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사 10 : 우루시바라 유키

Under 감상의 늪/만화-만화가   Posted @2008/11/24 14:38

기다리고 기다리던 완결편이 오늘 배보다 큰 배꼽(송료)을 달고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마지막까지 깅코였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그대로인데, 더 무얼 말해야 할까요.


깅코의 여행은 혼자지만, 늘 누군가 그를 지탱해 주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야기가 건너 뛰는데 얼마 전에 [영원의 아이](덴도 아라타) 작업 노트를 번역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모든 것이 나의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는 작가의 말이 가슴에 남았습니다.
그런 식으로 충사의 세계는 사람이 산이 나무가 풀이 벌레가 짐승이 무시가 서로를 지탱해 주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모든 것이 다 꽉 차 있는 세계. 충만한 세계.

그래서 이렇게 읽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찬 거겠죠.


자세한 감상은 언제나 그렇듯이 나중에 쓸지 안 쓸지. 다시 저는 총총히 원고 보러 갑니다. 절대 내일까지 못 끝낼 것 같은데 어쩌지lll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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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4 14:38 2008/11/24 14:38
Posted by 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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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늘바다님의 코멘트, Posted @2008/12/02 18:12 댓글쓰기 수정/삭제
    저도 충사를 굉장히 좋아한답니다. 유우님처럼 충사를 보면서 에로티시즘(?)을 느끼지는 못했지만요...^^;;
    제게 있어 충사는 애증극이 아니라 인간과 인간이 아닌 세상을 보는 관조의 미학이라고 할까요...?
    충사의 세상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처연하면서도 당연하고 느리고 담담하지만 강한 생명의 기운을 충만하니 그런 모습입니다.(무슨 소리인지...^^:;)
    원래 만화책을 먼저 보고 좋아했는데, 만화 원작인 애니치고 원작을 넘는 작품 보기가 드물었는데
    충사 애니는 만화책과는 또다른 충격으로 다가왔었지요.
    이렇게 원작의 모습을 조금 무서운 듯 하면서 담담하고 신비스럽게 재현해내다니...하고 감탄했었습니다.

    아뭏든 원래가 옴니버스 식인 작품인지라 언제 끝나도 이상하지 않은 작품이긴 했지만,
    제 기대로는 좀더 오래 해주길 바랬는데 ,10권 완결이라니 너무 갑작스러워서 당황스럽네요...
    확실히 질질 끄는 것보다는 숫자도 딱 맞아 떨어지겠다... 충사 답긴 합니다만서도...^^

    그래도 아쉬운 맘이 드는건 어쩔수 없네요...^^
    (제가 최근 맘에 들어했던 작품들은 10권으로 끝맺는군요....엠마도 10권으로 끝나더니...ㅠㅠ)

    충사 작가의 그림체는 정말로 충사의 세계에 최적이라 생각했기에
    다음에는 어떤 작품으로 돌아올지 예상도 못하겠습니다~~^^
    • 유우의 답변, Posted @2008/12/03 13:05 수정/삭제
      아, 제가 충사에 대해서도 그런 말을 했던가요.(기억력 붕어 이하) 하긴 저는 제가 좋아하는 작품들에 대해선 모두 에로티시즘을 강조하고 있으니..(쿨럭) 충사는 그림도 내용도 그냥 예술이라고밖엔 할 수 없네요.
      애니메이션도 정말 끝내줬죠. 향후 10년간은 제 안의 애니메이션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킬 듯합니다.
      완결에 대한 아쉬움도 크지만 흔들림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좋은 이야기들로 매듭이 지어져서 안도감도 느낍니다.

      언젠가 나올 신작은 전혀 예상도 안 가요. 하지만 분명히 또 엄청나게 멋진 작품을 들고 올 거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