미 토시오도 도를 넘어서 제정신이 아니었지만.

토시오는 세이신이 짊어진 짐을 자신이 짊어지고 싶었고
(물론 세이신을 도우려는 게 아니라 개인적인 만족 때문에)
마지막에 그걸 얻은 것처럼 보였는데…. (더 이상 들어가봤자 망상이므로) 이하 생략.

그렇다고 토시오가 나쁜 인물인가 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그는 분명히 좋은 사람이고, 나름 자신의 위치에서 헌신적으로 일했고, 리더쉽 있는 사람입니다.
도시에 계속 있었다면 정말 하얀거탑의 정점에 섰을지도(웃음).
그리고 어찌됐든 제가 젤 좋아하는 사람. 이 사람 등장하면 작업도 넘 즐겁고;ㅁ; 좀 자주 나와주라;ㅁ;



작품 제목을 밝혀도 된다는 허락을 받아서 신나서 떠들고 있사와요.
4월 말부터 《시귀》 번역 시작했습니다. 현재 1권 초벌 막바지 중. 그러나 교정에 시간이 꽤 걸릴 듯하니 1권이 끝나는 건 7월 중순이 될 듯하고, 전체 번역 완료 예정은 내년 봄입니다. 내년 여름 즈음에 책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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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5 03:32 2010/06/25 03:32
Posted by 유우

문득 생각하는 것

Under 취향 고찰/집착 열변   Posted @2010/04/24 13:41

엔딩에 대한 네타 듬뿍.


★ 《마성의 아이》…사실 이런 생각하면 안 되지만.
마성의 아이의 눈물 나는 마지막 한 줄.
바닷가 도시에 해일이 닥쳐 많은 피해자를 나았고, 수많은 실종자가 사망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만 끝내 단 한 명만 실종자인 채 남는다는, 그 얘기.

그게 말이 되냐?
라고 가끔 태클을 겁니다. 그 정도 규모의 해일이라면…. 바다에 떠내려간 사람들, 진짜 전부 다 찾을 수 있나요?
일본 구조대, 요런 능력쟁이들.


★ 《백작 카인》…아, 그 사람은.
다른 사람이 뭐라 그러든, 작가가 뭐라 그러든
저는 카인과 리프는 죽지 않았어! 어디선가 알콩달콩 살고 있어! 파입니다만.
며칠 전에 문득 "아, 죽었구나. 정말 죽었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생각났거든요. 〈카프카〉에서 다크가 한 말이.
결국은 카인이 선택할 차례도 돌아왔던 거군요. 이제서야 카인이 죽었다고, 결국 이 이야기는 그렇게 해피엔딩은 아니었다고 생각하게 된 것, 그 사실에 크게 충격받지 않는다는 것이 조금 씁쓸합니다.
애정이 변한 걸 수도 있고, 내가 조금 성정한 걸 수도 있죠.
여하튼. 그 사람은 결국 그렇게 되는 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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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4 13:41 2010/04/24 13:41
Posted by 유우

違いますってば

Under 취향 고찰/집착 열변   Posted @2010/02/26 07:47

*경고 : 간만에 위험한 단어가 잔뜩 나오는 포스팅입니다. BL, 근친, 탐미… 좋아하지 않는 분은 적당히 건너뛰어 주세요.


어떻게 된 일인지 Y씨 블로그의 새글이 계속 표시가 안 되고 있었습니다.
작년에 내내 갱신이 없어서 지금도 그런 줄 알았는데, 올해 들어 열심히 포스팅하고 있었네요.
분발해서 밀린 일기를 읽는 중. 그리고 RSS 주소도 고쳤습니다-_-

읽다 보니 이런 말이 나와서 한마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후죠시(부녀자) 책에 Y씨 작품이 언급된 건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줄은 좀 생각을 하게 하는군요.
물론 맥락상 책에서도 '호O책이다!'라고 단정 지은 것 같지 않고, 작가도 그냥 그런 분위기가 좀 나나 보다란 식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만.

저는 확실히 이 사람은 BL을 쓸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카인과 리프의 갖은 의혹들을 생각하면 그렇게 여길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작가가 강력하게 부정하는 바람에 더 큰 의혹을 낳았다고 봅니다-_-)

자각이 있어서 그렇게 그렸는지 아닌지는 제쳐두고, 일단 극도의 미를 추구하고 있고, 그게 어쩌면 초기의 BL과 코드가 맞을 수도 있겠지만, 이 사람 만화는 기본적으로 BL 성향은 아니라고 봐요.
BL 성향이었다면 저는 좀 더 다른 방향으로 썩은 여자가 되어 있을 겁니다=.=

다소 '위험스러운 관계'는 결국 미적 추구를 위한 소재이고,
BL로 놓고 보면 오히려 이 사람 만화는 밑도 끝도 없어집니다.
본격 게이 만화(-_-)였던 <소년잔상>도 BL이라기는 뭔가 결여되어 있습니다. 싱겁다고요.
사실상 이 사람이 예전에 즐겨 쓰던 '근친' 코드도 미적 효과를 극대화시키려는 소재로 쓰였을 뿐인, 사도(邪道)이기는 해요.

호모스럽다든가, 근친스럽다든가…그치만 이 사람이 그리는 연애는 뭔가 맹탕이지 않습니까?
돌이켜보면 정말 이 사람이 연애물을 그리는 사람인가도 의심스러워지는데요.
위태로운 아름다움의 소재로 저런 기타 등등을 쓰지만, 결국 이 사람 만화의 탐미의 극치는 '피'잖아요.
유혈 낭자.

이 작가의 에로티시즘은 애정이나 집착 같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보다는 일방적인 잔학성에서 나온다고 봐요.
이야기가 점점 꼬이는데. 요는. 아니에요! 호못뽀이 망가 그리는 사람 아니에요! 그냥 이상한 만화를 그리는 사람이지요!(..)

이것도 다 애정발언입니다.



>백작카인 문고판도 드디어 마지막 권이 3월에 나온답니다.
마지막 권에는 후일담 만화가 추가된다고. 좋아하던 분위기를 망치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됩니다.
어차피 후일담이라고 해도 카시안 씨가 나오는 건 아닐 테니….(그 사람은 평생 형님 무덤 지키며 살까요. 그러길 바라면서도, 좀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고. 복잡미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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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6 07:47 2010/02/26 07:47
Posted by 유우

아야쓰지 유키토와 오노 후유미

Under 취향 고찰/집착 열변   Posted @2010/02/20 01:53

일전에 아야쓰지 유키토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오노 후유미 소설은 안 읽는다. 그녀가 아야쓰지 유키토에게 '너는 소설 쓰지 마'라고 했단다"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저는 "설마요" 하고 대답했습니다.

설마.
아마도 어디에선가 잘못 와전된 이야기이리라 생각합니다.
오노 후유미가 아니라, 오노 후유미 ''이 그렇게 말한 건 아닌지?

