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살면서 뭐가 가장 그리웠냐 하면.
참외.
도쿄에 가면 판다고 하지만, 제가 사는 시골에는 참외가 없었습니다.
육식동물처럼 사는 유양이지만 사실 과일도 좋아하는 잡식인지라, 그중에서도 좋아하기로 손꼽는 참외가 없다는 사실은 매우 눈물이 나더랍니다.
대체 왜 일본에는 참외가 없을까.
참외랑 비슷한 건 있는데요. 오이지처럼 만들어 먹는=.=
그런 건 과일이란 느낌이 안 들지요. 맛도 달콤하지 않고요. 오히려 작고 길죽한 수박같은 모양이고.
먹는 기분도 수박의 하얀 부분을 먹는 느낌이랄까요;;
그런데 참외의 학명이 'Cucumis melo var. makuwa' ... 마쿠와(真桑).
나는 믿지 않을 테다T_T 나는, 나는, 나는, 일본에도 버젓이 참외가 있다는 사실을 믿지 않을 테다T_T
맛난 참외를 씨 다 발려내고 절여서 먹는 일본인의 미각도 믿지 않을 테다 o<-<
> <아캄베> 교정을 보다 참외를 깎아 먹는 장면이 나와서, 참외가 아닌 그 무엇일 거라 믿고 미친 듯이 자료를 찾다가 이런 쓸데 없는 길로 빠졌습니다. 가끔 '수박'을 '우리(瓜)'라고 하기도 해서 그걸 말하나 했는데, '깎아 먹는다'는 말도 있고 분위기상 그냥 참외라고 해도 되겠죠? 참외겠죠?
이렇게 주인공들이 일상적으로 맛나게 먹는 과일을 왜 나는 일 년간 먹지 못하고 그리워만 했던가o<-<
오늘은 집에 참외 사들고 갈 테다T_T
Cucumis melo var. makuwa
Under 일상의 재/일 년의 363일 Posted @2009/07/1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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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는 맛있는데 좀 싱거워~" 하면서 말이죠...한국인들이 그걸보고 기겁해서 먹는걸 가르쳐줬더니
씨를 먹어? 라면서 놀라워 하더란 일화...
일본에 참외가 없다고 생각했는데...있긴 있었네요...^^;
전 사실 마트에서 한번도 보지 못했는데, 색이 달라서 모르고 지나친 걸 수도 있겠네요. 도시에는 판다고 하는데 워낙 시골동네에 살아서=.=(콩나물 구경하기도 너무나 힘들었다는;;)
그러고 보니 음양사에 그런 에피소드가 있었군요. 참외가 있기는 한 것 같은데 종류도 좀 다르고 먹는 법도 다른 것 같아요. 크기도 크지만 색깔도 연두빛이 나서 다른 야채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참외가 맞다네요. 오옴-_-;; 참외의 깊고 오묘한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