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심부름센터 : 카타야마 슈

Under 감상의 늪/만화-만화가   Posted @2007/01/0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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学園便利屋1 : 片山 愁 (新書館ウィングス文庫 / 2005.12)
学園便利屋2 : 片山 愁 (新書館ウィングス文庫 / 2005.12)
学園便利屋3 : 片山 愁 (新書館ウィングス文庫 / 2006.01)


신도고교에는 [학원 심부름센터]라 불리는 명물 트리오가 있다. 맴버는 두뇌 명석한 리더격 타다시(윗그림의 가장 우측), 스포츠만능인 건강체 타카히로(중간), 잘생기고 온후한 토오루(좌측) 세 명. 그들은 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신기하고 괴이한 사건을 철벽의 팀워크(?)로 훌륭하게 해결한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카타야마 슈의 상업단행본 데뷔작인 학원 심부름센터 문고판입니다. 단편으로 이루어진 시리즈물이기 때문에 내용이 더 나오려면 더 나올 수 있지만, 일단 이 세 권으로 완결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유키 카오리의 초기작도 만만치 않지만 카타야마 슈 님의 초기작도 결코 그에 뒤지지 않게 어마 무시합니다.
그림 자체가 순정만화가 아닌 열혈소년만화풍입니다. 드래곤 피스트 1,2권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하튼 지금과는 작풍이 비슷한 듯 전혀 다른 시기의 만화라. 솔직히 심부름센터를 처음 단행본으로 봤을 땐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림의 문제보다 내용의 황당무계함에 질려서 뒷걸음질쳤습니다.
그치만 역시 문고판이 나와 다시 보니 익숙해져 있군요.(웃음) 그 황당무계 센스가 매력인 작품입니다.

비슷한 소재의 이야기도 꽤 많고, 사건해결 하는 인물에게 특수능력이 있는 일도 흔히 있습니다만 이 작품의 세 인물, 정말 범상치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등장인물 전원은 유령을 볼 수 있습니다(;;;) 타다시의 경우 특수한 능력이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그 두뇌의 명석함이 인간의 한계를 도전할 정도고, 타카히로는 툭하면 육체 이탈해서 그 혼이 시공을 초월해서 날아다닙니다. 평범한 듯 보이는 토오루 역시 어머니로부터 유전 받은 초능력자고요. 셋이 합쳐 못 하는 일 없음, 이랄까요.
거기에 세 명의 능력을 합친 듯한 만능맨 야마하소년이 심부름센터의 라이벌이 등장.(그치만 라이벌답게 별것 없이 늘 무너집니다;) 개인적으론 이 야마하군이 가장 좋아요. 사실 그는 불행하게 죽은 고양이의 환생체로 현세에서도 인간불신이 어쩌고한 기구한(?) 소년이지요. 그런 개성 강한 인물들이 나오는 감동도 개그도 있는 이야기, 학원 심부름센터입니다.

원래 단편집에서도 그랬지만, 문고판 역시 시리즈 외의 단편들도 수록하고 있습니다. 심부름센터가 개그성향이 강하다고 하면 단편들은 몹시 진지하고 몹시 우울한 이야기들이 대다수입니다. 카타야마 님은 지금도 어두운 이야기를 많이 쓰시지만, 초기작은 그 정도가 매우 과격합니다.
문제는 예의 황당무계 설정 + 진지함이 뒤섞여서 그야말로 익숙해지기 전까진 어디를 초점으로 두고 봐야 할지 진정이 안 되는 이야기들이 가득. 특히 초기 단편은 인간에게 배척당하고 학대받는 이종족의 이야기, 反인간 反사회적인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야말로 질풍노도.

이게 9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 일본적인, 다이쇼로망 혹은 사무라이풍의 분위기로 덧없는 삶과 죽음의 어둠을 반영한 작품으로 변해가게 됩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도쿄낭만세공]의 '사에'라고 하는 신비한 소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심부름센터 문고판 3권엔 절판 된 [네가 있던 여름]도 함께 실려있는데, 이게 바로 [도쿄낭만세공]의 번외편격의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확실히 밝혀진 적은 없지만 역시 같은 책에 실려있는 [춘장(春葬) 이야기][수정만하(水晶晩夏)][노래하는 달]에 나오는 의문의 소년도 사에 본인, 혹은 사에와 같은 모티브로 만들어진 소년으로 보입니다.


이 세 권은 단순히 시리즈의 총집편이란 의미보다 카타야마 슈라는 작가의 흐름을 엿볼 수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 의미로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세 권(?)이 되겠습니다.