두 사람이 사적으로도 공적으로도 오래된 파트너임은 주지의 사실인데,
(아야쓰지 유키토가 데뷔하는 데 오노 후유미가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었다는 이야기는 동료 작가들의 인터뷰에서도 얘기된 적이 있습니다)
공식적인 발언을 극도로 꺼리는 오노 후유미가 굳이 공식적으로 그런 말을 했을 리가 없지요.
남편 소설이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 남편 소설을 서포트할 리가 없고
남편 소설이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 동인 필명으로 남편 소설의 등장인물 이름(나카무라 세이지)을 쓸 리가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오노 후유미의 인터뷰가 실린 잡지는 거의 가지고 있지만(자랑입니다-^-) 그런 이야기를 한 건 본 적이 없고요.


그런데 왜 저런 말이 나왔을까?
저는 아야쓰지 쪽은 잘 몰라서 처음 듣는 소리였지만,
혹시 아야쓰지 팬에게는 유명한 이야기는 아닐까, 이미 다들 그렇다고 생각하는 게 아닐까 걱정됩니다.

앞에서 오노 후유미가 아니라 오노 후유미 '팬'이 그렇게 말한 게 와전된 것이 아닌가 추측한 것은,
사실 짚이는 곳이 있습니다. 오노 팬은 아야쓰지와 거리를 두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아야쓰지가 활발한(물론 이 사람도 다작하는 작가는 아니지만) 활동을 하는데 비해 오노가 과작의 선두주자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지요.
벌써 몇 년째 신간이 나오지 않는데, 아야쓰지는 꾸준히 작품을 내고 있는 걸 보면서
아야쓰지 때문에 오노의 신간이 나오지 않는다고 화풀이하는 팬도 많습니다.

정말로 그냥 화풀이지, 무슨 근거가 있고 이런 건 아니에요.
그리고 사실은 저도 가끔 그런 화풀이를 하곤 했어요. 신작으로는 만날 수 없는 오노가 아야쓰지 작품에 도움을 준 사람으로는 종종 얼굴을 내보이기도 하고요.


오노 후유미와 아야쓰지 유키토의 작품은 틀은 비슷하지만 내용물은 많이 다릅니다.
두 작가를 동시에 똑같이 좋아하기란 어려워요. 그렇다고 팬끼리 서로 싫어할 필요는 없겠지요.
뭐, 정말 너무 취향이 아니라면 어쩔 수 없지만, 덮어놓고 '절대 안 읽어. 싫어'는 안 되겠지요.
그러다 어느 날 생각지도 못하게 좋아지는 일이 생기는 게 인생사거든요.
제가 나카이 카즈야 목소리가 야쿠자 같다고 덮어놓고 싫어했던 때가 있었던 것처럼. 훗.
(지금은 귀여운 야쿠자 같아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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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0 01:53 2010/02/20 01:53
Posted by 유우

이 시대, '천사와 악마'도 고민하고 괴로워하고 눈물짓는다

Under 취향 고찰/집착 열변   Posted @2009/05/2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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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을 게 있어서 야후 재팬에 들어갔다 메인 화면에 깜짝 놀랐습니다.
들어가보니 인터넷으로 보는 만화책 광고였음ㆀ

그래도 어쨌거나 오랜만에 보고 싶네요. 보고 싶지만 보려면 새책을 사야 해서… 전 도저히 저 박스더미 안에서 꺼낼 용기가 없거든요.

지금 봐도, 제가 혹할 그림이네요. 여전히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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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6 21:47 2009/05/26 21:47
Posted by 유우

우리말 배움터 사이트에 다시 한번 반했다

Under 취향 고찰/집착 열변   Posted @2009/02/10 09:42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말 배움터 사이트의 완소 코너..맞춤법 검사기.(..후훗;; 편법으로 종종 사용합니다;;)
이렇게 까칠한 답변이 돌아오긴 처음이었습니다T_T
앙칼진 해설이 아주 마음에 들어요.(근데 좀 밑도 끝도 없음T_T 하물며 '일본해'라고 검색해도 이러저러한 설명이 나오는데..;;;)

근데 대한해협과 현해탄은 위치가 미묘하게 다르지 않던가요?? 음.. ... 음....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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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0 09:42 2009/02/10 09:42
Posted by 유우

오늘의 개그

Under 취향 고찰/집착 열변   Posted @2008/11/1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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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귀 덧붙임
영원한 사랑의 이야기

이에 이은 모사이트 십이국기 DVD 제품설명에 있는 초강력 프로필(촘 옛날 것임)



출신 대학 잘못 나오는 건 이제 신경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쓴 작품 정도는 제발 제대로 써 주세요...lllorz

<창고의 머리카락> 신개념 호러 제목이군요. 무슨 작품일지 짐작이 안 갑니다 T_T1

하지만 오늘의 대박은 이거라고 생각합니다.

"악령 왠지 무섭지 않아"2

말이 이어지니까 왠지 무서운...? 정말 무서운..? 어쩐지 무서운.....?

그 뒤에 저주받은과 그림홈은 앞에 있는 17세의 봄, 녹색의 우리집과 동일한 작품이구요.(좀 개정되긴 했지만)
'윤돈' .. ... 은 '런던'입니다.

그 뒤에 '악령사냥~고스트 헌트~'는 좀 미묘하군요. 악령이 깃든 집이 이렇게 쓰여있던가요? 저도 기억이 좀 가물가물해서. 제 기억엔 드라마CD 제목이 저랬던 것 같은데..-.- 드라마CD는 드라마CD지 저작이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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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note.
  1. 원래는 '쿠라노카미' 여기카미는 종이도 아니고 머리카락도 아니고, 귀신 신의 카미예요T_T 집에 살면서 그 집에 복을 준다는 요괴입니다.(요괴가 떠나면 얻은 재물도 같이 가져 간다 하지만;) 자시키와라시와 같은 말이에요. [Back]
  2. 원래는 [악령 따윈 무섭지 않아]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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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7 16:50 2008/11/17 16:50
Posted by 유우

그 모든 것이 애정의 잔해다

Under 취향 고찰/집착 열변   Posted @2008/08/10 20:53

다카무라 가오루의 연애는 풋내가 난다. 청춘의 격정과 어리석음과 찬란함이 가득가득 넘쳐 흐른다.
그에 반해 우루시바라 유키가 그리는 애정은 좀 더 투명하다. 순수하게 위태롭다. 다카무라가 절벽에 돌진하는 스릴이라면, 우루시바라는 외줄에 서 있는 안타까움이다. 다카무라는 멈출 수 있지만, 우루시바라는 돌아갈 수 없다.
돌아가면 떨어져 죽고, 나아가도 허공이다.
그렇기 때문에 충만한 세계. 외줄 위엔 제 몸뚱아리 외에 짊어지고 올라갈 수도, 짊어질 필요도 없다. 그저 두 사람만으로 모든 것이 완성된 세계─그게 우루시바라 유키다.
신을 죽이고, 부모를 죽이고, 자신을 죽이고. 그 애정의 맹목적임. 이기적일 정도의 투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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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글이 메모되어 있는데.(쓴 날자는 2008/06/13) 제목도 그 때 쓴 부끄러운 문구 그대로 -//-
연애물에 데여서 내친 김에 충사 DVD를 돌려보고, 만화책을 다시 보고 감동에 넘쳐 흘러 꾸역꾸역 써 놓은 메모. 뭔가 우루시바라 유키의 애정관에 대한 이야기를 가득 쓰고 싶은데, 결국 저만큼 쓰고 그만뒀습니다. 언제나처럼. 하지만 아마 더 길게 썼어도 저 내용을 늘리는 것 정도겠지요.
하고 싶은 말은 [외줄 위의 애정]이란 것, 그래서 [충만한다]는 것. 그래서 우루시바라 유키 만화가 정말 미치도록 좋다는 겁니다.

