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카게 : 하이바라 야쿠

Under 감상의 늪/만화-만화가   Posted @2009/05/26 17:45


신간도 사 놓고 못 읽고 있는 주제에 무슨 필이 받았는지 토카게 1~3권을 꺼내 읽었습니다.
재밌다!! 엉엉, 하이바라 누나의 색기 넘치는 그림 너무 좋은데, 대체 언제쯤 또 그려 주실 건가요.
사내 냄새 풀풀 풍기는 거 말고, 요런 예쁜 누님 나오는 만화로 어서 돌아와 주셔요;ㅁ;

물론 토카게의 매력은 헐벗은 글래머한 몸매에도 있지만, 그 얼굴에서 풍기는 남자의 표정(게다가 폭군!!)에 있지만요.

살아도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소년 시노부와
죽지 못하는 저주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는 원령 토카게.

죽어도 상관 없는 것과 죽고 싶은 것은 전혀 다른 문제죠.
그런 두 사람이 아둥바둥 주고받는 말이며 행동들이 귀엽습니다. 느리지만, 아마도 자신들도 느끼지 못할 만큼이겠지만 변해 가고 닮아가는 모습이 웬지모르게 풋풋하고요. 아니, 어쩌면 두 사람은 처음부터 닮은 꼴이었을까요.

등교거부아인 시노부는 세상과 차단되어 살지만 유일하게 이웃에 사는 누나 유카만은 잘 따르는 소년입니다. 그에게는 유일무이한 존재였던 유카가 별안간 교통사고로 떠납니다. 시노부는 유카의 시체 옆에서 조용히 그녀가 되살아나기를 기다리지요.

한편 토카게는 남들과 다른 추한 모습으로 태어나 버려진 아이였습니다. 그를 가엾게 여긴 사람은 쌍둥이 누나뿐이었습니다. 신 내림을 받고 '신'이 된 누나를 먹고 토카게는 영원한 생을 얻습니다. 시체의 몸을 빌어 살아가는 그가 처음으로 옮겨간 육체는 바로 자신이 먹은 누나의 몸이었습니다.

이 설명만으로도 제가 왜 좋아하는지 아신 분은 조용히 저랑 면담을. 너무 많은 걸 알고 계세요=.=
호호, 사실 뭐 전 내용이 어떻게 굴러가든 저 설정만 있으면 80%까지 모에도를 올릴 수 있습니다만.
이 만화의 훌륭한 점은 첫 오리지널 책인데 전개가 전혀 어색하지 않다는 점이에요.
속도감 있는 전개와 복잡한 듯 어지럽지 않은 칸 분배, 무너지지 않는 그림. 대체 이런 사람이 왜 숨어 있었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여하튼 이런 '누나 바보' 두 사람이 모여서 몰려드는 적들을 물리치는 이야기..라고 하면 좀 이상하지만, 아마도 그런 이야기입니다; 당연하지만 마지막엔 영생의 저주가 풀리고 보통 인간이 된 (그러나 여전히 폭군인) 토카게와 학교에 꼬박꼬박 나가게 된 (그러나 여전히 시니컬한 꼬마인) 시노부가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뜻깊은 이야기인데요. 여기서 모에인 건, 동지 같은 두 사람이지만 시노부 성격상 딴 여자를 좋아하게 될 것 같지 않고, 토카게도 시노부가 귀여워 죽으려고 하니. 아마 장래에 두 사람은 다른 관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65%?(생각보다 낮나요?) 성격으로 봐서 시노부는 좋아해도 혼자 소녀처럼 두근거리기만 할 것 같으니, 토카게가 덮치는(;;) 전개가 될 터인데.. .. ... 전 그게 좀 모에에요. 히힛.
성격은 와일드 그 자체지만, 나름 여자 몸이 된 것도 즐기는 토카게ㆀ 아마도 주도권을 시노부에게 넘기는 날은 오지 않을 듯. 시노부, 힘내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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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6 17:45 2009/05/26 17:45
Posted by 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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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느날인가 슬적 면담에 끌려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저. 훗훗.
    그건 그렇고..그림 이쁘네요.+_+
    전...내용이 어떻든 일단 그림이 이쁘면 보고나서 싸우자는 주의라서.
    ...신간 사 놓고 읽었던 책 다시 읽는 그 기분 너무 이해해요.ㅠ_ㅠ 그러다 책정리 하면 안 읽은 책이 읽은 책 속으로 들어가서 나중에 보물찾기 한다능..;
    • 유우의 답변, Posted @2009/05/28 14:07 수정/삭제
      지금이라도 면담을!(흑심 200%)
      저도 멘쿠이에 그림 밝힘증이라, 히힛. 일단 그림으로 판단하고 봅니다; 그림 보고 반한 것은 87% 확률로 재밌을 거라는 말도 안되는 믿음이..;

      전 읽은 것과 안 읽은 것을 구별하지 못하여, 읽은 것도 다 안 읽은 것 같은 착각이;;; 근데 신간보다 재독하는 책이 더 재밌지 않나요ㅠㅜ 큰일이에요;;
  2. 아, 2권까지 샀는데 3권 완결인가요...
    ..네타바레 봐 버렸다;;;
    전 시노부는 별로지만 도카게는 역시 좋아요, 멋진 누님은 취향이 아닌데 도카게는 좋은
    • 유우의 답변, Posted @2009/05/30 11:36 수정/삭제
      어차피 아무도 책을 안 보시리라 생각하고(;;) 마음껏 네타를 했는데. ... 죄송함다ㆀ 3권이 완결이어요. 저도 제가 이런 누님이 좋을 줄 몰랐습니다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