寂しいが、悲しくはなかったんだ。 :『小指の先の天使』神林長平
언제나의 잡담입니다. "일년의 363일이..(중략).. 잡담" 타이틀이 질려서, 그냥 좋아하는 문장을 제목으로 해 볼까 싶어 고른 게 저 말. 최근에 마음에 들었지만, 저 문장만 있어서야 의미가 없군요. 하긴 대부분의 좋은 문장이란 건 그 문장만으론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책은, 제가 칸바야시 쵸헤이를 아무리 좋아하려고 노력해도 결국 취향이 아니란 걸 깨닫게 해 준 소중한 책입니다. 인생 안에 몇 없는 비극이죠.
★ 책은 대부분 신용카드로 결제합니다. 결제내역을 보면 책 구매 상황을 알 수 있죠. 그런데 근래 서너달 카드 값에서 책이 차지하는 건 5만원선. 거기에 3만원정도가 교재니 뭐니 읽을 일도 없지만 사지 않을 수 없어 산 것들. 스스로 경악을 금치 못하며, 이달에는 좀 살까 싶어 뒤지다보니.
... ... 그럼 그렇지. 알고서도 밀려서 못 산 것들도 있지만, 신간체크도 제대로 안 해서 빠트린 것들이 속속 튀어나오고 있습니다. 개중엔 최우선으로 사야 했던 책들도 있어서 쇼크상태. 사야 할 책들이 전부 갖춰진 서점도 없어서 여기저기 주문을 넣었더니 전부 모이게 될 날이 언제가 될지는 의문입니다. 5월 안엔 다 도착하길 바랄 뿐입니다. 유메카 스모모와 사하라 미즈 이름으로 각각 단행본이 나왔던데, 워낙 애정도가 떨어진 상태라 어떤 느낌일지 기대 반 불안 반입니다.
★ 사하라 미즈하니 생각나는데,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초속 5cm' 1화를 보았습니다. 더 이상 이 사람의 감수성이 내 감수성에 아무런 의미도 갖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게다가 뭐랄까. 알러지를 일으킬 만한 소재여서 뒷맛이 씁쓸합니다. 이런 소재도 좋아할 때는 좋아합니다만, 일단 전 주인공이 중학생 이하면 전부 알러지를 일으킵니다(콜록;;) 신카이 마코토와 유메카 스모모가 나에겐 어느 순간 같이 묶여져서, 같이 동반추락한 건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선택이지만 쓸쓸합니다.
☆ '초속 5cm'는 내용은 둘째치고, 배경 때문에 눈물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전 요즘 향수병입니다. 명백히 향수병입니다. 참 이상하죠. 20년 가까이 산 동네에 대해선 그다지 심하지 않았는데 고작 1년 산 곳에 대한 향수병 때문에 골골 거리고 있습니다. 초속~의 배경은 도치기. 이바라키의 옆 현입니다. 실상은 풍경이 사뭇 다른 두 곳이지만, 띄엄띄엄있는 역들이라거나 차창 밖의 한적한 시골풍경이 몹시 닮았습니다. '오야마'라는 지명도 낯익고, 열차 시간까지 적어서 서툴지만 열심히 찾아가는 주인공의 모습도 자신과 오버랩되어서. 아아. 그리워요. 정말로. 사람들에 대해선 떠올리고 싶지 않은 것만 잔뜩 남았는데, 장소만은 몹시도 그립습니다. 자전거로 달렸던 익숙한 길들, 센바호수, 미술관, 현립도서관, 매화꽃이 핀 공원, 전부가 그립습니다.
곰팡이 냄새가 나는 춥고 눅눅한 좁은 방조차 그립습니다. 한국집을 그리워했던 시절마저 그립습니다.
그립지만, 과연 내가 다시 미토를 가는 일이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다시 돌아가지 못하니까, 그리운 걸지도 모르죠. 다시 돌아갈 이유도 없습니다. 내겐 없습니다.
★ CD가 사고 싶어요. 지금 가장 사고 싶은 건 Redballoon. 하지만 아직 싱글만 나와있고 앨범이 없는 것 같아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 사고 싶은 건 UVERworld예요. UVERworld는 좋긴 한데 어쩐지 듣다 보면 질릴 것 같아서 좀 망설망설. SPITZ나 스가 시카오, Bump of Chicken 등등의 앨범도 사고는 싶지만, 뭘 사면 좋을지 고를 수 없습니다. 여하튼 새로운 음악이 필요합니다. 근데 일본앨범은 어디서 사는 게 좋나요?(쇼핑몰에선 드라마CD 외에 사보질 않아서;;)
☆ 반쯤은 죽어있고, 반쯤은 살아 있습니다.
☆ 근래 아가씨화(?)의 비밀을 폭로하자면, 정말로 진짜 바지가 없습니다-.- 예전에 입던 것들은 하나 둘 상태가 이상해져서, 사야 하는데 요즘은 온통 스키니라 살 수가 없어요우요우. 그보단 머리를 묶지 않는 점에서, 본인도 놀라고 있습니다. 전 정말 거치적 거리는 건 질색이라 머리를 묶지 않고선 견디지 못해요. 단지 앞머리를 잘랐더니 머리를 묶으면 이상하게 붕 떠서 묶을래야 묶을 수 없는 상황에. 이제 많이 자라서 슬슬 묶을 수 있습니다. 대신 뒷머리도 자라서 드디어 머리끝이 뻗치기 시작하네요. 앞머리는 그냥 기르더라도 뒷머리는 좀 잘라야 할 듯. 이유가 있다고 해도, 머리 묶지 않아도 견딜 수 있게 된 건 나름 성장이라면 성장일까요. 덧붙여 지금은 언제나의 포니테일에 청바지입니다. 마지막 살아남은 단벌 바지죠;;
☆ 카테고리 구성을 좀 바꿨습니다. 여전히 그냥 그렇군요. 획기적인 방법따위 제 머리론 불가능 했습니다;


스피츠아저씨들의 앨범중에선 "三日月ロック"을 가장좋아하긴하지만,
추천해드리긴 역시 어렵습니다;; 음악이란것이 참으로 취향을 타는 물건인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