평소에는 다카무라가 쓰는 그런 격정적인 애정이 좋은데, 역시 마음의 고향은 잔잔함입니다. 잔잔한데 위태로운 게 진정한 탐미지요/// 하아///

충사 8권은 너무나 탐미탐미라 정말 좋아하는데, 덕분에 9권은 시큰둥했다. 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만. 9권을 다시 읽고 격침했습니다. 대체 왜 이런 눈물이 주륵주륵 나는 이야기를 그리는 건지요.
이 사람을 생각하면 정말 숨이 턱턱 막힙니다. 턱턱 막히고, 가끔은 질투로 미치고, 결국은 그런 것도 다 부질없을 정도로 너무 높은 세상이라 다시 한 숨을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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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0 20:53 2008/08/10 20:53
Posted by 유우

弟はただ墓から起き上がった、それだけだ。

Under 취향 고찰/집착 열변   Posted @2008/08/03 01:40

시귀, 하악하악 상태입니다.(웃음) 모방범도 치웠겠다, 토요일부터 시작했습니다.
소설 안의 소설, 세이신의 소설은 꽤 쓸모없는 잡문으로 취급되지만, 기본적으로 [시귀]라는 개념의 설명문이라고 해두면 되지 않을까요. 만약 이런 소설이 진짜 있다면 정말 왜 썼나 싶긴 하겠지만.
살렘스 롯에서의 흡혈귀들은 절대적인 악, 추악하고 욕망만이 넘치는 악마인데 비해, 시귀는 분명 그저 묘에서 깨어난 존재일 뿐입니다. 물론 그걸 계기로 욕망이 싹 트는 사람들이 대다수이지만. 하지만 그것이 인간의 추악한 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을 생각하면, 확실히 시귀는 그저 또 다른 종류의 인류일지도 모릅니다.

그건 뭐 그렇다치고.




아아, 토시오. 토시오. 토시오 T_T
어째선지 그저 막연히 쇼류랑 비슷한 캐릭터지만 불운한 남자, 라고만 생각했는데. 다시 읽으니 진짜 너무 쇼류다;; 환자들에게 살 날도 얼마 안 남았으니 맛난 거나 많이 먹어두라고 말하는 불량의사. 쇼류나 나오시에 비하면 이 사람은 꽤 악당(확신범)이긴 하지만, 방탕아+나쁜 남자라니 아 정말 귀엽다(....)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 담배 문 채 식탁 의자에 털썩 앉는 장면마저 왜 멋진 걸까. 엉엉엉T_T

덕분에 토시오 등장 부분엔 책이 너덜너덜.(책 읽다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으면 접어 놓거나 빨간 팬으로 그어 놓습니다)
그래서 실은 지금 하고 싶은 이야기는, 쇼류 베이스의 캐릭터들에 대한 이야기.(캐릭터 등장 순으로 따지면 사실 스님 베이스라고 해야하나..=.=)


방탕아 = 쇼류
방탕아 + 착하지도 않지만 나쁘지도 않음 = 나오타카
방탕아 + 착한데 우유부단 = 나오시
방탕아 + 착한데다 좋은 남자 = 스님
방탕아 + 나쁜 남자 = 토시오


전부 좋아합니다. 결국 방탕아가 좋은 거냐, 나는... 이중에 누가 가장 좋냐면, 역시 나오타카이려나? 나오타카는 일단 비극이잖아요. 그 남자의 처절함이 아주 좋습니다. 이 남자는 정말 착한 것도 나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저 짊어져야 할 것이 너무 많았고, 그걸 버릴 수도 없는 남자였죠.

나오시는 해 놓은 삽질이 너무 많아서, 좋아는 하지만 한심하기도..=.=

스님. 스님은, 스님은 말이죠. 너무 좋은 남자예요. 이 사람이랑은 정말 결혼하고 싶다. 결혼하면 100% 행복하게 해 줄 남자. 너무 조건이 좋아서 무서운 남자;; 저는 나르보다 오히려 이 사람 쪽이 절대 이 세상엔 존재하지 않는 완벽한 남자라고 생각해요. 나르는 이미 인간의 범주에서 벗어났......

토시오는 기회주의자죠. 다른 사람들은 짊어진 짐이 있고, 거기에 책임감을 가지고 있지만, 토시오는 꽤 자유분방합니다. 적당히 자신이 짊어진 짐으로 타인을 이용합니다. 여자에 대해서도 실은 꽤 쿨하죠. 진짜 인간 불신은 세이신보단 토시오 쪽인가? 혹은 진정한 열등감 덩어리? 명석하지만 어딘가에서 어긋나버린 남자.(나는 이 남자가 정진정명 호모라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임=.=)


스님은 좀 이 방탕아(쇼류;)에는 안 어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뭐, 그 호쾌함이 같은 부류라고 해두죠. 개인적으로 쇼류 그 자체에 대해선 그럭저럭 좋아하는 정도. 기본적으로 십이국기에서 제 이치방은 애초에 로쿠타였던지라;;(왜 로쿠타였는지 이제와선 기억은 안 남;;) 제 안에선 쇼류와 나오타카가 별개의 인물. 그렇지만 쇼류가 자신을 '코마츠 나오타카'라고 말할 때는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아, 이 사람들 생각하는 것 만으로, 혼자서 이렇게 떠드는 것 만으로, 가슴이 훈훈해진다.
시귀를 보고 있으면 동의 해신이 다시 읽고 싶어지고, 동의 해신을 보면 항상 시귀가 다시 읽고 싶어지니 이를 어쩌면 좋습니까. 싱숭생숭.



번외(?) : 결혼하면 고생할 게 뻔한 순으로 따지면 토시오>나오시>나오타카>쇼류>스님 일 듯. 쇼류는 의외로 굉장히 잘 해 줄 것 같습니다. 방탕하지만 마음은 따뜻한 남자니까요. 고생할 거 뻔해도 좋으니까 토시오 한 마리 기르고 싶은 밤.(앞으로 한 달간 읽을 예정이므로, 한 달간은 계속 이 상태 지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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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3 01:40 2008/08/03 01:40
Posted by 유우

취향의 경계선

Under 취향 고찰/집착 열변   Posted @2008/03/01 00:45

신파는 싫은데 학대받는 건 좋아하고,
잘생긴 건 싫은데 멘쿠이입니다.

결론, 기분 내키는대로.
오늘 싫은 게 내일 좋을 수도 있고, 오늘 싫은 게 평생 싫을 수도 있고.


