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것도 할 말은 이 것 뿐입니다.
혜수언니 연기 너무 잘해요. 예뻐요. 귀여워요>ㅁ<
김혜수씨는 상당히 관능적인 쪽으로 유명하긴 하지만, 꽤 귀여운 얼굴이지 않나요? 어쩐지 요즘 굉장히 귀엽게 느껴집니다. 그 동그란 눈이 도발적이면서도 귀엽고, 그러면서 카리스마가 느껴져요.
어쨌든 광기어린 역이 너무 잘 어울려요;
평일의 한가한 극장에서 조조로 혼자서 공포영화 보기.
어쩐지 꼭 해보고 싶은 일이었습니다. 오늘 드디어 달성.
어제 극장 근처에 갈 일이 있어서 충동적으로 예매했는데, 오늘 가보니 그 새 상영관이 바껴서 입구에서 통과 못 할 뻔했습니다.
역시나 영화에 대한 아무런 지식도 없이 단지 김혜수씨가 나오는 공포영화인 듯? 이란 정도만 알고 가서 봤습니다. 썩 성실한 관객은 못 되는지라. 하지만 이렇게 완전히 모른 상태에서 볼 때의 매력도 있다고 생각해요.(전 단순히 귀찮을 뿐이지만) 어쨌거나 재밌었습니다.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의도적인 것 같긴 한데.
계속 반복되는 음울한 분위기에 장면하나하나 호흡이 길어서 약간 지치는 맛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저에겐 무섭다기 보단 '음, 그래서?'란 느낌이었습니다.
'분홍신'이란 건 안데르센 동화가 모델이라고 하는데. 전 그 동화는 직접 읽은 적이 없어서(내용을 들은 적은 있는 것 같습니다만) 영화를 보면서 떠오른 건 백설공주의 마지막 장면이었어요.
새빨간 구두를 신고 춤을 추며 춤을 추며 죽을 때까지 춤을 춘 왕비(백설공주의 어머니)의 모습이.
그게 동화에선 새빨갛게 달군 쇠로 된 신발을 억지로 신게 해서 뜨거워서 펄쩍펄쩍 뛰는 모습이 춤추는 것 같았다, 라고들 합니다만. 제가 어릴 적에 본 동화는(일단은 아동용인 셈;) 그냥 보통 빨간 구두였습니다.
백설공주의 결혼소식을 듣고 분하고 질투하면서도 왕비는 예쁘게 단장하고
예쁜 빨간 구두를 신고 결혼식장에 나타나죠. 그런데 갑자기 신발이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끝없이 끝없이 왕비가 죽을 때까지. 어쩐지 엇비슷하지 않습니까.
여자란 건 예쁜 만큼 추하고 아름다운만큼 더러운 존재입니다. 전 그게 매력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런 뒷모습이 없으면 여자의 아름다움은 반감했을 겁니다. 그런 영화였어요.
어제 사지절단에 대해 흥분했는데, 이 것도 발목 잘려 죽는 얘기. 아침부터 룰루랄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