사족>카타야마 슈와 오카미 미네코는 이외로 참 닮았습니다. 초기작풍이요. 단지 오카미 미네코는 철저히 개그노선을 밟는 작가라, 황당무계 설정+개그니 읽어 넘기기 참 편한 작가입니다.(드래곤 기사단도 그냥 개그노선만 밟고 산뜻하게 끝내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아, 뭐 개중에 월화가인처럼 일말의 개그도 없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만-_-;;) 심부름센터를 다시 넘겨보다가 느꼈는데 잠깐이지만 카타야마 슈 님 그림이 오카미 미네코 님 그림이랑 비슷한 시절이 있었네요. 새로운 발견! 그냥 제 착각일 확률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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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4 08:05 2007/01/0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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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휴지심님의 코멘트, Posted @2007/01/04 19:19 댓글쓰기 수정/삭제
    카타야마 슈의 초기그림과의 갭차이는 정말 장난아니죠. (개인적으로 1순위. ) 정말 처음엔 남자분인가 했어요. 그 박력있는 선들... 세인트 세이야가 튀어나와도 어울릴 작풍에 첨에 손 대기 힘들었었는데 내용까지 황당무계라니...
    이분 만화는 드래곤 피스트와 은하철도의 밤 외에는 보질 않아서 (메르헨틱은 ....일본어에다가 좀..) 그렇게 어두운줄 몰랐었는데, 생각해보면 드래곤 피스트 8권만 하더라도 많이 꿀꿀한 내용이었던거 같네요.
    뭐 드래곤 피스트에 빠진것도 8권의 스기우라와 완시아의 우울한 내용에 발목잡힌거 때문이었으니까요. 크핫.(지금 8권 펴보고선 뒹구는 중.)

    그런데 정말 사우스 안 나오나요?(소근) 월화가인 6권 기다리고 있었는데...on_
    • 그렇지요. 저도 정말 초기그림을 극복하는데 너무 힘들었어요lllorz(그나마 괜찮아진 게 극히 최근의 일) 드래곤피스트도 1,2권 처음 읽었을 땐 저에게 의미불명 만화였답니다. 거기에 갑자기 3권은 내용이 확 바뀌어서 당황했고요.
      걸려 넘어진 게 저 역시 8권. 너무 아름다운 권이지 않습니까? 8권이 있었기에 시루이님 러브♥도 있었습니다(웃음)

      사우스는 말은 휴간인데 그냥 폐간이었던 모양입니다. 더 이상 말도 없고 대신 응포코가 나오고 있고요. 개중엔 원수문서처럼 사우스가 없어져도 계속 연재되는 만화도 있으나 대부분 뒷얘기가 오리무중입니다. 월화가인 그렇게 일만 벌여놓고 대체 어디로..ㅡㅜ 오카미 씨도 좀 일을 벌여놓고 수습안하는 쪽 작가인 것 같아서 두렵습니다.
  2. elyu님의 코멘트, Posted @2007/01/05 11:16 댓글쓰기 수정/삭제
    확실히 오카미씨도 수습안하는 쪽 작가라는 데 한표-_ㅠ카타야마 슈는 드래곤 피스트에서 그림참 예쁘다,했다가 람설기에서 완전 반해버렸었징~'ㅂ'(근데 람설기는 안나오나요?;ㅅ;)그런데 저런 작품을 그리던 시절도 있었다니.교내 심부름센터나 해결사나 탐정단은 모든 고등학생의 로망인걸까하고 생각해 버렸어.현실에 있다면 호응받지 못하고 묻힐 가능성이 농후하지만;;초기그림과의 갭이라면,저의 1순위는 나의 지구의 히와타리 사키 입니다^-^
    • 응. 이거저거 계속 나오니까 열심히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완결 된 만화가 없..ㅡㅜ 람설기 일본 쪽에선 나오고 있는데 출판사가 바껴서. 한국에 뒷권이 나오려면 1권부터 다시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어;_; 안되면 새출판사랑 강하게 담판을 지어야 할텐데, 한국 출판사가 이 작품을 위해 그 정도까지 해 주지 않을 것 같음T_T
      실제 내가 다닌 고교에 탐정단이 있었으면.... ... 정말 그냥 다들 무시했을 듯;; 별로 큰 일이 터지는 것도 아니고. 큰일이라면 사물함 열쇠가 없어지는 정도라;;
      히와타리 사키 씨도 초기그림이 많이 다르긴 하지^^; 80년대부터 왕성한 활동을 한 작가들이 대부분 그림체가 극과 극을 달리는 듯. 이츠키 나츠미는 그래도 좀 요즘 그림이랑 느낌이 비슷하긴 하던데.
  3. 시스카님의 코멘트, Posted @2007/02/05 20:20 댓글쓰기 수정/삭제
    앗-;;어느세 이런게 나왔담; OTL
    -인생무상이랄까? 아무것도 한것없는데 시간은 광속으로 지나가네요.
    어자피 문고판이라면 지금 읽은건 무리겠지만 그래도 절판되기전에 사야할텐데...
    가끔씩 마이너길을 따라 서핑하다보면 무리속의 결정처럼 암흑속의 성지처럼 유양을 만나게 되요...반가움에 앞서 웬지 모를 눈물이;;
    • 시스카님! 계속 웹에 버티고 있으니 반가운 분들과 만날 수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_; 람설기 망상을 키우던 그 시절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시간은 흘렀지만 마음이 전부 흘러가지 않으면 되는 거지요. 시스카님껜 여러모로 신세도 졌고, 정말 언제 밥한끼 사드리고 싶습니다. 잘 지내시지요?

      문고판은 나온지 그렇게 오래되진 않았으니 아직 괜찮을 듯 싶습니다. 일본 출판사의 사정도 알 수는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