내용을 듣고 너무 신파라서 거부해왔던 모 동인지가 .. ... 훑어본 결과 취향일 것 같아서 벌벌 떨고 있습니다.
릿뻬, 나도 감상 쓸까? ←;;;;


>경계가 미묘한 건 참 많죠. 많다랄까 전부 다 그렇달까.
이를테면 포르ㄴ는 싫은데 에롱은 좋다던가. .....(-_-)


>그러고보니 이런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초딩시절, 도쿄바빌론 그림이 너무너무 예쁘다고 생각하면서 X는 이상한 그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같은 작가인 줄 (전혀) 몰랐어요.(......) 그렇게 그림이 똑같은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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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1 00:45 2008/03/01 00:45
Posted by 유우

좋아하는 일상

Under 취향 고찰/집착 열변   Posted @2007/11/03 00:32

갑자기 또 자책+우울모드로 돌아서서, 우울하면 하는 짓인 이전에 우울할 때 썼던 기록들을 들춰보다가 이런 잡기를 발견했습니다.

水曜は身体の調子があまりよくなかった。身体と裏腹に心の方は、稀なことでさっぱりしていた。
色々なことを考える。また、色々なものを読む。

ちょうど木曜からは休日だった。図書館から限度まで本を借りる。肩が重く、身体の調子はだんだん悪くなる一方で、無気力な手がページを捲くるのも億劫だというのに、妙に冴えていた。静かだ。思考日和とでも言えばいいのか。陽が暖かい閑散たる午後の地下鉄で本を読み、少し考え、また読んで、少し眠った。目覚めると泣いていた。そんなことどうでもよかった。また本を読んだ。
2007/05/24

대학을 다닌 게 대체 나에게 무엇을 남겼나 하면, 이런 일상들이 있었습니다.
나는 지극히 불성실하게 학교를 다녔지만, 학교 자체는 좋아했던 모양입니다. 도서관과 햇볕이 드는 공원과 조금 추운 건물 안. 한산한 모든 것을 나는 좋아했습니다. 매섭게 불던 바람도, 나는 툴툴거리면서도 진심으로 싫어하진 않았습니다.

대학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냐고 하면, 그렇진 않다고 답하겠지만.
저걸 쓴 날로는 한 번 돌아가보고 싶습니다.<볕이 따뜻한 한산한 오후의 지하철에서 책을 읽고, 조금 생각하고, 다시 책을 읽고, 조금 눈을 붙였다. 눈을 뜨자 울고 있었다. 그런 것은 개의치 않았다. 또 책을 읽었다.> 이 부분이 무척 그립습니다. 지금도 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이, 또 그립습니다.


(이상 11/3 작성)

-


1호선을 타고 다닐 땐 그 불편함이 언제나 불만이었지만, 1호선은 1호선대로 좋습니다.
5호선은 사람도 적고 빠르고 편하죠. 하지만 저런 따뜻한 일상은 없습니다. 욕심이 과한 걸까요.


오늘은 오전 11시에 근무가 끝나(전날 오전 10시에 출근했습니다-.-), 볕이 따뜻한 때 집에 가기는 했으나, 한가로움을 느낄 틈도 없이 눈을 뜨니 내릴 역이라서 허둥지둥 내리고, 버스 안에서도 같은 일을 반복. 해가 떠 있을 때 퇴근하는 일은 정말 1년에 오늘 정도이니 좀 더 여유롭게 도서관도 가고 싶었는데 도저히 체력도 정신도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동경하는 일상과는 너무나 멀어졌네요.

그래도, 그 나름의 좋은 일은 있었습니다. 다 그렇지요. 그런 겁니다.
내일은 아침 일찍 출근하니 이만 잡니다.


(이상 11/7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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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3 00:32 2007/11/03 00:32
Posted by 유우

영원한 사랑의 이야기

Under 취향 고찰/집착 열변   Posted @2007/06/24 00:03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째서, 나는 여기에?
『시귀』로 화제 상승 중인 오노 휴유미가 당신에게 보내는 영원한 사랑의 이야기



아마존이 사람을 이딴 식으로 낚네 ㅇ<-< ('출판사/저자로부터의 내용소개'라는데 설마 주상 본인의 희망사항?;;; 각혈)
자료가 필요해서 뒤적뒤적하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무려 달그림자 그림자의 바다 문고판 설명이에요. 아하하하하하T_T 나도 요코형님의 사랑을 받고 싶어요
십이국기 어디에 사랑이..(물론 부녀의 마음으론 애증에 충만한 세계이긴 합니다)
썩 따뜻한 이야기도 아니고 말이죠. 오히려 발랄함을 가장한 염세주의 충만한 세계랄까.
정말 이렇게 불을 땡겨주는데 오늘은 달그림자나 재독하고 싶어집니다. 그럴 시간 없는 거 알면서;ㅁ; 샛길로 새면 안 되는 거 알면서;ㅁ;ㅁ;



>하권은 또 설명이 다르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십이국을 둘러싼 사랑과 용기의 모험 판타지

....혹시 저만 몰랐을 뿐이지, 십이국기는 용자물이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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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4 00:03 2007/06/24 00:03
Posted by 유우

GH 잡담(결혼최적자)

Under 취향 고찰/집착 열변   Posted @2007/05/24 14:42

악령퇴치라는 것 자체가 판타지이긴 하지만 GH 맴버들 중엔 배경이 판타지적인 사람들도 많군요.
마이는 예외로 치고.(사실 숨겨진 상속재벌이라던가.. 콜록)
이외로 마사코나 존은 평범한 것 같지만. 야스하라 상의 경우는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을 것 같은 것이.. 그 집안은 평범하더라도 야스하라 상이 평범하지 않은데다 전도유망하고, 정말 문부과학성 장관(혹은 그 이상)이 되어 줄 것 같단 말입니다.

나르에 대해선 말 안 해도, 뒤에 초재벌 후견인들이 후광처럼 빛나고 있을 테고. 허나 결혼하면 고생이 뻔히 보입니다.
동년대보단 돈 많은 부잣집 마나님들이 더 좋아하실 것 같고, 그쪽이 나르에게 어울리는 건 왜일까;; 나르 이미지는 어디선가 기둥서방으로 정착...?(................._-_) 나르의 신랄함이나 츤츤츤도 연륜 있는 마나님께는 다 귀엽게 보일 것만 같습니다. 나도 돈 벌어서, 나르 한 마리 길러야지T_T

린 씨. 역시 뼈대 있는 가문에, 다국적기업이 뒤에 있을 것 같은 이 사람. 전 정말 린 씨가 페이론(파인더의 표적)이나 판리렌(카시카)과 친구라고 해도 믿을 수 있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타입이긴 한데, 전 사실 린하고만큼은 결혼하고 싶지 않아요!(결혼해 주지도 않겠지만!!) 나르하고 경쟁한다니.. 평생 나르를 향해있는 린을 옆에서 봐야 한다니. 절망적입니다.
린은 평생 독신이거나 어딘가로 시집(..)가면 딱 맞을 것 같은데.(나르라거나 스님이라거나, 신부님이라거나.... 어떻게 엮어도 왜 귀축스럽냐. 아이, 린 씨 에롱틱>_<♥ : 유양 뇌에서 부취가 마구 떠돕니다)

