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을 내면서 듣는 소리도 있고, 게으른 저도 여기저기 웹서핑도 하면서 예전 글들을 찾아 보았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고스트 헌트> 라이센스가 왜 안나오냐는 말이 많군요. 하긴, 만화책도 있고 애니까지 나왔으니 원작 소설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는 건 당연한 일일지도.
90년대 나온 주상 작품은 대부분 한국에 나와 있지만 그 이전이나 이후 책들은 거의 나오지 않았죠.
나오지 않은 것은 나오지 않을 만한 이유가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이후 책들은 뭐, 딱히 나오면 안돼!랄 건 없지만. 그래도 흥행이 불안한 작품들이라..-.- 저는 내라고 적극 권할 수 없어요;;
90년대 나왔지만 안 나온 <동경이문>은.. ... 왜 못 나오는지 내용을 잘 숙지하고 계신 분이라면 이해할 듯;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하니 아쉽기는 하지만, 리스크가 너무 큰 작품입니다.
그리고 문제의 <악령 시리즈(이후 고스트 헌트로 개제)>를 포함한 그 이전 작품들 말인데요.
이 책들은 흑역사입니다. 굳이 흑역사를 파헤칠 필요는 없습니다. 팬으로서 읽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제가 강력히 말하는데 만화책이 더 재밌습니다, 여러분T_T 만화책으로 보세요. 주상이 다시 리뉴얼판을 낸다면 모를까 그 이전판으로 나올 일은 단연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독자층도 <십이국기>나 <시귀>와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틴에이저'만'을 위한 소설이기 때문에.
이렇게 말하는 전 <고스트 헌트>의 열렬한 팬입니다…… 소설도 나름 재밌게 읽기야 했어요…………
하지만 어쩐지 원작 소설보다 동인지(주상이 직접 내신 것도 포함해서)가 더 재밌었던 듯한;;;
그런 아련한 기억이 나네요. 그렇다고요T_T 아, 마감 끝나면 <고스트 헌트>나 다시 읽을까봐요. 이나다 시호 씨 돌아오세요~!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었기에 실망이 큽니다...ㅠㅠ
동경이문은 학산에서 나온 국내 정발본을 봤는데 굉장히 마음에 들었거든요...
(솔직히 말하면 결말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 두 장남과 차남이 가슴에 박혀서...^^;;)
그런데 이건 다른 질문인데요.
그럼 동경이문이나 고스트 헌트 시리즈 등의 일본소설을
원서로 읽을 정도의 일본어 실력을 갖추려면 보통 얼마나 걸릴까요...?
일본어 전혀 전공하지도 못한 일본어 완전 초보가 공부해서 읽을수 있게 되긴 할까요...?
보고 싶은 일본원서들은 많은데 국내 발행이 안되는 것들이 많은지라(이놈의 마이너 취향...ㅠㅠ)
일본어를 배우긴 배울 생각인데,
히라가나도 모르는 일맹인지라 걱정이랍니다.
동경이문처럼, 혹은 다카무라 카오루님의 소설처럼,
빡센 소설을 단순히 일본어 학원등을 다니는 정도로 해서 읽을수 있을까요...?
정규교육과정으로 배운 영어조차도 원서를 읽으라면 이게무슨소리...하는 판에요....ㅠㅠ
주상 문장은 한자가 많아서 힘들어 하시는 분이 많이 계십니다. 술술 읽히는 문장은 아니에요. 하지만 한자에 익숙해지면 그렇게 어려운 문장은 아닙니다. 다카무라 여사의 문장 같은, 일본어를 아무리 잘 알아도 읽고 싶은 의욕을 잃게 만들정도의 초고난이도에 비한다면T_T
그런데 <동경이문>은 가부키의 전문적인 용어나 일본의 전통적인 옷차림, 머리 모양 등의 용어들이 나와서 주상 책 중에도 어려운 편이에요. 반면 <고스트 헌트>는 아주 쉬운 쪽입니다. 기초적인 문법을 숙지하시고 사전을 들었다면 천천히 읽어나가실 수 있어요.
단지, 미묘한 것이 쉬운 소설이나 만화일 수록 '생활 일본어'가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어렵게 느끼는 분들이 계십니다.(저도 예전에 그랬고요) 오히려 한자가 많은 딱딱한 문장은 (한국도 일단 한자 문화권이라) 사전 찾으며 땀 뻘뻘 흘리면 이해할 수 있지만, 생활 일본어는 단순히 사전만 뒤져서는 알 수 없는 축약형이 나와서 그 느낌을 모르면 어렵지요. 간단한 예로 '~ない'가 '~ねぇ'로 되거나, 'いたい'를 'いたッ-'로 나오면 생소한 사람에겐 정말 이게 무슨 외계어?가 되겠지요.(이런 건 공부한다고 생각하기 보다 일본어를 계속 접하다 보면 눈치껏 알게 됩니다^^; 애니나 드라마는 완전히 생활 일본어이니 꽤 도움이 돼요)
학원이란 것도 결국은 보조 기관이지 여기서 배운 것만으로 실력이 는다고 하기는 어려워요. 한다는 열정과 읽겠다는 애정이 있다면 천하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하세욥! 초조해하지 말고 천천히 한단계씩 나아가시구요^^
하기사 다카무라 여사의 작품은 한글로 되어 있는 것들도 읽기 힘들 정도이니...ㅡㅡ;;
오노 주상의 동경이문이나 십이국기는 한문이나 특이한 어휘들이 많아서 어려우리란 예상은 이미 하고 있답니다....ㅠㅠ(십이국기는 국내판을 소장하고 있긴 하지만, 책 자체가 너무 맘에 안들게 나와서 원서로 소장하고 싶거든요....)
거기다 제가 정말로 일본어를 배우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하게 만든 불꽃의 미라쥬도 전국시대 무장들이 왕창 나오니 결코 만만하진 않을 것이고....ㅡㅡ;;
일본어 하나도 모르는 일맹에다가, 사정상 당분간은 일본어 공부 시작할 수도 없어서,
정말이지 언제나 원서로 저 작품들을 읽을수 있게 될런지 생각하면 아득하기만 하답니다..ㅠㅠ
2,3년 공부해가지고는 저 작품들 택도 없겠지요...ㅠㅠ
그래도 힘이 되는 말씀들 감사드려요.
뭔가 현실적으로 팍팍 와닿는 조언입니다. 감사해요~~^^**
실력이 늘고 싶다면, 가장 빠른 방법은 그냥 책 하나를 그대로 다 외워 버리는 겁니다. 만화든 소설이든 문제집이든요. 여러가지를 펼쳐 놓지 말고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읽을 수 있느냐는 문제가 되지 않아요. 아무리 공부해도, 심지어 일본인도 책을 읽을 때는 사전을 필요로 하니까요. 모든 걸 다 안 다음에 시작하는 게 아니라, 알기 위해서 시작하면 어떨까요.
……뭐, 말은 쉽지만 전 결국 저걸 못해서 영어 포기했습니다T_T 역시 애정의 문제인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