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시스트 아기토 : 나루시마 유리

Under 감상의 늪/만화-만화가   Posted @2005/01/21 17:32

읽고 나서 이건 꼭 포스트로 써야지>ㅁ< 라고 블로그에 들어 왔을 때 점검 중이더라..라는 이후로 망각의 강을 건너 버렸습니다.(덕분에 다른 책들까지 같이 망각의 강 저편에)

그러니 제대로 된 감상은 아닙니다만. 일단 이 책 제목이 엑소시스트 아기토였다는 사실 자체를 이제서야 알게 된 기분입니다-_-;; 하긴 한국어판 제목이 '불사자 아기토'였다면 무척 이상했겠네요..(그러나 그렇게 부르고 그게 제목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위화감이 없던 사람 한명)

사실 나루시마님 작품이라 보고 있었지만 저에겐 약간 거부감이 느껴지는 녀석이었습니다.
남성향 성인물이란 인식 때문인지.

그다지 남성향을 위한 무언가가 나오는 건 아니지만 나루시마님의 평소 작품보다는 좀 더 노골적인 장면이 포함된 작품이라서.(소년마법사의 레비예하 이야긴 귀여웠지요=ㅅ= 후훗)


하지만 완결편인 5권에서 그런 생각을 확 뒤집고 러브러브가 되어 버렸습니다>ㅅ< 와아. 정말 할 말은 이 것 뿐이네요. 나루시마 유리 답다.

사실 그다지 해피해피 할 것 같은 분위기가 아니었기 때문에(어느 쪽이든 필연적으로 죽어야 할 상황이었고) 위에 언급한 그런 나루시마 답지 않은 분위기에 엔딩도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던 게 사실이었는데.
어쩜 이렇게 언제나의 무사태평 엔딩을 아무렇지도 않게 매끄럽게 이어가는 모습을 보고 다시 차근차근 읽어 볼 가치가 있는 작품이란 생각입니다.


옛날 부터 이야기 해 왔지만, 제가 나루시마 유리라는 만화가를 좋아하는 이유는 거기에 있습니다. 이 분 만화는 정말 어두운데. 캐릭터 하나하나 온갖 불행을 짊어지고 사회에서 매도당한 입장에(시각에 따라 굉장한 악인으로 몰려도 변명할 구석이 없는) 그림체 또한 어둡고 검은 배경을 많이 써서 책의 인쇄상태를 의심하게 할 정도인데.

어딘지 모르게 무겁지 않다. 라는 점. 물론 내용이 가볍다라는 것이 아닙니다.

절망하고 있지 않다, 라는 겁니다. 그런 상황에 있어도.
너무 낙천적인 웃음을 짓고 있는 겁니다. 그래도 상황이 좋아지는 일은 결코 없는데.

어둡지만 희망을 품고 있는 이야기. 그게 바로 제가 생각하는 나루시마 유리다운 만화입니다.


아기토도 그런 나루시마 유리다운 만화였습니다.
뚜껑신부님도 여전히 귀엽고.(이젠 그 머리가 아닌 게 좀 아쉽지만-웃음)
역시 내용에 대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군요. 부디 직접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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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21 17:32 2005/01/21 17:32
Posted by 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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