아야코. 집이 그냥 병원이 아니라 종합병원. 어릴 적에 가정부가 뭐든 해 줬다..고 말하는 증언에 의하면 그야말로 진짜 오죠사마겠죠. 단지 '종합병원이다'가 아니라 '종합병원이었다'라는 과거형이나, 부잣집에 시집가려는 욕망을 숨기지 않는 걸로 봐서(;) 혹시 성장과정에서 집안에 무슨 일이 있었나? 란 생각도 하게 합니다. 하지만 무녀로서 수입이 좋을 것 같지 않고, 다른 일을 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맨션에서 잘 사는 걸 보면 집이 파산한 걸로는 보이지 않음.
오죠사마지만, 집안일도 잘하고 예쁘고, 딱히 붙잡지 않아도 좋은 선자리가 올 것 같은데-.- 단지 그 속에 형님이 사는 것 같아서, 아야코 자신이 봇쨩 같은 느낌의 남자를 좋아라 하지 않는 게 아닐까 싶기도. 영원한 우리의 형님으로 남아주세요♥

스님. 집이 절. 이라는 걸로 봐서, 절에 속한 스님이 아니라 주지의 아들인 모양. 주지스님의 아들. 그렇다는 건 미래의 주지.(일본은 세속제니까) 돈이 남아돌아서 주체를 못한다는 그 일본의 주지스님. 게다가 절이 고야산에 있다는 것도 심상치 않습니다. 고야산에도 작은 절이 있을 수야 있겠지만, 적어도 중간규모이상은 될 것 같은 냄새가 풍깁니다.
일본은 장례식을 절에서 하고, 묏자리도 절에 속해있기 때문에 수입이 정말 주체를 못한다고 합니다. 미라주에서 나오에가 외제차 몰고, 카드 펑펑 긁는 게 허영이 아니라 진짜 돈이 많아서란 거죠-.- 그런 것들로 봐서, 사실 GH 내에서 가장 판타지적인 인물은 스님이 아닐까요. 성격으로 보나, 재력으로 보나, 스님은 이상적인 신랑감입니다. 저 정말 스님이랑 결혼하고 싶거든요T_T(아니, 저얼대 돈 때문'만'은 아니고)


총수니 총공이니 할렘이니. 그런 것들 안 좋아하는데.
보고 싶습니다. 스님 할렘. 돈과 미인(린이라거나 린이라거나 린이라거나)에 둘러싸인 스님. 스님. 아잉, 귀축>_<♥
하긴, 야스하라 할렘이나 존 할렘도 보고 싶습니다-.- 아아, 두렵다. 귀축의 천국 GH.


내일 발매예정이었던 10권은 발매연기되었다고 합니다. 언제 나올지 아직 미정-.-
Y서점에 같이 예약주문했던 책들은 어찌되는 거지;; 전화 한 번 해야겠습니다.
이나다 씨 힘내주세요. 여름 안엔 꼭 보게 해주세요;ㅁ; 아니면 이딴 망상들로 제 뇌가 점점 썩어들어가서, 없어져 버립니다.(이미 없는 것 같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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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4 14:42 2007/05/24 14:42
Posted by 유우

이상형과 이상향

Under 취향 고찰/집착 열변   Posted @2007/02/07 03:45

WEED 드라마CD를 들었습니다.
소리로 들으니 더 수치스럽구나, 와카미야...
책을 보면서는 오카다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와카미야의 바보 짓들이 이거저거 퐁퐁 떠오르며, 하시모토랑 너무 닮아서 히죽히죽 벌어진 입을 다물 수가 없었습니다.


이야기가 바뀝니다.
가벼운 문답에서 '이성형은 누구?'란 질문은 많지만, 자신이 되고 싶은 '이상향'에 대한 질문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저는 내 이성형은 뭘까 생각하는 시간만큼 자신의 이상향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저에게 이 두 가지는 늘 한 쌍입니다.


하시모토 미치야, 라는 인물은 후자예요. 정말 미치도록 이 하시모토를 비롯한 하시모토과들의 캐릭터가 좋은데.(미치도록 좋은 건 하시모토뿐일지도;) 하시모토 같은 남자가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런 사람 포용해 줄만 한 도량 같은 거 안 가지고 태어났습니다-_-

이런 고약한 사람이 정말 되고 싶냐, 하시면. 예, 되고 싶네요. 그런 고약한 성격이라도 좋은 남자가 마구 꼬이는 미형의 츤데레에 자기 발에 걸려 넘어지는 자멸형 인간. 처절하고, 귀엽지 않습니까. 사실 완전 좋은 남자 만나서 잘 사는 일도 있지만, 이런 캐릭터의 경우 이야기 속에서도 불행한 삶을 사는 일도 많지요.
스스로가 절대 겪을 일 없으니까, 역시 동경하게 됩니다.

사랑에 익숙하고, 또 서툰 사람. 화려하고 외로운 사람. 진흙을 뒹굴어도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

이미 하시모토를 좋아한다기보다 신봉하고 있습니다. 중병이네요.
전에도 말했듯이 하시모토의 이미지는 장국영입니다.

해피 투게더의 보영의 이미지. 여기에 멋대로 각색되어서 패왕별희의 데이의 이미지가 얽힙니다. 이 부분에서 이미 하시모토 미화의 늪은 걷잡을 수 없군요.
뭐, 아니면 토탈 이클립스의 랭보(레오나르도)라고 해 둘까요. 공통점은 성격 안 좋은 예쁜이들? (....)


사실은 이성형도 하나가 아닌 것처럼, 이상향도 그 외에도 있습니다.
성격 안 나쁜 버전도 있습니다. 아, 그래그래. 아이다호의 마이크(리버 피닉스). 이 아이(?) 너무너무 귀엽고, 순진하지 않습니까. 정말 좋아해요. 근데 왜 되고 싶은 사람이 다 남자야?(무덤파기)


>혹시 하얀거탑의 장과장도 하시모토과?(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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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7 03:45 2007/02/07 03:45
Posted by 유우

기린론

Under 취향 고찰/집착 열변   Posted @2006/09/12 23:18

기린의 세조건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나, 고아한 용자(容姿)
하나, 쓸모없음(無用)
하나, 주인에 대한 애증(愛憎)


이 중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애증입니다. 애만 있으면 절대 안 됩니다.
주인의, 주인에 의한, 주인을 위한 애증!

이 사람만은 안 된다고 알고 있으면서도 선택하지 않을 수 없는 숙명에 대한 회한과 한탄과 그래도 버릴 수 없는 사랑스러움에 대한 증오!


그리고 역시 그런 주제에 쓸모 없다는 것도 빼놓아서는 안 됩니다.
때로는 쓸모 없음을 넘어서 자신이 일을 크게 만들거나 사건을 터트려야 좋은 기린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존하는 예로서
친구 만나러 갔다가 인질 된 엔키
멍하니 있다 잡힌 케이키
사탕 준다고 따라갔다가(....) 뿔 잘린 타이키

아름답고 훌륭한 기린들입니다.
여기에 아름답고 단아한 용자가 곁들어지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기린입니다.


