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의 점수는 3.78(이 애매함은 대체..;) 별점은 반올림입니다.
이야기는 여자 보는 눈 더럽게 없는 아저씨가 귀여워서 견딜 수 없는 17살 연하의 소년(슬슬 청년?)의 애타는, 불타는 마음을 그린 순애보. 아저씨가 여자 보는 눈이 그렇게 없는 건 호모가 되라는 신의 계시였던 겁니다!
소년 류이치의 첫등장이 상당히 자극적이라(..;;) 이 녀석도 악당인가! 하고 경계했는데, 웬걸 이렇게 좋은 녀석이 세상에 있어도 되는 겁니까. 아저씨, 아니 선생님은 각성하셔야 합니다. 이 정신분열 직전의(이미 정신분열인가..) 선생님에게 하시모토 씨(세컨드 세레나데)의 뻔뻔함을 조금만 나눠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어떤 의미에선 심히 뻔뻔하다고 하지 않을 수도 없지만.
여하튼 하시모토 씨는 좀 뻔뻔함(이랄까 자기애 과잉의 거만함)을 남에게 나눠줘도 좋아요. ....;(그치만 하시모토 씨의 매력은 그 뻔뻔함이고 더러운 성격이고. 선생님의 매력은 한 없이 땅을 파고 자해하고 그래도 사랑 받고 싶어하는 이기심이련가..→이렇게 보니 둘 다 만만치 않은 성격이군요)
실연 당할 때마다 자해하며, 자신의 손목에서 흐르는 피에 안도하는 모습이 살짝 공감이 가려고 하는 위험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선생님의 입장을 이해 못 하는 것도 아니지만, 이해하기엔 옆집의 총각이 너무나 너무나 너무나 좋은 인간이라..
하지만 마지막에 잃을 거 다 잃고 다리에 장애까지 입고 자신을 의지하는 선생님을 보며, 좀 더 아무 것도 못하는 인간이 되었으면, 그래서 자신에게 더 더 기댔으면 하고 바라는 모습이. .. ... .. ... 이 알콩달콩한 분위기를 빼고 냉철히 바라보면 상당히 위험한 사상입니다;;(그러고보면 카케가와도 비슷했군요;)
다른 이야기를 보면서도 세컨드 세레나데의 커플을 대입해 버리는 건 역시 처음 읽은 그 작품이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너무나 마음에 들었던 탓입니다. 정열의 온도는 그다지 특이한 설정은 아닌데(17살 나이 차가 심히 부담스러웠지만;;) 책을 놓고 싶지 않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실제로 이거 읽느라 아침에야 잤고. 이거 읽느라 히노도 안 갔고;;;)
BL을 떠나서 코노하라 나리세는 문장의 전개방식이 좋은 작가인 것 같습니다. 유유히 흘러가는 듯 하면서도 지루할 틈을 보이지 않네요. 조금은 가슴이 아프면서도 따뜻하게 해 줍니다.
>천사님 매번 감사합니다♥
정열의 온도 : 코노하라 나리세 (日)
Under 감상의 늪/소설-소설가 Posted @2006/05/14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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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우중충한 것도 좋지만, 역시 연애물은 해피엔딩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알콩달콩한 게 좋기 때문에. 코노하라 씨의 더 없이 평화로운 일상 같은 엔딩 무척 마음에 듭니다^^
카케카와와 류이치라.. 만약 두 사람이 서로 좋아하게만 된다면 그 후 아무런 문제도 없이..랄까, 서로가 서로를 너무 배려해서 문제라거나. 한 쪽이 좀 망가져 줘야 하는데 둘 다 너무 성실해서 문제라거나. .....;; 마냥 평온해서 이야기거리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선생님과 하시모토 씨의 마이너스 부분만 결합되면..그야말로 무섭습니다. 카케카와와 류이치조차도 손 쓸 수 없는 인물이 되는 게 아닐지요;;