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올려다 보고, 양손을 펼쳐서 : 코노하라 나리세 (日)

Under 감상의 늪/소설-소설가   Posted @2006/11/17 09:46

さようなら、と君は手を振った : 木原音瀬 (オークラ出版/2000.11)


아픈 걸 참는 것이 사랑인지도 모른다. 아픔 대신 사랑을 받는다. 따뜻한 사랑을 받는다.

우선 3류 유행가 가사 같은 스트레이트한 제목들이 마음에 드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삽화는 솔직히 말하면 제 이미지와 맞지 않아서 독서에 다소 방해가 되었습니다ㆀ 특히 히이라기 말이죠. 미남은 아니라도 괜찮은 스타일이었다면 한결 이야기를 보는데 마음이 편했을 것 같은데 삽화를 보면 어쩐지 목 짧을 것 같은 얼굴이란 말이죠.(-_-)
주인공들은 그냥저냥 크게 불만도 없었고, 오로지 히이라기만 이렇게 턱턱 걸리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제가 가장 마음에 드는 에피소드는 히이라기와 타카유키가 주인공인 마지막의 짧은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본편은 삽화처럼 그냥저냥 크게 불만도 없었고 인상도 남지 않은 채 지나가 버렸습니다. 생각해 보면 나름대로 격렬한 이야기였긴 한데, '안녕~'에서는 케이스케의 무한한 애정이 찡했고, '내가~'에서는 애정이 지나치면 연애가 안 풀린다는 큰 깨달음을 얻은 정도의 인상이군요. 결과적으로 주인공들에게도 별다른 불만도 없고 지나친 애착도 없습니다.


애착을 갖게 된 건 어쩐 일인지 본편 마지막에 살짝 등장한 히미 타카유키.
중학생의 타카유키와 서른을 넘긴 히이라기. 하나도 맞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을 이어주는 히미 케이스케란 존재. 결국, 두 사람 다 케이스케의 애정을 받고 싶었지만 자신들이 그의 특별한 애정을 받는 일은 없을 거란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점만이 공통점일지도 모르죠.
사랑이 뭔지, 연애가 뭔지도 모르는 두 사람이 그 허한 마음을 채우려고 몸을 잇는 날들, 아무런 의미도 갖지 못하는 시간들.

작가는 두 사람이 진심을 깨닫게 된 후를 상상해 달라고 하는데. 두 사람의 진심은 뭔가요.
흔히 있는 '그것은 사랑이었다'일까요. 아니면 그저 소꿉장난에 불과한 거짓 애정의 배신감일까요.
BL인 이상 전자일 가능성이 클지도 모르지만, 저는 후자 쪽입니다. 적어도 지금의 두 사람의 관계를 연애라고는 부를 수 없군요. 그저 두 사람의 자기만족과 이기의 이야기입니다.
어쩌면 이 책에서 이 짧은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든 것도 단순히 연애물이 아니라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사랑이 뭔지 연애가 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별로 깊이 알고 싶지도 않습니다.
연애물이 참을 수 없는 건 단순히 의미불명의 세계이기 때문이련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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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7 09:46 2006/11/17 09:46
Posted by 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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