요즘에 기린들이 사랑스러워서 참을 수가 없습니다. 기린을 괴롭히는 것에 맛 들린 천제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말았습니다.
그치만 나는 별로 한 마리 기르고 싶지는 않구나;;(소시민이 체질에 맞음)

그 외에 기린에게 필요한 것은 또 무엇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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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2 23:18 2006/09/12 23:18
Posted by 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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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메카 스모모 - 카야세 시키

Under 취향 고찰/집착 열변   Posted @2006/08/26 07:08

저에겐 같은 부류의 작가입니다. 그리고 확실히 유메카 스모모에 대한 애정이 떨어지면서, 그 만큼의 애정이 고스란히 카야세 시키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두 사람다 그림은 최상위 클래스. 섬세하고 부서질 것 같고 하얗죠.
내용면에서도 대체 스토리의 핵심은 뭔지 가늠할 수 없는 부분이 닮았습니다.
그 의미 없는 이야기가, 나는 좋았습니다. 있는 건 단지 한 컷 한 컷에 담긴 감각이고, 순수함이고, 순수함이란 껍질을 뒤집어 쓴 어둠과, 부서지기 직전의 유대감.


그런 애매모호한 점이 좋았던 저로선 유메카 스모모의 사하라 미즈로서의 행방은 기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캐릭터의 남녀구분마저 되지 않았던 유메카 스모모와 다르게 사하라 미즈가 그리는 소년은 소년답고, 소녀는 소녀답습니다. 성별의 모호함도, 스토리의 모호함도 벗어던지고 보통 만화를 그리는 사하라 미즈의 만화가, 나는 조금 아쉽습니다.

작품량이 극히 적었던 유메카 스모모. 근래 두 세개 잡지에 동시 연재의 기염을 토하고 있는 사하라 미즈.
사하라 미즈로서의 만화가 좀 더 메이저 지향이란 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틈에 간간히 있던 유메카 스모모로서의 스케쥴이 툭하면 캔슬되기 일쑤인 상황이, 저는 조금 분합니다.

여러가지 필명을 쓰더라도 결국은 한 사람이고, 어느 쪽인가를 전념하지 않으면 어느 쪽도 어중간한 채로 이도저도 아니게 되니까, 결국 한 이름을 택할 수 밖에 없는 걸지도 모릅니다. 수시로 필명을 바꾸면서도 열심히 일 안하는 元 I카와 S토루 씨보다는 낫다고 해야 할까요.(쓴웃음) 어느 쪽이든 전, 좀 싫네요.


카야세 시키의 경우 아직 프로작가로서는 신인이고, 동인계에서도 최근 몇 년 사이에 두각을 드러내게 된 작가진 중에 하나인 듯 합니다. 그래서인지 아직 그녀의 만화는 한 없이 불안정하고, 애매모호합니다.
유메카 스모모의 만화가 하얗기 때문에 하얗게 보이는 거라면, 카야세 시키의 만화는 검은 비율이 많아서 텅 빈 공간이 도드라져 보이는 하얀색입니다.(실질적인 그림도 흑백대비를 굉장히 좋아하는 모양이고)

거기에 개그의 ㄱ자도 내비치지 않고, 시종일관 알 수 없는 독백이 반복되고 반복되고 반복되어 지구종말을 세뇌시키 듯이 우울함의 바닥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그러나 이외로 후기 등을 보면 작가 자신은 재밌는 사람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반복효과는 어디까지나 20p 안 쪽의 짧은 스토리에서 가장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라, 동인지에선 상당히 강렬히 빛을 발하지만(마치 티저광고를 한 편 본 것 같은 느낌의) 이 것만으로 장편은 무리입니다.
그 덕에 연재작 [zion]의 전개가 다소 지리하게 늘어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 이 사람이 어디까지 애매모호할 수 있는 지가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끝끝내 이 사람이 장편에마저도 이 모호함을 지킬 수 있다면 아마 무척 기쁘겠지요. 이건 팬이란 이름의 이기입니다. 그런 것으론 상업성을 갖기 힘들다고 생각하면서도, 전 그걸 바라고 있습니다.


유메카 스모모가 지키지 못한 걸 카야세 시키가 지켜주는 걸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카야세 시키에게도 멋대로 실망하고, 또 다른 누군가를 붙잡고 같은 말을 반복하겠죠.
기대와 동시에 실망할 날을 대비하는 것이야말로 팬이란 이름의 이기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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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26 07:08 2006/08/26 07:08
Posted by 유우

현실과 꿈

Under 취향 고찰/집착 열변   Posted @2006/07/06 23:23

과 망상.
내가 동경하는 모든 것이 망상에 가까이 속하는 것들이란 사실을 나는 인정합니다.


요즘은. 자신의 근친사랑을 불신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유키 카오리가 그리는 근친을 비난합니다. 그 사람이 그리는 근친은 탐미를 위한 도구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내 자신도 또한, 무언가의 도구로서밖에 근친을 보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맙니다.

근래의 나는, 뭐 그다지 피가 섞이지 않아도 좋잖아. 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지금까지 자신이 핏대세우며 외치던 말에 완전히 반하는 말입니다.

피가 섞이지 않는 남매 따위, 남매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피가 섞인다고 해도 서로에 대한 근친애가 존재하지 않는 관계를 근친이라고 할 수 없다고, 나는 요즘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그 반대도 성립한다. 피가 섞이지 않아도 근친적인 애정이 있다면 그것도 충분히 훌륭한 패륜이다, 라고.

이야기가 좀 비뚤어지지만 그래서 말인데. 코노하라 나리세의 '아이의 눈동자'는 근친상간이라고 보기 힘들다는 느낌입니다. 분명 두 사람은 형제지만요. 히토시의 입장에선 동생에 대한 집착이 보이지만, 주인공인 미사키의 시점인 이 소설은 근친적인 애정도 집착도 보이지 않습니다. 당연히 그에 대한 갈등도 옅습니다. 굳이 분류하자면 덮밥일 지 모르지만 내 안에선 아닙니다.


하아. 굳이 또 근친 이야길 주절거리고 싶은 게 아닙니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로맨스에 대해 주절거리고 싶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나는 가학적인 애정이란 것은 꽤 좋아합니다.
근친이 나에게 무엇을 위한 도구인가 하면, 현재로서 가장 가까운 건 가학적인 감정의 재생산(?)을 위한 도구인지도 모릅니다. 근친 뿐만 아니라 꿈쩍하면 무너지는 그런 모든 관계의 것이, 감정을 상처입히는 도구입니다.

'그 사람'과 '나'의 관계를 증명해 주는 생채기.
폭력이 사랑의 방식이고, 아픔에서 애정을 느끼는 건 참 이상한 일입니다. 하지만 나는 아마, 그것들을 좋아합니다.

아는 분은(아는 분만?) 아시다시피 제가 '남자'와 '소녀'라는 아이템을 좋아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거리의 소녀를 주은 남자. 두 사람은 어둡고 비좁은 방 안에서 별다른 대화도 없이 그저 행위합니다. 모럴도 애정도 없습니다. 사랑 받을 필요도 없고, 사랑 할 대상도 없는데, 시간이 쌓여 서로에 대한 동정과 그만큼의 불쾌함이 쌓여. 아주 보잘 것 없는 마음과 쉽게 부서지는 관계와, 남자의 폭력과 소녀의 충만함과.
내 안에 매일같이 반복되는 망상은 대체로 이런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입니다. 나에겐 이게 로맨스입니다.

나는 소녀를 주은 남자의 손이 따뜻하다는 사실과 그의 외로움에 낭만을 느낍니다.

