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햄릿

Under 감상의 늪/영상과 공연과 소리   Posted @2008/10/19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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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햄릿>

윤형렬 씨 버전의 햄릿을 보고 왔습니다.
무대를 볼 땐 전혀 못 느꼈는데 사진으로 보니까 약간 체격이 있으시군요. 어..어쩐지 옷 벗는 장면에서 좀...(.........)

갑자기 생긴 표에 집안 행사까지 겹쳐서 표를 파네마네 했지만, 제가 강력하게 보고 싶다고 주장했습니다. 요즘 정말 이런 폭풍의 청춘물이 고파서.(...햄릿의 어디가 청춘물이냐는 질문은 받지 않습니다)


**이하 완전히 제 취향의 눈으로 해석한 햄릿이기 때문에 원작 또는 뮤지컬의 본래 내용과 상당히 다를 수도 있습니다.**


내용 자체는 질리도록 들은 이야기지만,(내용만 들었지 제대로 책을 읽은 적은 없다....=.=) 오늘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여기에 나오는 여자들은 사랑 외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여자들은 그저 사랑 하나면 되는데, 남자들은 그걸로는 부족해서 결국 그 차이가 모두를 파멸로 몰고 갔다고.

많은 이야기에서 여자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여자는 그보다 훨씬 무서운 존재입니다.
설령 사랑만 있으면 되는 여자라도. 그것이 상대방을 위한 희생이라기보단, 사랑받고 사랑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지키려는 자기방어수단 정도가 아닐까요. 나는 그게 여자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여자들을 실제로도 좋아하고 말이죠.

그런 의미에선 오필리아보다는 거투르트가 취향이려나? 거투르트야 말로 순수함 그 자체처럼 느껴지기도 하고요. 그녀의 그 순수한 욕망이, 외로움이, 그녀 자신과 그녀를 둘러싼 남자들을 전부 죽음으로 몰고 갔다 해도. 나는 역시 이런 여자가 좋습니다. 그녀들이 사랑받고 싶다고 갈망하는 그 순수함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햄릿의 삼촌이자, 형의 부인 거투르트와 결혼해 덴마크의 새 왕이 된 클라디우스가 거투르트 못지않게 순수한 남자로 나와서 몸서리치게 좋았습니다. 거투르트를 향한 그의 순수한 애정, 그리고 왜곡되어 가는 욕망.
혹은 이런 느낌? 형에 대한 컴플렉스를 가진 동생. 그런 형이 불행하게 만든 여자에 대한 연민. 형을 제 손으로 죽이고도 그는 결국 형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사랑하는 여자를 곁에 둔 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게 된다.(점점 나 혼자 다른 소설을 쓰는 듯한..)
이 모든 게 마치 저를 위해 만들어 놓은 듯한 캐릭터라 공연 내내 눈물이 글썽였습니다.
조명이 없어도 머리 뒤에 후광이 비칠 것 같은 이정열 님의 포스가 아주 ;ㅁ;ㅁ;ㅁ;ㅁ; 이게 바로 숙부님의 간지!!! 다시 생각해도 죽을 것 같습니다. 정말 첫눈에 반했음T_T

마지막으로 햄릿. 속이 후련해지도록 박력 있는 햄릿이었습니다. 노래, 동작 모두 시원시원했습니다. 거기에 추가해서, 얼굴도 아주 예쁘(!)시더군요. 햄릿 캐릭터 자체는 자타공인 민폐아니까.. 뭐....-.- 엄마가 좀 행복해지겠다는데 거기에 토라진 이 철없는 아들내미.(..) 그래, 다 너 때문이다. 자업자득이다.


아, 진짜 마지막으로. 폴로니우스 역의 남문철 님. 어쩐지 이분 굉장히 귀여우세욥//(후다닥)

전체적으로 대만족입니다. 그나저나 티켓 당첨된 건 언니인데, 내가 홀랑 뺏어서 봤으니 좀 미안한 느낌이..=.=


>밋짱, 삼촌의 장발은 진짜 머리였나 봐^^; 오필리아 오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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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9 02:07 2008/10/19 02:07
Posted by 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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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토시마츠 케이치로 다시 찾아봤는데, 역시 정말 닮았다. 오이카와 미츠테루. (밋치......) ^^;
    오빠 머리까지 진짜일 줄은 몰랐는데..........
    • 유우의 답변, Posted @2008/10/20 09:29 수정/삭제
      검색해 보았다. 이미지가 비슷하긴 한데 밋치(^^;;) 쪽이 훨씬 얄상한데.(일본인 같달까) 간만에 토시이에 검색하니 다시 보고 싶어졌다T_T 그러고보니 그 사람이 그 역할이었지~라면서 기억이 새록새록. 사실 난 그땐 오다밖에 안 보여서 오다가 죽으면 드라마에도 의미가 없다고 결국 끝까지 못 봤....-.-(신센구미!도 야마나미가 죽은 뒷화는 못 봤........)


      >근데 밋치에 대한 위키피디아 검색 결과
      デビュー以来、自らを「王子」と名乗っていたが、1998年8月22日、富士急ハイランドコニファーフォレストで行われたワンマンショー「魔宮の聖戦」で「王子」を辞めることを宣言。
      ...왕자란 말을 그만둔다는 선언까지 해야 했단 말인가T_T 대체 뭐하는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