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마셔라."
모리야마는 자신의 잔에 가득 채운 술을 남자에게 내밀며, 한 손으로 마시는 시늉을 했다. 리오우는 잔을 받자 물이라도 마시듯 잔 가득 있던 차가운 술을 마셨다.
"맛.있.다" 모리야마는 초크로 작업대에 히라가나를 썼다. 그리고선 그 아래에 <好吃>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리오우는 자신의 손바닥을 내밀고 초크로 직접 거기에 <맛있다>고 썼다. 그 손바닥을 모리야마에게 보이며 남자는 처음으로 가벼운 미소를 띄었다. 언젠가 본 정기가 스쳤으나, 금세 또 알 수 없어졌다.
"맛있다" 리오우가 말했다.
"이쪽은 요시다 카즈아키. 내 오래 된 지인이지" 모리야마가 말했다.
리오우는 말없이 손을 내밀어, 카즈아키도 한 손을 내밀었다. 상쾌하고 차가운, 살점 없이 부드러운 손이었다.
"맛있어. 잘 자." 리오우는 말했다.<내 손에 권총을> p.99~100, 다카무라 가오루, 고단샤, 1992
일본어 못 하는 리오우1도 미치겠는데, 할 줄 아는 말이 "맛있어, 잘 자."
이 작가가 날 죽일 셈이야 lllorz
(그 외에 경극분장[당연히 여장]을 한 리오우라든지←비록 사진이라지만 그 묘사에 불타 죽음)
<리오우>와는 정말 등장인물 이름과 지명만 같은 소설. 여기의 리오우는 좀 더 경솔하고 양아치삘 솔직한 청년. 증오도 호의도 직접적으로 표현합니다. ..라고 단언하기엔 아직 등장이 너무 없음.(털썩)
전체적으로 소설 느낌이 <황금을~>을 떠올리게 하네요. 이런 치기어린 다카무라 가오루 좋습니다. 초반의 읽는 감은 <리오우>보다 좋아요. 뒤로 가면 어떨지 모르지만. <리오우>는 후반은 잘 읽히는데, 초반이 상당히 버겁잖아요.
이상 1/3 지점에서 짤막 감상(?).
Footnote.
- 정확히는 일본어 못 하는 척 하는 리오우. 어쨌거나 초반의 몇 안 되는 등장에선 일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음. 대사 자체도 거의 없지만. 「あんたが仲介をやれ。要么折半? We can make a fortune」이런 식의 언어구사. 일어든 중국어든 영어든, 하나로 통일해 주면 안 되겠니. [Back]


양아치 삘이라니.... 우아.....
개정하기 전과 후의 차이가 대단하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좀 무섭네요.
그나저나 다카무라여사님 소설 줄줄이 나온다고 한다고선, 황금이후에 소식이 없어서 아쉽네요.ㅜㅜ
올초의 '황금~'이 잘 안 팔렸는지(....) 어서 예정인 것만이라도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요.
1권은 어렵지만 2권은 초속으로 읽힌다는 느낌?!
황금을~ 뒤에 리오우를 읽으니 좀 힘겹더군요.. 그래도 황금을~과 리오우 둘다 왠지 모르게 길들이기(!?) 느낌이 들어서 혼자서 키득거리면서 감상중이예요..
황금을~이 연재당시 엄청나게 우울한 엔딩이었다는 소릴 우연히 듣고,(책과는 독후감이 전혀 다르다고;) 지금 혼자 불타고 있습니다. 구할 수 있는 방도가..없는 게 문제lll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