그것이 현실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는 현실의 모든 로맨스를 부정합니다. 이상향이 실존하지 않기 때문에 이상향인 것처럼, 현실에 없기 때문에 로맨스입니다.

본디 가학적인 것에 애정이란 말은 붙여서는 안 됩니다. 강제라는 것에 사랑은 없습니다.
내가 꿈꾸는 로맨스는 망상인 채일 때만 나를 충만하게 합니다. 그리고 나는 그 것에 절망하고 맙니다. 절망한다는 자체는 좋아합니다. 어쩌면 유일하게 로맨스와 닮은 무언가가 있다면, 이런 덧없는 감정일지도 모릅니다.
...하루 종일 인어에 대해 생각했더니 기분까지 해저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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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06 23:23 2006/07/06 23:23
Posted by 유우

백합으로 가는 증거?

Under 취향 고찰/집착 열변   Posted @2006/03/16 23:09

제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모자근친 설정.
하지만 전 그 어머니의 심정 따위 이해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티끌 만큼의 호의도 그녀들에게 품을 수 없었습니다.

과거형.


언제부터일까요. 나에게 그녀들이 더 없이 아름다워 보이기 시작한 건.

패션플라워즈블루에서 나는 레비예하는 좋았지만, 그 어머니는 너무나 싫었습니다. 그 어머니를 어느 순간 이해해 버린 것 같은 착각이 드는 건 왜일까요.


동경이문의 하츠코 님을 나는 밉지만, 미워할 수 없습니다.
하츠코 님의 순수한 증오와 모순이 더 없이 눈부시게 보일 때가 있습니다.
키쿠에 씨 처럼 고집세고 남자 후리게(;) 생긴 여자도 딱 질색이었는데. 나는 그녀가 가엽고 예뻐 보입니다.


그러고 보니 영화 시노비를 볼 때도 그랬구나.
오다죠에게 추파를 던지는 그 여자(죄송해요, 이름은 잊었어요)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디로 보나 100% 남성을 위한 벗고 나오는 언니였는데도.


나는 그녀들의 순수함을 더 이상 못 본 채 할 수가 없습니다.


너무 예쁘다. 역시 여자는 다 귀여워요.
'여자는 누구나 귀엽다'라는 건 현실에서의 제 지론입니다.
이 말에 대해선 여성에게도 반론을 받지만요.
하는 수 없습니다.

나에게 여자는 다 귀여워 보이는 걸요. 그 귀여움의 형태는 개개인에 따라 다릅니다.

아마도 그런 시선이 만들어진 이야기의 여자들에게까지 투영된 건 아닐까요. 나는 그녀들이 너무나 귀여워서 참을 수가 없습니다.


여자는 더러워서 약하고. 사랑스러워서 강합니다.


여자만이 갖는 특유의 끈끈함만은 자각하기 전부터 좋아했지만요.(제가 여자가 그린 만화만 모으는 것엔 이 이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남자가 그린 만화는 아무리 좋아도 어느 순간 접착이 떨어져 버리거든요. 사실 작가가 남자건 여자건 인식하지 않고 보지만 어딘가에서 이 필터가 있는 모양입니다. 애초에 여성향을 많이 보기 때문도 있지만)


아.. 누님들 너무 좋다.
하지만 결국 이건 백합성향과는 거리가 아직 멉니다.
언제 어떻게 돌아설 지 모르지만 지금의 나는 백합이 무지하게 싫다는 것만은 확실합니다(그렇다고 호모는 괜찮고 레즈안 안되냐. 는 건 아니고, 백합물하면 떠오르는 아가씨들 학교의 선후배관계 캬캬가 싫을 뿐입니다. 단순히 보이쉬한 매력으로 여학교에서 팬클럽을 가지고 군림하는 것도 싫고. 그냥 제 편견일지도 모르지만............ 애증의 자매관계는 물론 대환영. 십이국기의 경국 자매왕 커플은 진짜 모에)

단순히 나이가 든 증거인 것 같습니다ㆀ



>덧붙여 실질적인 제 성향은 완벽한 일반이니 걱정마세요. 여자는 사랑스럽지만, 나는 동시에 여성에 대한 경멸감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이 경멸감이 없었다면 애초에 애정도 없었겠지만요) 그 이전에 만약 남자로 태어났으면 절대 호모가 됐을 걸,ㅜㅠ 이랄 정도로 기본적으로 남자가 좋으니까.... .........;;;;;
남자도 여자도 보는 것만 좋아한다는 게 문제지만요.(쓴웃음) 시각적으론 여자를 보는 게 좋고, 망상의 재료로 쓰긴 남자가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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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6 23:09 2006/03/16 23:09
Posted by 유우

오노 후유미와 유키 카오리

Under 취향 고찰/집착 열변   Posted @2006/03/03 17:52

유키 씨와 주상은 아직도 접점이 있을까. 막연히 망상.
'최근 주목하고 있는 사람은?' 이란 질문에 '만화가라면 유키 카오리' 라고 답한 주상.

이 인터뷰 자체가 10년 전이니, 그 후 어떻게 되었을 지는 전혀 상상도 안 갑니다.
가장 좋아하는 만화가와 가장 좋아하는 소설가의 접점이란 건 생각도 못 했던 일이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뛰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의 유키 카오리와 주상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고 맙니다.

10년 전의 유키 카오리. 10년 전의 주상.
10년 전이라면 나는 주상의 존재를 몰랐고, 10년 전이라면 나는 유키 카오리라는 존재를 인식하기 시작했을 때입니다.
인식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나에겐 커다란 존재가 되어 버린 사람입니다.

10년 전이라면 주상도 아직 왕성히 작품을 내고 계실 때였고.(여기서 페이스가 떨어집니다만..-_-;)
10년 전이라면 유키 카오리는 자신의 색을 강렬히 내뿜고 있을 때입니다.

두 사람은 비슷한 시기에 데뷔했고, 초반엔 정체불명의 괴작들을 쓰고 있었다는 건 공통점이라면 공통점이군요^^;;
아마도 나이는 유키 씨 쪽이 5,6살은 아래라고 추정됩니다.(좀 더 아래일지도?)


유키 카오리. 초반의 무명시절이 있었고, 조금은 엉뚱한 만화들도 그렸지만.
어느 사이엔가 그 위태위태한 자신만의 색을 가진 만화를 그리기 시작하고 이름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시기가 딱 12,3년 전이라고 전 생각해요. 카프카가 발표 된 그 쯤.
내용면에도 드디어 궤도에 들었다는 느낌이었고, 무엇보다 그림이 눈에 띄게 예뻐졌지요.
그 사람을 자리 잡게 한 '탐미'와 '근친'이라는 코드. 소녀만화 치고는 지나치게 피가 많이 나오는 편인데, 그 모습이 지나치게 위험하고 아름다웠습니다.

그 시절의 유키 카오리와, 그 시절의 오노 후유미가 접점이 있었다.
라는 것은 역시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오싹오싹 합니다.

나는 당시의 오노 후유미를 모르지만, 지금 좋아하는 주상의 작품이 그 쯤해서 쓰인 작품이니까요.
결과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오노 후유미도 딱 그 시기의 오노 후유미입니다.



딱 그 시기의 유키 카오리를 10대의 내가 눈물 나게 좋아했고,
딱 그 시기의 오노 후유미를 20대가 된 내가 가슴 뛰며 좋아하는데.

딱 그 시기에 두 사람은 서로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었다.(아마도 친분도 있었다)

실제로 두 분과는 전혀 관계가 없지만, 그 사실이 마치 나의 과거와 현재가 서로 공존하며 만난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아, 사랑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마치, 마치, 과거의 내가 미래의 나를 그리워하고 있는 것 같다. 라고.


하지만 결국 10년 전은 10년 전. 지금은 지금.
지금의 나는 아마도 조금 슬픕니다. 10년 전의 유키 카오리도 존재하지 않거니와, 10년 전의 오노 후유미도 없습니다. 지금의 내 앞엔 없습니다. 누구도.

과연 두 사람은 아직도 접점을 가지고 있을까. 아직도 서로의 작품에 흥미가 있을까.

언젠가 또 10년 전 그, 눈물 날 정도로 눈부시게 아름다운 작품을 또 그려 주는 걸까.
10년 전의 두 사람이 아닌, 현재의 두 사람에 가슴 뛰고 현재의 두 사람을 그립다고 생각하고 싶어요. 그저 당치도 않은 욕심입니다.


>유키 카오리의 탐미와 근친이란 코드에 대해서. 일단 그림면에서도 탐미지향이란 건.. 본인은 초반에 부정했지만 어느 순간 인정하고 있다는 느낌이지요. 하지만 근친 코드야 말로 의도하지 않은 우연의 일치였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대표작인 카인시리즈와 천금이 공교롭게도 근친을 다루고 있지만, 나는 아무래도 이 사람은 근친 성향을 의심하게 됩니다.
...물론 어느 정도 '누나를 바라보는 남동생의 시선' 같은 것, 심히 좋아하는 모양입니다만-_-;
이 사람이 그리는 근친은 '탐미를 위한 근친'이지 '근친을 위한 근친' 은 아니라는 느낌입니다.

오히려 저로선 '근친'하면 떠오르는 작가는 나루시마 유리입니다. 나루시마 유리는 전면에 근친을 내세우지 않지만 그림자에서 근친을 빼놓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게 참 미묘하죠. 별로 끈적한 만화를 그리는 사람이 아니니까 근친이라고 해도 유키 카오리가 그리는 근친의 느낌과는 전혀 다릅니다. 그래도 확실히 '존재감이 있는' 근친을 다룹니다. 근친으로서 그 곳에 존재하고 있다는 느낌, 유키 카오리의 근친엔 그게 부족합니다. 부족합니다.

그래도 역시 절 개화시킨 건 유키 카오리라는 사실에 변함이 없고. 근친이 부족할 때는 천금 OVA 마저도 사랑스러워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ㅡㅜ 그러고 보니 요즘 부족하다, 근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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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3 17:52 2006/03/03 17:52
Posted by 유우

인어, Mar·man

Under 취향 고찰/집착 열변   Posted @2006/01/27 23:03

아무리 해도 떨쳐낼 수 없이 좋은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인어.

애초에 나에게 있어서 오리지널 인어는 나에게 있어서 오리지널 메두사와 같은 이미지입니다. 메두사도 역시 아무리 해도 좋은 것 중에 하나.
하지만 요즘은 아름답지 않은 인어도 좋아져 버렸습니다.

인어란 건 어쩐지 요염할 것 같잖아요.
온 몸에 달라붙은, 심해의 색을 담은 짙은 생머리.
아, 그것만으로도 온 몸이 떨릴 정도로 위험한 매력을 지닌 생물입니다.

내 안의 오리지널 인어

발 끝(지느러미 끝?)까지 닿는 흑발을 늘어트린 반라의(인어니까 하는 수 없음) 중국계 미청년입니다. ...만. 어쩐지 그 한 쪽 손에 사신의 낫이라도 들고 있을 것 같은 분위기.(실제로 옛날에 인어랍시고 그린 그림을 보면 어쩐지 낫을 들고 있단 말입니다. 무슨 이유인지 나도 몰라요)

인어=마녀=메두사

입니다. 오묘하구나.


그런데 요즘은 좀 푸석푸석한 실의에 빠진 아저씨 인어도 좋지 않나 싶습니다. 아니, 그 편이 훨씬 애절하게 느껴집니다.
이건 명백히 Mar·man의 영향입니다. 영향이 아니라, 내 안의 인어상이 Mar·man 그 자체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우루시바라 유키가 그린 인어는 너무나 정적이고, 그 정적인 고요함은 너무나 깊은 절망 속에 있어서. 인어가 되어 버린 남자는 너무나 투명합니다.


요즘은 이런 감수성이 그립습니다.
내가 좀 더 꾸미는 것만 열중하지 않고, 이런 흐르는 물 같은, 고여버린 물 같은, 그저 조용할 뿐인 물 같은 감수성을 가지고 있었다면 좀 더 내 자신을 충만하게 만들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어쨌거나 근래, 갑자기 Mar·man의 이야기가 다시 떠올라서. 머릿속으로 내용을 곱씹을 때마다 가슴에 각인 되어서. 헤어나올 수가 없습니다.
나는 점점 내 자신을 잃어가는 느낌입니다.

나도 그 남자처럼, 깊은 바다에 가라앉고 싶어요. 깊은 바다에서 좋아하는 문장만 곱씹으며, 곱씹으며, 곱씹으며... 아, 행복해서 너무나 가슴 아파 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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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27 23:03 2006/01/27 23:03
Posted by 유우

끝이 있는 사랑 이야기

Under 취향 고찰/집착 열변   Posted @2005/09/20 06:01

사랑은 가져 버린 그 순간부터 형태를 잃고, 거듭 퇴화하고 마는 것이다. 인간은 자신들이 무엇보다 진화 된 형태라고 믿어 의심치 않고, 자신들의 본능이 다른 동물의 본능보다 고도의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랑의 패턴은 진화하지 않는다.
사랑은 생기고 자라고 노쇠해지는 인간, 그 자체다.


나는 열병 같은 사랑도 좋고, 그 사랑이 끝난 흔적도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연애물은 소화불능이니까
어느 쪽이냐 하면 후자 쪽이 더 좋은지도.


끝나가는 사랑의 무기력한 모습도.
사랑이라고 부를 수 없는 잿더미를 부둥켜 안고 곰팡이 증식하 듯 자신을 갉아 먹는 모습도.

사랑이라고 잘 못 불리워지는 모든 집착의 형태.
그 형태 안의 어느 부분인가가 나의 로맨스 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모호한 표현이군요.




사랑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좋습니다.
그 안의 넘치는 애정의 쓸쓸함이 좋습니다.



어쨌거나 남의 연애사정 따위 알고 싶지도 않은 나지만.
그래도 가끔 그 진부함에 눈물 한 방울 흘릴 수 있는 여유로운 분위기가 좋습니다.

숨이 막힐 듯 건조하고, 고열이 날 듯한.
그런 무미건조한 애정의 끝자락이 좋습니다.

그걸 딛고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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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20 06:01 2005/09/20 06:01
Posted by 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